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독립적이면 합가해도 잘 지내나봐요.

친구랑 조회수 : 1,744
작성일 : 2012-12-04 15:04:26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친구는 결혼초부터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살고 있는데 가끔 통화해서 얘기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은 절대 애 맡기지 말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집에 살아도 육아문제는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는대요.

잠깐이라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린이집이나 동네 아는 엄마에게 부탁한대요.

그런 점에 대해서 친구가 시어머니께 섭섭해하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애 봐주지 않지만 육아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이나 잔소리도 없으시대요.

아이가 아플때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냐?이런 얘기 없으시고 알아서 잘 키우겠거니...하신대요.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운동을 다니시다가 요즘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늘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셨대요.) 가끔 용돈을 주시기도 하신다며 막 웃어요.

시아버지는 퇴직하셔서 집에 계시는데 집에 있는거 심심하다고 매일매일 나가신대요.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친구가 식사준비를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한번은 시고모님이

"시아버지 식사 좀 챙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이

"우리집 일에 간섭하지 말아라.식사는 내가 알아서 잘 한다."

라고 하셔서 지금은 아무도 시아버지 식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친구가 염려스러워서 집에서 식사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그러냐?아직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식사준비해 놓으라고 시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대요.

시누도 많고 형제간이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다른형제 집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성격들인듯해요.

시누들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잘해라."이런 소리 한 적도 없고

한번은 가장 잘 사는 시누가 이백만원을 주면서

"내가 제일 잘 버니까 주는거야."라고만 하더래요.

물론 그 돈으로 시아버지 병원비와 치료비로 다 썼지만 그것도 참 고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그 친구랑 통화하면 정말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어서 자주 통화하고 싶어져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3:09 PM (110.14.xxx.164)

    같이 살면서 그리 쿨하게 독립적으로 살기 어렵죠

  • 2. 시부모님..
    '12.12.4 3:23 PM (125.178.xxx.79)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시부모님이 더 양보하고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 안봐주는 것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더 편한 면이 있거든요.

    어른 역할 잘하시는 좋은 부모님인 듯 하네요.
    친구분도 젊지만 마음이 고운 듯 하고요.

  • 3. ...
    '12.12.4 3:26 PM (59.14.xxx.110)

    서로 잘 맞는 가족같아요. 친구분과 시댁 식구들 성격이 긍정적이고 성품이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085 전두환 6억은 뭐에요? 13 첨들음 2012/12/04 3,053
187084 네이트 참 이상하네요 13 .. 2012/12/04 2,823
187083 오카모토 미노루 도 검색어에... ㅋㅋㅋ 2012/12/04 1,148
187082 나꼼수 봉주 23회 버스는 당분간 계속 갑니다~ 3 바람이분다 2012/12/04 1,187
187081 토론 대박이네요.. 야권 승리입니다.. 18 .. 2012/12/04 6,760
187080 살다살다 전두환6억,다카기마사오....... 공중파에서 생방송으.. 26 신조협려 2012/12/04 14,495
187079 도로 정체를 뚫고... 19일까지~~~~ 1 진격 2012/12/04 1,517
187078 실시간 검색어에 대선토론 다시보기도 떴어요 ㅎㅎ 2012/12/04 1,187
187077 계속 쪽지왔다고 뜨네요 16 에러났나요?.. 2012/12/04 2,130
187076 "전두환에 받은 6억원, 사회 환원할 것" 8 역시나..... 2012/12/04 3,075
187075 박근혜 아버지인 다카키마사오(박정희)의 과거 행적 기가찰노릇입니.. 2 기린 2012/12/04 1,648
187074 알바의 새 지침이 이정희가 문재인 깍아먹는다로? 15 푸푸 2012/12/04 2,069
187073 2.3차토론 안나와도 된대요. 5 .. 2012/12/04 3,442
187072 아정희후보 때문에 문재인 후보는 덕 볼 겁니다 26 ㅇㅇ 2012/12/04 3,591
187071 털귀마개는 어디서 사나요? 1 2012/12/04 955
187070 다카키마사오가 무슨 뜻인데 온 게시판에서 ㅋㅋ하고 난리인가요? 6 나도웃자 2012/12/04 3,950
187069 얼굴 벌개진 박그네 보셨습니까? 8 벌개졌네 2012/12/04 4,234
187068 뉴스보는데 토론회 편집이.. 6 뉴스 2012/12/04 2,342
187067 박근혜가 이정희한테 16 토론 2012/12/04 6,009
187066 ㅂㄱㅎ=전두환=6억 으로 엮어 버렸군요.. 9 .. 2012/12/04 3,127
187065 껌팔이 육십 노인. 1 분당 아줌마.. 2012/12/04 1,204
187064 갑자기 무서워요 8 오늘의 토론.. 2012/12/04 2,975
187063 이정희, 파울 플레이가 이기는 법 25 관전평 2012/12/04 3,566
187062 이정희가 문재인을 방해했다는 생각만.... 27 아휴 2012/12/04 4,093
187061 방금 탁교수 18 ㅋㅋ 2012/12/04 6,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