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6
작성일 : 2012-12-04 08:18:59

_:*:_:*:_:*:_:*:_:*:_:*:_:*:_:*:_:*:_:*:_:*:_:*:_:*:_:*:_:*:_:*:_:*:_:*:_:*:_:*:_:*:_:*:_:*:_

우네
인간의 마을 불빛을 바라보며 푸른 머릿수건 쓴 곡비 엎드려 우네
철썩철썩 후려치는 바람, 매운 손바닥을 혼자 다 맞네 저 강물

아가들아, 잠이 안 와? (유난한 추위였어, 그해 섣달은)
아기들이 새파랗게 우네 추워서 울고 배고파 우네 다른 울음 따위 끼어들 수 없네
세상의 강물들이 다 멈추어 긴 허리를 휘네 저기 인간의 마을에 무슨 일이지?

다섯 살, 여섯 살, 이마가 동그랗고 눈망울이 별떨기 같은 오뉘였지 해질녘
어린이집으로 데리러 온 아빠 따라 나섰다지
아빠다! 미처 외투도 못 입은 채 홑 스웨터 차림으로

(이 약 누가 먼저 먹을래?
저요! 저요!)
아빠 손바닥 흰 알약들을 비둘기처럼 주워 먹은 말 잘 듣는 아기들은
꼬박꼬박 졸았을라나
누가 헝겊인형을 버리나, 지나던 차량이 보았다는데

아가들은 아빠 손에 들려 초저녁 정적을 깨고 첨벙… 또 첨벙…
제 품속 계단을 구르는 그치지 않는 비명소리를 받아 안고 어쩔 줄 모르네, 저 강물
저런, 저런! 난간 끄트머리 키 큰 어둠이 놀라 어쩔 줄 모르네 벌어지고 비틀리는 입

검푸른 물속이야 아빠, 잠이 안 와 아니, 눈꺼풀에 얹힌 이 잠이… 너무 무거워

새파란 달빛 아래 밤물결에 씻긴 오뉘들 연달아 안아 올린 아저씨가 그랬다지
차마… 제 또래보다 많이 가벼웠어요 젖은 깃털처럼 겉옷도 없이…

천 길 만 길 푸른 물타래 풀며, 풀며 저 곡비들 일제히 우네
턱밑도 못 보는 인간의 눈을 어찌할까 어찌할까 아비가 자식을 버리더니
자식이 어미를 겁간하려드네, 천길 낭떠러지 위 저 인간의 마을을 어찌할까


   - 조정인, ≪곡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2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2/03/2o3ij4o235325.jpg

2012년 12월 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2/03/dofijgodisfgs.jpg

2012년 12월 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204/135453412245_20121204.JPG

2012년 12월 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2/03/bbuheng201212032032010.jpg
 
 

 


어쨌거나 품은 큰 뜻은 다 같지 않겠습니까?

 

 


 

―――――――――――――――――――――――――――――――――――――――――――――――――――――――――――――――――――――――――――――――――――――

왠지............ 문재인이 될 것 같아요. ( ̄▽ ̄)

♡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 사람이 먼저인 남자 #1219 문재인 ♡

―――――――――――――――――――――――――――――――――――――――――――――――――――――――――――――――――――――――――――――――――――――

IP : 202.76.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8:37 AM (219.249.xxx.19)

    오늘 시선집중 김종배 평론가 예리하더군요.
    문후보가 제일 깝깝할거지만 지켜보는 국민들도 참으로 깝깝합니다.

    ........남은기간 주목받아야 할 사람은 문재인대선후보입니다.-(아래 댓글중..)

  • 2. 평론가가
    '12.12.4 8:41 AM (58.226.xxx.166)

    뭐라고 했나요? 만평... 좀 화 나네요

  • 3. ㅇㅇㅇㅇㅇ1
    '12.12.4 8:46 AM (117.111.xxx.160)

    전 만평 공감 가는데요..ㅠㅠ
    12원 6.8일 두개 모임 있어요
    다 문재인이겠지만..
    어쨋든 가서 우리 꼭 투표하자고 약속하고 올께요

    주변분들 설득한 글들보면 괜시리 암것도 안하고 있어 죄송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3121 LTE 공기계 있는데 에그쓰면 인터넷 사용가능한가요? 1 ... 2012/12/17 1,066
193120 추정 60분 보셨어요? 김대중대통령.. 2012/12/17 931
193119 경찰기습발표가 오히러 민주당 도와주는거라( 뼈속깊이딴나당남편.. 2 가을하늘 2012/12/17 1,395
193118 권영진, 경찰대 교수에게 "법도 모르면서~" 7 흔들리는구름.. 2012/12/17 2,860
193117 의혹이 있어 들어가는 곳마다 임명장이 무더기로 나오는데.. 4 바따 2012/12/17 781
193116 월화 드라마 학교..요즘 교실 풍경이 실제 저렇나요? 12 드라마 학교.. 2012/12/17 3,175
193115 8만원이면 여자 감금하고 스토킹해도 진짜 되나요? 64 표창원신창원.. 2012/12/17 11,086
193114 경상도에 계신 친정아부지 마음바꾸셨습니다. 6 반드시 됩니.. 2012/12/17 2,067
193113 광명철산에서 아이들과 ㅂㄱㅎ~ㅋㅋ 8 아싸마미 2012/12/17 1,551
193112 어떻게 설명하면 아이가 쉽게 이해 할까요? 7 수학문제 2012/12/17 680
193111 그것은 알기 싫다 - [박정희의 우상화]편 버스 갑니다 3 바람이분다 2012/12/17 848
193110 낸시랭은 미국시민권자이면서 투표 독려퍼포먼스 하는 거 모순아닐까.. 13 의아 2012/12/17 2,920
193109 [문재인 TV광고] 눈빛이 ㄷㄷㄷ 8 불페너 2012/12/17 1,644
193108 문재인님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지만..이와중에 걱정되는건.. 5 하늘색리본 2012/12/17 1,332
193107 정시로 의대갈정도면 얼마나 수능을 잘친거죠? 14 ... 2012/12/17 5,037
193106 신촌 홍대입구 상습 정체구간이죠? 1 퇴근길 2012/12/17 533
193105 극사실 오늘의 여론조사 결과. 8 비밀의 문 2012/12/17 2,877
193104 [엠팍 펌] 혹시 문재인-박근혜 대선 레이스 업그레이드 버전 보.. 4 ... 2012/12/17 1,395
193103 서강대가 1970년에 종합대학교가 되었다는데 8 서강대 있나.. 2012/12/17 2,193
193102 수석 모은것.. 어떻게 정리(매도)하면 좋을가요?? 긍정의에너지.. 2012/12/17 727
193101 박대용기자 트윗!!!...앗싸 4 ... 2012/12/17 3,942
193100 문재인의 아이들 소개합니다^*^(바끄네 아이들은 아래 글 참조).. 4 anycoo.. 2012/12/17 1,972
193099 전 모성애가 부족한거같아요. 10 ㅜㅜ 2012/12/17 2,884
193098 감금의 진실.. 3 ..... 2012/12/17 999
193097 죄송한데요..선거날 택배 쉬나요? 3 이 와중에 .. 2012/12/17 3,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