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네살 아이의 거짓말은 어디까지 봐 줘야 하는걸까요?

엄마에요 조회수 : 2,350
작성일 : 2012-12-03 22:42:39
큰애가 네살 딸이에요. 2월생이라 네살 중에서도 꽉찬 네살이죠.
말도 빨리 익혔고 생각도 제법 논리적으로 하고 어떤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전달해요.
그래서 올 봄에 어린이집을 보낸 이후로도 담임샘과 통화하지 않아도
아이가 재잘재잘 친구 얘기, 하루 종일 지낸 얘기, 선생님 말씀등을 자세히 말해서
마치 제가 어린이집에 같이 있었던 것 처럼 느껴지곤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한 두어달 전 부터는 사실 전달을 약간 과장해서 말하기도 하고
자기 생각속의 일인데 실제였듯이 말하기도 하고 그러기 시작했지요.
그 후로는 아이의 말을 다 듣기는 하되 제가 걸러 듣기도 하고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싸웠다거나 혼났다거나 하는 부분은 선생님 통해 다시 듣기도 하고 그래요.

헌데..오늘 알림장을 보니 말이에요.
월요일이라 주말동안 있었던 일을 서로 얘기하는데
아이가 엄마랑 수영장 가서 재밌게 놀았다고.. 그랬대요.
저희는 수영장 안갔죠. 집에만 있었어요.
알림장에 적힌걸 보고 멍하기도 하고.. 이건 거짓말은 거짓말인건데..
아이에게 묻고 제가 설명하다가는 넌 거짓말한거야,, 라는 쪽으로밖에 말할 수 없을거 같아서
아이에겐 아무말 하지 않고 그냥 하루를 보내고 아이는 이제 자는데요.

이걸 거짓말로 봐야 하는건가요,
커가는 과정인가요? 큰애다 보니 어떻게 가늠할 수가 없어요.
IP : 121.147.xxx.2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3 10:45 PM (59.10.xxx.139)

    그 나이에 무슨 의도가 있는 거짓말을 하나요?
    어제꿈에 나온걸수도 있고
    예전에 갔던게 번뜩 기억나기도 하고 그런거죠

  • 2. 음, 그런가요.
    '12.12.3 10:47 PM (121.147.xxx.224)

    그렇네요. 의도를 가지고 그런건 아니죠..
    이게 반복되다보면 꾸며서 말해도 되는거라 여기게될까 그게 걱정이지요.

  • 3. ???
    '12.12.3 10:47 PM (59.10.xxx.139)

    저번에 엄마랑 갔던거 생각났구나? 여름되면 엄마랑 수영장 가서 또 재미있게 놀자 이러고 끝내면 되죠

  • 4. 맞아요..
    '12.12.3 10:50 PM (121.147.xxx.224)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 그걸 간과하긴 했어요.

  • 5.
    '12.12.3 10:56 PM (1.227.xxx.42)

    전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 말 해야 할것 같은데요
    엄마가 알면서도 그냥 내버려 두는건 아닌것 같네요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하는건 거짓말이 된다고 가르쳐주셔야 할것 같습니다

  • 6. 사탕별
    '12.12.3 10:59 PM (39.113.xxx.115)

    거짓말 아닌데,,,
    그 나이때는 상상한거과 현실이 잘 구별이 안되요
    하고 싶은거 그런걸 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뭐 그래요
    저의 동네에도 그런애가 있는데 우리 애랑 같은 유치원 반이에요
    그 애때문에 몇번이 간이 철렁했는지 몰라요
    항상 담임 한테 전화 해보면 그냥 아이의 거짓말,,,
    문제는 그 엄마는 자기 아이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고
    저는 그 뒤로는 그냥 아이의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엄마랑 수영장 가고 싶었구나
    담에 여름되면 꼭 가자
    그러세요

  • 7. ...
    '12.12.3 11:00 PM (222.106.xxx.124)

    제 딸도 09년 2월생이에요.
    두 달? 전부터 살살 거짓말을 하는 것이... 똑같네요.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으로는 발달과정 중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많이 혼내지 마시라고 하더라고요.

    주말 내내 집에 있었는데, 몇 달 전에 갔던 동물원에 갔었다고 자랑했다고 하고.
    저는 임신도 안 했는데, 여동생이 생길꺼라는 자랑까지 했다는군요....

    그때그때 수정해주고 있어요. 선생님께서 물어보시는 주말은 예전 것이 아니고 바로 어제 이야기를 물으시는거고...
    우리집에는 동생이 생길 예정이 없으니 내일 선생님께 다시 말씀드려라...

  • 8. 민재
    '12.12.3 11:01 PM (175.208.xxx.8)

    /올리비아/ 라는 책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거짓말 하지 말라고 아이에게 절대 말하지 마세요... 아이의 상상력이 귀여운데요

  • 9. 네 감사해요.
    '12.12.3 11:29 PM (121.147.xxx.224)

    저는 서툴러서 오늘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애를 무안하게 만들 것 같았는데요,
    여러분 댓글 보니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감이 잡혀요.
    내일 말해도 아마 오늘 일을 잘 기억할 아이니 ..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0. 저희두요
    '12.12.4 6:52 AM (210.121.xxx.147)

    생일 늦은 다섯살 제 아이도 그래요..

    일단 아직은 시간에 대한걸 말로표현 어려워해요...
    제 아이는 어제, 아까... 과거를 나타내지 못해요..
    그러니까 지난주말에 뭐했니? 그러면 그냥 엄마랑 했던거 말하는걸로 아는거죠...

    그리고 꿈과 현실 혼동하지요

    꾸짖어야할 거짓말은 숨기는 거짓말이요..
    예를들어
    동생 때리고 안때렸다고 거짓말하는경우
    이닦으라고 했더니 안닦고 닦았다는 거짓말같은건 혼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번건은 혼내는게 아니고 말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봐요
    우리지난주말에 뭐했지? 엄마랑 블럭하고 놀았지?
    수영장은 언제 갔었더라?
    우리 누구가 수영장 가고싶었니?
    이정도면 좋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590 이인제 -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2 시인 등극?.. 2012/12/05 1,935
186589 첫 TV토론 격돌…朴 '위기극복'· 文 '품격'· 李 '朴 낙마.. 9 세우실 2012/12/05 1,579
186588 김장준비가 좀 늦었어요. 김장 2012/12/05 550
186587 무자식 상팔자 질문요! 8 드라마 2012/12/05 1,627
186586 저희 남편도 명품 선호해요... 5 인정하기 2012/12/05 2,189
186585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 원형 상은? 거실공부용 2012/12/05 398
186584 힐링토론 1 페퍼민트 2012/12/05 709
186583 안철수씨 남자다워 집시다. 30 순수미남 2012/12/05 3,298
186582 글 좀 찾아주세요~ ak 2012/12/05 431
186581 눈이 펑펑 오네요~ 13 나에겐 첫눈.. 2012/12/05 2,003
186580 이쁜그릇에 먹으니 더 맛나요 ㅎㅎ 4 밥순이 아짐.. 2012/12/05 1,637
186579 안철수, 문재인 ‘전폭 지원’ 결정한 듯...^^ 14 ... 2012/12/05 2,267
186578 고운맘 카드 연회비 있나요? 궁금이 2012/12/05 1,029
186577 지난번 통진당 사태 간단히 설명좀부탁드릴게요.. 7 정말몰라서요.. 2012/12/05 1,383
186576 전 이정희 뽑을래요 18 ... 2012/12/05 2,070
186575 걱정하지 마세요 박그네 대통령 안됩니다 4 강력한예언 2012/12/05 1,686
186574 화장실 수리비용문의 3 고장.. 2012/12/05 2,026
186573 이정희후보님.엄마뻘 되는 박근혜후보에게 그게 뭐하는짓인지 42 rk4554.. 2012/12/05 3,292
186572 모바일 쿠폰 선물하고싶어요 2 31아이스크.. 2012/12/05 608
186571 망치부인의 입담으로 다카키 마사오에 대해 들어보세요 3 이쯤해서 2012/12/05 927
186570 어린이집이 무서워 안가겠다는 아이 어찌해야할까요.. 12 어렵다. 2012/12/05 3,120
186569 싱글자취녀, '아파트'가 원룸, 다세대보다 훨씬 안전한가요? 14 싱글자취녀 2012/12/05 3,383
186568 미국교포 여론조사 (라디오 코리아) 나왔네요. 41 속보 2012/12/05 17,672
186567 동대문 의류부자재 상가가면 라쿤털 트리밍 살 수 있을까요? 6 n 2012/12/05 6,414
186566 멸치액젓 비린맛이 확~나는데 정상인가요? 3 얼음동동감주.. 2012/12/05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