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독립적이면 합가해도 잘 지내나봐요.

친구랑 조회수 : 1,823
작성일 : 2012-12-04 15:04:26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친구는 결혼초부터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살고 있는데 가끔 통화해서 얘기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은 절대 애 맡기지 말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집에 살아도 육아문제는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는대요.

잠깐이라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린이집이나 동네 아는 엄마에게 부탁한대요.

그런 점에 대해서 친구가 시어머니께 섭섭해하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애 봐주지 않지만 육아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이나 잔소리도 없으시대요.

아이가 아플때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냐?이런 얘기 없으시고 알아서 잘 키우겠거니...하신대요.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운동을 다니시다가 요즘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늘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셨대요.) 가끔 용돈을 주시기도 하신다며 막 웃어요.

시아버지는 퇴직하셔서 집에 계시는데 집에 있는거 심심하다고 매일매일 나가신대요.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친구가 식사준비를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한번은 시고모님이

"시아버지 식사 좀 챙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이

"우리집 일에 간섭하지 말아라.식사는 내가 알아서 잘 한다."

라고 하셔서 지금은 아무도 시아버지 식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친구가 염려스러워서 집에서 식사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그러냐?아직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식사준비해 놓으라고 시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대요.

시누도 많고 형제간이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다른형제 집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성격들인듯해요.

시누들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잘해라."이런 소리 한 적도 없고

한번은 가장 잘 사는 시누가 이백만원을 주면서

"내가 제일 잘 버니까 주는거야."라고만 하더래요.

물론 그 돈으로 시아버지 병원비와 치료비로 다 썼지만 그것도 참 고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그 친구랑 통화하면 정말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어서 자주 통화하고 싶어져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3:09 PM (110.14.xxx.164)

    같이 살면서 그리 쿨하게 독립적으로 살기 어렵죠

  • 2. 시부모님..
    '12.12.4 3:23 PM (125.178.xxx.79)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시부모님이 더 양보하고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 안봐주는 것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더 편한 면이 있거든요.

    어른 역할 잘하시는 좋은 부모님인 듯 하네요.
    친구분도 젊지만 마음이 고운 듯 하고요.

  • 3. ...
    '12.12.4 3:26 PM (59.14.xxx.110)

    서로 잘 맞는 가족같아요. 친구분과 시댁 식구들 성격이 긍정적이고 성품이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041 돈내고 해야 하는 딸자랑 입니다 5 이뻐요 2012/12/07 2,853
189040 새누리 "안철수 보도 많이 하면 법적 조치" 7 참맛 2012/12/07 1,842
189039 스마트폰 LTE폰을 미국가서 못쓰나요??? 1 알려주세요... 2012/12/07 576
189038 대북관.. 3 마루치엄마 2012/12/07 406
189037 아이의 선택 중3엄마입니.. 2012/12/07 616
189036 삭은 갓김치 너무 짠데 이거 뭐 해먹어야 하나요? 6 2012/12/07 1,459
189035 남편이 여러가지 사골뼈를 사왔어요 5 궁금해요 2012/12/07 1,649
189034 영광의 재인이라는 드라마.. 2 영광의 재인.. 2012/12/07 1,402
189033 투표완료!! 6 222 2012/12/07 748
189032 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재인 선거유세에 동참했네요?^^ 3 그분이.. 2012/12/07 1,186
189031 인천공항에 비행기 뜨고내리는것 볼수 있는곳이 있나요? 7 공항 2012/12/07 2,186
189030 제가 뭐부터 준비해야할까요... 기대반걱정반.. 2012/12/07 545
189029 대성학원 3 화이팅~~ 2012/12/07 1,783
189028 여친한테 들키면 ㅎㄷㄷ iooioo.. 2012/12/07 1,038
189027 strongman 논란 일자 타임지에서 dictator로 바로 .. 38 샤르맹 2012/12/07 12,248
189026 민주당은 준비 좀 잘 하길 1 .. 2012/12/07 617
189025 박원순 시장님을 보면 2 투표하라12.. 2012/12/07 687
189024 전북대 고려세종 13 도와주세요 2012/12/07 2,454
189023 文·安 정책도 합친다…安 `새정치` 공약 대부분 반영 1 투표합시다!.. 2012/12/07 506
189022 광운공대 11 알려주세요~.. 2012/12/07 2,731
189021 신의 다 보신분들 3 .. 2012/12/07 1,114
189020 부산 자갈치 시장 찾은 안철수 10 루비 2012/12/07 3,057
189019 창문밖을 보세요, 눈이 많이 와요 6 함박눈 2012/12/07 1,292
189018 부정선거 걱정되시는분들 트위터로 맨션좀 보내주세요 감시단파견 2012/12/07 526
189017 인천대 경기대 명지대 한성대 중에서 추천해 주세요 11 정시 2012/12/07 1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