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얘기입니다. 제 친구가 말주변이 없어서...제가 대신 얘기 들은거
두서없이 올리게 됐습니다.
살짝 19금 이야기에요. 싫으신 분은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가 결혼인 친구에요.
어제 저한테 고민상담을 요청해서 들어봤더니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네요.
제 친구 37세이고, 예비신랑이 38살입니다.
올 3월부터 소개팅으로 만났구, 9개월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예전 남친과 경험이 있었구요..
예비신랑과 관계 맺은게 저번 주말이 처음이라고 하구요.
이전엔 한번도 한 적 없다고 합니다.
친구가 질염도 항상 달고 살고 현재도 치료중이라 아직 낫지를 않아서 하기를 꺼려했더라구요.
그래서 요구해도 응하지 않았대요.
그런데 관계는 안하고, 포옹할 때 남자가 흥분하면 그 부분이 딱딱해지쟎아요.
이게 오래 가지를 못하고 금방 사그러드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혹시 발기부전이나 등등 아닐까 의심된다고 했었는데
별로 심각하게 생각 안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한번 관계 먼저 해보고 결혼 결심 굳히라고 했는데
질염땜에 싫다고 하더라구요...뭐 꼭 이 이유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요.
요즘 하두 별별 사람들이 많으니까 술도 진탕 먹여보기도 하고,
나이도 있는 만큼 관계도 가져보고 좀 지켜보라했거든요..
지금 와서 관계하고나서 봤더니 이런 문제가 있을 줄은...친구도 설마했겠죠...
그런데 예비신랑이 먼저 말을 꺼낸 게 자기는 사정이 빨리 된다고 하더래요.
최근 예비신랑이 친구한테 병원 가서 치료도 받았다고, 연고도 발랐다고 말하더래요.
조루증상이 있나봐요...제 남편도 살짝 조루증상이 있어서 여기 조언 구했었는데. ㅜ.ㅜ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제 친구가 좀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대요...
암튼 그래서 저번 주말에 관계를 맺은 결과가 참 암담하네요.
발기가 제대로 되지도 않을뿐더러 잠깐 됐는데 삽입하면 금방 사그러들더래요.
그리고 바로 사정했다고 합니다.-.-
이틀 연이어 시도 했는데 똑같은 결과라네요...
그래서 친구가 병원가보자고 했다는데 오늘 둘 다 휴가 내고 다녀왔다고 합니다.
원래는 예비신랑이 결혼하고 병원다니면서 치료하자고 했다는데
제 친구는 무슨 확답이라도 받고 싶은데 어떻게 기다리겠어요...
나을지 말지도 모르는 상황에...
병원 의사선생님이 상담만 하시고 몇 번 더 시도해보라고 하셨대요.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하더래요. 정밀검사는 4-50만원 정도 나오니까
일단 약을 처방해줄테니 약을 먹고 더 지켜보자고 하더랍니다.
이번주가 당장 결혼인 친구는 참 난감하게 되었어요.
제 생각엔 이 증상이 20대때부터 그랬을 것 같아요.
예비신랑은 제 친구가 첫 상대랍니다. 38살 숫총각인거에요...
38살이 되도록 실전경험 없는 남자분이 또 있을까 싶긴 하지만, 이런 문제 때문에 자신감이 결여되어서
시도조차 못해본 건 아닐까싶구요. 이 전에 연애경험이 확실히 몇 명이나 있었는지도
제 친구가 물어보지도 않아서 몰라요. 과거는 알고 싶지 않다고 전혀 물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자분도 처음이라 잘 안됐을 수도 있지만, 계속 하다보면 좋아질런지는 모르는거쟎아요..
친구 걱정은 이 문제 때문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결혼을 엎을 자신도 없다고 하고, 결혼하고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과연 어떻게 할지도 난감스러운 상황입니다. 부모님한테도 말 못했다네요...
전 유부녀 입장에서 결혼 엎으라고 했는데 본인입장에선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라 충분히 이해는 해요..
참고로 처음엔 넘 좋아서 사귀기 시작한 건 아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한다고 하구요..
처음엔 나이도 되었고, 살짝 등떠밀려서 계속 만난것도 있다는데 지금은 자기가 결혼하고 싶다고 하네요.
남자가 직업 안정적이고 친구한테 잘하는 편이고, 술 못하고 가정적인 스탈이래요.
하지만 진작 결혼날짜 잡기 전에 먼저 이 사실을 알았다면 결혼까지 안갔을 거 같은데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제 친구도 이 글 볼거에요.
친동생이다, 친언니다싶은 생각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물론 선택은 친구가 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