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할아버지 제사가 있는 날이어서 온 가족이 다 모였음.
그러다가 뉴스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님이 나오시길래 어른들이 이야기꽃이 피기 시작했음.
참고로 우리집은 부산!!!
완전 새누리당 콘크리트층임.
외할아버지께서 새누리당에 계시기도 하셨음.
여튼 완전 새누리당!
그래서 난 좋은 얘기 안나올줄 알았음.
그런데 아버지께서 자신은 갑자기 문재인 후보의 주치의라고 하시면서 썰을 푸시기 시작.
아버지는 양산에서 개인병원을 하시고 계심.
아버지 병원 있는 곳에 문재인 후보님의 집이 있었음.
어느날 문재인 후보님 진료비 3000원이 나왔다고 함.
아버지께서는 이 정도는 안내시고 그냥 가셔도 된다고 하면서 병원 문앞까지 에스코트를 하셨다고 함.
그러자 우리의 문 후보님께서 이러셨다고 함.
" 이원장, 자네가 돈을 안 받는다고 하면 내가 다음에 여기를 올 수 가 없지 않는가"
그때 아버지가 띵 하셨다고 함.
아까도 말했듯이 외할아버지께서 새누리당에 계셨음.
그래서 수많은 국회의원이라든가 시장, 구청장을 많이 만나보신 우리 아버지이신데.
3000원 정도가 아니라 수술비도 안내고 가는걸 당연시 여기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하셨음.
그런데 문후보께서는 저런 말씀을 하시니 멍했다고 하셨음.
또 한번은
문후보님의 피앙새이신 김정숙여사님께서 아버지 병원에서 수술을 하셔 입원을 하셨다고 함.
사실 아버지 병원이 아들인 내가 봐도 시설이 썩 좋지 못함.
특히 입원실 침대가 상태가 안좋음_-;
입원실 침대 보면 보조 침대가 있지 않음? 거기서 매일 밤 주무시면서 김정숙 여사님 곁에 계속 계셨다고 함.
아까도 말했듯이 바로 코앞이 후보님 댁임.
하지만 그 불편한 보조침대에서 주무시면서 밤새 같이 계셨다고 함.
또 아침에 일어나셔서는 입원실에서 스스로 와이셔츠를 다려서 정말 정갈하게 하신 후 출근을 하셨다고 함.
아버지는 그때 처음으로 우리 병원 침대가 부끄러웠다고 함.
하지만 지금까지도 바꾸시지 않는건 함정ㅋㅋㅋ
아버지의 결론은 딱 하나였음.
너무나도 사람이 좋고 인자하고 깨끗한 선비같은 분이신건 확실하다고.
새누리당 콘크리트에 둘러쌓여서 문재인을 외치던 나는
그 콘크리트를 뚫을 힘을 얻었음!
문재인 후보님을 응원하시는 분도 이 얘기 듣고 더욱더 힘냈음 좋겠음!!!!
[퍼가시고 온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