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독립적이면 합가해도 잘 지내나봐요.

친구랑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12-12-04 15:04:26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친구는 결혼초부터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살고 있는데 가끔 통화해서 얘기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은 절대 애 맡기지 말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집에 살아도 육아문제는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는대요.

잠깐이라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린이집이나 동네 아는 엄마에게 부탁한대요.

그런 점에 대해서 친구가 시어머니께 섭섭해하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애 봐주지 않지만 육아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이나 잔소리도 없으시대요.

아이가 아플때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냐?이런 얘기 없으시고 알아서 잘 키우겠거니...하신대요.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운동을 다니시다가 요즘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늘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셨대요.) 가끔 용돈을 주시기도 하신다며 막 웃어요.

시아버지는 퇴직하셔서 집에 계시는데 집에 있는거 심심하다고 매일매일 나가신대요.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친구가 식사준비를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한번은 시고모님이

"시아버지 식사 좀 챙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이

"우리집 일에 간섭하지 말아라.식사는 내가 알아서 잘 한다."

라고 하셔서 지금은 아무도 시아버지 식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친구가 염려스러워서 집에서 식사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그러냐?아직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식사준비해 놓으라고 시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대요.

시누도 많고 형제간이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다른형제 집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성격들인듯해요.

시누들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잘해라."이런 소리 한 적도 없고

한번은 가장 잘 사는 시누가 이백만원을 주면서

"내가 제일 잘 버니까 주는거야."라고만 하더래요.

물론 그 돈으로 시아버지 병원비와 치료비로 다 썼지만 그것도 참 고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그 친구랑 통화하면 정말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어서 자주 통화하고 싶어져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3:09 PM (110.14.xxx.164)

    같이 살면서 그리 쿨하게 독립적으로 살기 어렵죠

  • 2. 시부모님..
    '12.12.4 3:23 PM (125.178.xxx.79)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시부모님이 더 양보하고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 안봐주는 것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더 편한 면이 있거든요.

    어른 역할 잘하시는 좋은 부모님인 듯 하네요.
    친구분도 젊지만 마음이 고운 듯 하고요.

  • 3. ...
    '12.12.4 3:26 PM (59.14.xxx.110)

    서로 잘 맞는 가족같아요. 친구분과 시댁 식구들 성격이 긍정적이고 성품이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5602 기회는... 하니 2012/12/19 345
195601 지구 종말론이 우리나라에 온 것 같아요.. 4 2012/12/19 927
195600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6 아보카도 2012/12/19 937
195599 일단,수도랑 전기 민영화가 문제네요ㅠㅠ요금 엄청 오를텐데ㅠㅠ 19 쓰리고에피박.. 2012/12/19 3,626
195598 그냥 저도 보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 .... 2012/12/19 889
195597 마음만 무너지고 이게 뭔가 .. 2012/12/19 253
195596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하죠 1 새나 2012/12/19 396
195595 민주당은 그래도 제1야당 이권 프레임 2012/12/19 573
195594 욕먹더라도..한마디 할께요.. 35 성주참외 2012/12/19 4,607
195593 전국민 50퍼센트가 알바였네요 15 콜콜 2012/12/19 1,783
195592 몰입도 최고 미드 추천해주세요. 19 멘붕 2012/12/19 2,332
195591 아..변희재 같은 인간들이 얼마나 설칠지.. ... 2012/12/19 450
195590 문재인님 힘내시고 정진하시길 바래요 희망이 2012/12/19 552
195589 70대 94.5%가 박근혜 찍었군요 31 진짜 2012/12/19 3,522
195588 2,30대 문재인이 2배 더 나왔습니다.40대도 문재인이 10높.. 17 가키가키 2012/12/19 3,723
195587 문재인님 사랑합니다. 7 나의 대통령.. 2012/12/19 860
195586 피바람 불지도 모르지만.. 1 나꼼수 2012/12/19 1,012
195585 민주통합당은 부정투표 정도는 막아줘야하는 거다! 3 ... 2012/12/19 1,382
195584 전에 서울시장때 1 2012/12/19 1,250
195583 드림렌즈 아이끼우시는분들께 2 드림 2012/12/19 841
195582 문재인은 드라마다. 3.4% 좁혀져요 10 간절히 2012/12/19 3,490
195581 저 50대예요. 3 386 2012/12/19 1,539
195580 우리나라 수준이 보여요 10 2012/12/19 1,994
195579 돌아가신 할머니 말씀이 생각나네요. 1 힘내자 2012/12/19 1,216
195578 오늘부터 노인 혐오즘 생길것 같네요 27 에스메랄다★.. 2012/12/19 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