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님 입은 그만 쳐다봅시다

더불어숲 조회수 : 4,433
작성일 : 2012-12-03 16:45:40

먼저 저는 문재인 후보님 지지자임을 밝힙니다.

그렇지만 오늘 안캠프 해단식을 두고도 그렇듯 이제 안철수님 입은 그만 쳐다봅시다.

어떻게든 자체 경쟁력을 높여서 중도파들에게 문 후보님이 아름답고 매력적인 콘텐츠라고 어필해야지

단일화 선언 후까지 안캠프의 더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그쪽 입에만 자꾸 무게를 실으면 안됩니다.

이제는 그쪽 입을 쳐다볼 때가 아니라 문 후보님이 가진 자체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어필할 때입니다.

그래야 누구때문에 누구를 찍어준다는 불완전한 흔들흔들 지지자가 아니라 진정한 지지자가 되는 겁니다.

 

사실 저는 문 후보님 지지자임에도 여론조사 투표방식 자체는 안 후보님 쪽이 결과론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자기마음을 배반해야 하는 비윤리적 투표방식, 이라는 뭇매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이지 박근혜 정부를 만들지 않는 게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박근혜 대 문재인이냐 박근혜 대 안철수냐, 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문재인 대 안철수 여론조사는 문 후보님이 높았고

박근혜 대 문재인, 박근혜 대 안철수의 경우는 안 후보님이 박근혜보다 더 높은 지지율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안캠에서도 자기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방식이기도 했지만

안 후보가 단일화 직전까지 의견을 굽히지 않았던 것 또한

결과론적으로 야권이  이길 수 있는 최적이기도 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 82도 그랬고 저도 그랬고 안 후보에 대한 신뢰는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정치는 누가 그 판에 들어가도 사람을 역변시키고 안 후보는 이 세계에서 시간을 두고 검증받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제는 왜 그때 그렇게 박근혜 대 누구 이 구도가 중요하다고 그랬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금 보세요, 결국 최후 싸움 상대는 박근혜인데 이인구도에서는 밀리고 있으니까요.

중도성향의 분들이 단일화한다고 야권으로 확 붙는 그런 분들이 아닌 거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오히려 문 후보님 지지자들은 최악보다는 차악을 (그렇다고 안 후보님 차악이라는 건 아닙니다) 선택하실 분들이 더 많으실 거라 생각했고.

저 또한 안 후보님으로 단일화 되셨으면 백프로 안 후보님께 한표 드렸을 겁니다.

그래서 안 후보가 이 과정까지 왔다면 기존 여론조사 이인구도 때보다 더 박근혜를 따돌렸을 거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말들은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은 지금 상태에서 어떻게든 저쪽을 이기는 게 중요하니까요.

아직까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중도성향 지지자들을 끌어오는 건 이제 문 후보님의 몫입니다.

단일화 이벤트로 이쪽으로 올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왔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앞서 말씀 드렸듯 문 후보님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해서 얼른 널리 널리 알리고

투표율 자체를 높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늘 야권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주변에 투표를 독려하는 건 우리 몫이고

양질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선별 선전하는 건 문 캠프의 몫입니다.

이 두가지로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대선 기간 온 힘을 다 합쳐 이겨나가야 할 때이지

아직까지 안철수님 입에 무언가를 기대하고 비중을 싣는 건 이기는 비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님은 단일화로 이미 문 후보님 지지 선언을 했고 그 정도 하셨으면 할만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문 후보님과 문캠프의 활동성과 전력이 더 주효하고

야권연대 이상으로 투표율 자체 높이기가 더 효과적인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권 지지하시는 분들은 패쓰하시고,

야권 지지하시는 82님들,

부디 이제는 서로 헐뜯지 말고 섭섭하네 아쉽네 그러지 말고

얼른 주변에 투표 독려하고 문 캠프에 힘을 실어줍시다.

 

지난 5년과 같은 어둠 속에서 또 다가올 5년을 보내시렵니까.

그 5년은 지난 5년보다 더 고착화되고 더 어둠의 명암을 짙게 드리울 겁니다.

어둠에 어둠이 겹쳤으니까요.

부디 새날이 밝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IP : 210.210.xxx.10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니
    '12.12.3 4:48 PM (221.142.xxx.130)

    적극 동의합니다.안후보의 발언에 대해 무슨 해석하려들지 말고, 이제는 문재인의 정책과 문재인의 컨텐츠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 2. 동감
    '12.12.3 4:50 PM (58.226.xxx.166)

    후보가 매력이 철철 넘치는데
    왜 자꾸 다른 곳을 보나요~
    우리 열심히 해요

  • 3. 공감
    '12.12.3 4:50 PM (14.37.xxx.147)

    뒤늦게 튀어나와서..숟가락 얹으려 하면 안되고..
    또 그 힘을 바래서도 절대 안되요.. 철수는 우리편 아님..
    문후보님.. 이길수 있다고 봅니다. 시민의 힘을 믿으세요..
    정권교체는 누구도 아닌 시민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우리가 투표하면 이깁니다. 전 확신해요.

  • 4. 옳은 말씀
    '12.12.3 4:50 PM (1.210.xxx.10)

    조중동 종편은 안철수로 문재인을 가리려고 하죠.

    결코 안철수가 좋아서가 아니죠.
    단지 문재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이번 안철수 해단식 생방송 중계도 같은 맥락이죠.

    우리 대선 후보는 안철수가 아니라 문재인이라는 사실, 잊지 맙시다.

  • 5. 중도파
    '12.12.3 4:51 PM (124.50.xxx.69)

    전 중도파입니다. 박근혜같이 독재자의 딸이 나라의 수장이 되는건 싫어요. 은근히 예전부터 젠틀해보이는 문재인이 나왔으면 했는데 나오는 과정이 그렇게 좋아보이질 않았어요. 은근 좌파 성향이 강한 분 같기도 하구요. 박근혜는 싫고 문재인은 뭔가 2% 부족한거 같기도 하고.... 원글님같은 분은 저같은 중도파를 어떻게 설득하실건가요? 문재인 않뽑으면 넌 머리에 든게 없는 멍청이다 하는 식의 설득을 하면 누구나 기분나빠할겁니다.왜 그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잘 알아듣도록 설명한번 해주세요 그냥 일반 사람들중에 저같은 사람 많을겁니다.

  • 6. 맞아요
    '12.12.3 4:52 PM (175.194.xxx.200)

    이제 문후보님이 뚜벅 뚜벅 걸어가시고
    우리는 열심히 투표독려하면 됩니다..

  • 7. 중도파님....
    '12.12.3 4:56 PM (115.140.xxx.66)

    중도파님 이명박정권의 새누리당이 좋으셨다면 이번에도 새누리당 후보를
    찍으심 되시구요. 그게 아니라면 한 번 바꿔봐야 하지 않을까요?
    님이 스스로 결정하세요.
    그리고 북한과 경제교류를 하면서 평화롭게 지내자는 문재인 정책이 좌파정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건 아니죠.

  • 8. 낙천아
    '12.12.3 4:56 PM (39.120.xxx.22)

    문재인 후보님 잘하시고 계세요..... 사진 인파들 보세요... 변화의 흐름이 보이잖아요.

    할수있어요...투표합시다.1!!!!

  • 9. 아이고..
    '12.12.3 5:04 PM (61.72.xxx.69) - 삭제된댓글

    간만에 좋은 글 봤는데.. 안지지자로서 공감한다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철수는 우리편 아님.. ← 참말로.. 여기서 '우리'란 무엇인지 묻고 싶네요.

    암튼 원글님 글엔 공감합니다.

  • 10. 혼자서
    '12.12.3 5:44 PM (114.207.xxx.97)

    열심히 가시면 됩니다.

  • 11. 언제나꿈꾸다
    '12.12.3 6:31 PM (203.236.xxx.252)

    오늘 안철수캠프의 해단식은 해단식일 뿐이고
    박근혜가되든 문재인이되든 본인은 추구하는바대로 나갈뿐이고
    도대체가 국민은 어디에 있고 우리는 어디에 존재하는지
    정말 다시는 뽑혀서는 안되는 정당을 위해서라도
    오늘처럼 말하는 모습은 정말 큰 실망이네요

  • 12. 쓸개코
    '12.12.3 6:34 PM (122.36.xxx.111)

    철수는 우리편 아님.. ← 참말로.. 여기서 '우리'란 무엇인지 묻고 싶네요. 222

  • 13. ..
    '12.12.3 7:09 PM (1.241.xxx.43)

    원글님 글 참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928 이정희 아주 속이 시원했습니다 4 어제 2012/12/06 1,298
186927 자스민님 책 내셨어요? 1 포비 2012/12/06 1,604
186926 중학교배정문의 ^^ 2012/12/06 560
186925 김옥두 “동지이자 친구 (한)화갑이, 도대체 어디 갔나” 1 읽어봐요 2012/12/06 768
186924 보드게임 좀 추천해주세요 5 딸기... 2012/12/06 975
186923 제발 알아서들 찍으시고 게시판을 선거판을 만들지맙니다. 29 ... 2012/12/06 2,173
186922 이웃 아줌마의 콩크리트 박그네빠 설득 성공기^^~~~~ 12 rornfl.. 2012/12/06 2,428
186921 아마존에 물품구매하지도 않았는데 메일이 왔어요. 2 아마존 2012/12/06 743
186920 갑자기 생각나는데 공유는 누구를 지지할까요? 4 궁금 2012/12/05 2,046
186919 요즘 드는 생각은요... 정말 가능만하다면.... 2 ,. 2012/12/05 766
186918 이번주 결혼식인데 날이 추워서 입을게 마땅치 않네요. 2 .. 2012/12/05 1,438
186917 6살 국어랑 한자 학습지 시키려고하는데 어디가 젤 나을까요? 3 택이처 2012/12/05 1,421
186916 중요한 것은 지지율이 아니라 투표율입니다. 4 노란색기타 2012/12/05 965
186915 생각해보면 이정희씨 참 안타깝고..아깝네요. 13 ........ 2012/12/05 3,206
186914 오늘 얼굴화끈거린일 6 ㅠㅠㅠ 2012/12/05 2,120
186913 20대 중반여성입니다 우리 힘내요 5 모시 2012/12/05 1,139
186912 토론같은 토론 나오나 기다리는 중.. 1 하루 2012/12/05 458
186911 남편분들 양복안에 입을 내복바지 어디서 사요? 4 내복 2012/12/05 1,625
186910 후유장해 보험타려고 하는데 병원에서 협조를 안해줘요. 어떻게 해.. 1 울지맛 2012/12/05 1,021
186909 손님맞이 간단요리..괜찮을까요~? 12 흰눈좋아 2012/12/05 2,626
186908 순대에 대해: 여자도 내장 좋아합니다. 6 국대 떡볶이.. 2012/12/05 1,833
186907 지역까페들까지 가입해서 지들 입맛대로 여론형성하려고 쌩난리네요 2 닭사모들 2012/12/05 1,090
186906 여자아이 체력키울려면 어찌해야할까요? 7 .. 2012/12/05 1,372
186905 부산 숙박 문의드려요. 호텔 펜션 모두 좋습니다. 1 1219승 2012/12/05 1,773
186904 중딩 아들이 그러는데........ 5 아놔... 2012/12/05 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