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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시인 등극? 조회수 : 2,086
작성일 : 2012-12-05 11:17:52

이인제, 역대 13번 모두 당적을 바꿨습니다.

4번의 탈당 포함, 무려 13번. ㄷㄷㄷㄷ

그가 간 당마다 대선 후보가 모두 패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를 읊는다고 합니다.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중략)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 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한낱 도덕이 시킨 경쟁심

그것도 파워랄까, 그것마저 없는 자들에겐
희생은 또 얼마나 화려한 것이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ㅋㅋㅋㅋ

어찌나 이인제의 현재랑 절묘한지요.

자, 이제 다카키 그네꼬마저 침몰시켜 주고 정계 은퇴하면 할일 다 한 거지요.

바이바이.

IP : 221.140.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풉.....
    '12.12.5 11:19 AM (39.112.xxx.208)

    주옥~같군요. ㅎㅎㅎㅎㅎㅎ

  • 2. ㅋㅋ
    '12.12.5 11:41 AM (184.57.xxx.246)

    박그네에게 붙어서 어찌나 고마운지.. 잘가라 피닉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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