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분들에게 드리는 한마디.;
이 글이 큰 도움이 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한번쯤 참고는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누구를 선택하든 모든 공약이 다 마음에 들 수는 없을 겁니다.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해서 박그네의 모든 공약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닐테고 文 지지자라고 해도 모두가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 대찬성인 것도 아닐 거고요. 뭐, 그거야 자기가 만든 공약이
아니니 어쩔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다만, 큰 틀에서 보고 취지에 공감하면 허용하는 거고,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양심을 팔아먹는 투표를 강요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다만, 민주통합당의 현재 포지션이 참 어정쩡하다는 거, 이거 하나는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역대 총선 자료를 확인해보면 새누리당 고정 지분 40%, 민주당 고정 지분 25~30% 이건 거의 확정적인 사실입니다.
새누리당은 자기들 고정 지분에 5~10%만 더 가져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지만, 민주당은 15~25% 이상을 가져와야 겨우
박빙의 승리를 할 수 있기에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DJP 연합, 후보단일화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그럼 이 경우, 문제는 서로 다른 가치를 지향하는 두 지지층의 연대가 필수이기 때문에 두 지지층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공약을
내걸어야 하고, 또 확실한 승리를 위해 부동층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에 부동층을 유혹하기 위한 공약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면 민주당 본연의 정체성은 애매해지고 연대의 상대도, 부동층도, 고정 지지층도 만족시킬 수 없는 어정쩡한
공약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거지요.
지금의 민주당은 달리 대안이 없는 부동층의 요구도 만족시켜줘야 하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자기들 지분을 포기해준
진보 진영의 요구도 들어줘야 하고, 安 지지자들의 요구도 충족시켜줘야 하고, 文 지지자들의 요구도 무시할 수는 없으며, 민주당
원래의 스탠스를 지키기도 해야 합니다. 좀 난이도 높은 포지션이지요.;
(文 지지자 = 민주당 지지자 이게 딱 일치하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투표 하기 전에 이거 하나만 생각해주세요.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선택권을 제한당하는 것은, 고정지분 40%를 확보하고
있기에 그 어떤 변화나 개혁도 시도하려 하지 않는 수구정당 새누리당에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새누리당이 있는 한, 민주당이 아무리 애를 써도, 진보 진영이나 무소속에서 아무리 뛰어난 인물이 나와도, 결국 새누리당과의
지분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기 때문에 독자적인 지지 기반을 형성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매번
시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지지층의 연대를 꾀하려다 보니 잡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이런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부동층, 민주, 진보, 무소속 등등 딱 한번만 결집해서 총선에서 反새누리
투표를 통해 개헌 의석 200석을 마련해주면, 그땐 정말로 새로운 정치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실패했으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거지만요.
이번 대선은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을 위해 일단 검찰을 개혁하고 정치판 부패를 청소하면서 개혁정치가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한 선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애써 기반을 다져놔도 유권자들이 反새누리로 결집해주지
않으면 개혁정치는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검찰 개혁인데요, 검찰 개혁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치도, 경제도,
언론도 바로세울 수가 없기에 그런 겁니다.
여전히 마음을 결정할 수 없다면 이거 하나만 생각하세요.
지금 이대로 살거나 조금 처지가 나빠진다 해도 크게 불만이 없다면 박그네를 찍으면 되고,
지난 5년이 고달파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문재인 후보를 찍으면 되는 겁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물론 유권자의 권리이지만 사실상 사표가 되는 것이고, 사표나 투표 포기는 결과적으로 박그네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낳을 뿐이라는 점을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더 다양한 선택지가 없어서 아쉽다면, 그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지금 변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다음 번 선거에서도 역시 선택지가 늘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대선은 세세한 공약에서의 만족도가 아니라, 변화를 원하는가 아닌가, 이걸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겁니다.
1. 옳은 말씀
'12.12.3 4:28 PM (101.115.xxx.86)제발멀리봅시다
저도 문재인씨가 맘에 썩 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발 최악은 피합시다.
막말로 문재인씨 대통령 되도 워낙 썩어 문드러진게 많아서 대통령 된다해도 임기 중 뭐 제대로 된 ''결과나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제발 최악은 피합시다. 먼 미래를 보고 차선을 선택하고 힘을 실어 줍니다.2. ㅜ.ㅜ
'12.12.3 4:29 PM (39.112.xxx.208)이렇게 정권교체가 절실한적이 없습니다.
지난 5년 제겐 악몽이었어요.3. 네
'12.12.3 4:30 PM (175.209.xxx.154)본문,댓글 추천드립니다........
새누리당,검찰,언론 바꿀수있는 기회인데 스스로 포기맙시다4. ..
'12.12.3 4:42 PM (112.222.xxx.229)문재인씨의 정책 또한 새누리당만큼이나 마음에 안듭니다 -_-
마음에 드는건 검찰개혁 정도뿐...
민주당은 왜 중도층을 확보할 생각은 안하고 자꾸 좌클릭만하는거죠?
이게 마음에 안들어서 안철수씨 지지했는데요
정책을 상당히 바꾸지 않는 이상 문재인씨 또한 지지하기에 꺼려지는게 사실입니다.
박근혜씨가 지금 내세우는 정책들 실현시키지 않을거라서 문제라면 문재인씨는 지금 내세우는 정책들을 반드시 실현시킬거같아서 문제거든요 -_-5. ..
'12.12.3 4:45 PM (112.222.xxx.229)결국 다 남탓입니다.
새누리당탓, 안철수탓, 국민탓, 언론탓 등..
이글 또한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있어요
댓글에서도 벌써 전정권탓 할 준비 하고있구요6. 인생의회전목마
'12.12.3 4:58 PM (116.41.xxx.45)생각해볼만한 글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경상도의 변화없이는 정치 변화가 될수 없다는 말씀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