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시어머님의 유품을 처분 못하게 하는 남편.

... 조회수 : 3,605
작성일 : 2012-12-03 09:24:51

시어머님 자개장롱이고 어머님은 10년도 더 전에 돌아가셨어요.

 

저희 4인가족이고요.  옷장이라고는 저희방에 10자짜리 옷 장 1, 5단 서랍장 1, 큰애방에

한쪽짜리 장 1, 이게 전부에요.

저도 직장 다니느라 다 입지는 않지만 옷도 꽤 되고요.

거기에 남편 침낭이 3개, 각종 등산, 운동관련 옷들도 매우 많고요.

 

시어머니 쓰시던 안방을 마루와 연결해서 터서 마루를 넓게 쓰고 있어요.

장롱이 한 눈에 보여요.  자개장도 좋은게 아니라 저렴한 종류로 보이고요.

 

저는 이 장롱을 빼고 붙박이장을 넣으면 수납도 많이 되고

우선 집이 그나마 좀 단정해 질 것 같은데 (단독주택을 이리저리 수리만 해

가면서 쓰고 있어요, 딱 떨어지듯이 집 구조가 되어있지 않아요.) 

남편이 그 자개장을 못 빼내게 하네요.

돌아가시고 처음 몇년은 어머니 생각나겠지하고 참아줬고요

그 다음엔 재개발한다고 핑계대길래 참아줬고요

이제 재개발도 물건너가고 어머님 돌아가신 지 10년도 넘었고요.

그런데도 그걸 못빼게 하는군요.

 

어제는 장롱안에 선반대신 사용할 수납박스같은거 알아보라고 하는거에요.

수납박스 사서 위아래 바꿔가면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사용할거냐고 핀잔만 주고 말았어요.

 

저는 왜 그런지 저 장롱때문에 아직도 남의집살이하느라 이삿짐 다 풀어놓지못하고

붕떠서 사는 기분이에요.

신혼때 저희가 분가를 잠간했었는데 그때는 저희 장롱을 안가지고 나갔더랬습니다.

우리,, 비록 몸은 나가지만 다 나간것은 아니다라고 자기표시 남겨놓은건가봐요.

그래서 분가했어도 하숙집도 아니고 봉옷걸이 들여놓고 그렇게 피난민처럼 살기도 했었네요.

 

 

 

 

 

 

 

 

 

IP : 121.160.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3 9:37 AM (116.33.xxx.148)

    장농의 처분은 두분이 상의하실 일이구요
    만일 장농을 그대로 두고 쓴다면
    그안에 책장을 넣으면 수납이 편리할거 같네요

  • 2. 조그만 소가구도 아니고..
    '12.12.3 9:39 AM (211.234.xxx.186)

    장농같은건 바로 정리하지않나요..
    남편분 애착같는건 이해도 되나,
    저라면치우겠어요..

  • 3. 남편마음도
    '12.12.3 9:45 AM (112.152.xxx.173)

    이해가 가고...님 마음도 이해가 가요

    울어머니는 시어머니 되게 안좋아하셨는데 그래도 시어머니가 시집올때 해와 평생쓰신 반닫이는
    처분 안하고 갖고 계셔요
    한두개쯤 전통물품은 남겨놓으셔도 그닥 나쁘지는 않을거같아요
    자개장이라 덩치크고 부담스런 맘은 이해가 가긴 하네요
    다른거 좋은걸로 남기고 자개장은 가치없으니 버리자고 남편분 설득해보는 괜찮을듯

  • 4. 어유..
    '12.12.3 9:45 AM (121.165.xxx.189)

    자개장이라뉘...

  • 5. ...
    '12.12.3 10:03 AM (175.209.xxx.245)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남편의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고 그래도 요지부동인 경우...


    저라면 남편출근시키고 전 휴가내서 하루 사람써서 버리겠습니다. 때로는 본인은 못버리고 남이 버려주기를 원할때가 있어요. 본인이 직접 제손으로 버리기에는 미련이 남는거죠. 그거 사실 남이 버려버리면(작은것은) 아예 모른채고 지나기도 하구요. 님은 참을만큼 참으신거같네요. 벌써 10년을 기다려주셨잖아요

  • 6.
    '12.12.3 10:07 AM (175.223.xxx.130)

    작은 가구라면 몰라도 장롱운 이고지고 살기에는 좀...
    장농 문짝 중 제일 괜찮은 부분만 떼어내어서 1/6정도만 액자처럼 해서 남편 서재에 걸어주시고 걍 버리세요...
    액자 만들어 줄 테니 나머지는 버리겠다고 미리 최후통첩 하시고 남편 없을 때 버리세요. .

  • 7. --
    '12.12.3 10:09 AM (183.96.xxx.154)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저도 이년전에 시어머님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어머님 쓰시던 자개장 화장대를 못버리게 했어요.
    장농은 버렸지만 화장대도 크더라고요. 낡아서 자개가 막 바닥에 떨어지고.
    저희야 전세살이라서 이사갈 곳 비좁으니까 어쩔수없이 버렸습니다.

    남편한테 좀 작은것으로 남겨놓고 처분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계속 설득해보세요.
    정 안된다고 하면 수리해서 써보자고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3314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거군요(원글 삭제 합니다) 46 짜증 지대로.. 2012/12/18 4,648
193313 갤럭시 s 스마트폰 전화걸때 단축번호 누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어려워 2012/12/18 1,053
193312 정봉주 전의원 출소가 1주일 남았네요. 11 투표전문가 2012/12/18 1,919
193311 뽐뿌에서 휴대폰 사려는데요..조건좀 봐주세요 13 어렵네요 2012/12/18 1,750
193310 사돈까지 설득하려 했는데 포기 3 불쌍한 그네.. 2012/12/18 933
193309 82쿡에서 조금씩보인 희망이 3 2012/12/18 1,159
193308 진짜보수주의자 표창원교수의 어록 2 달님톡톡 2012/12/18 1,703
193307 민주당은 국정원사건 왜 꺼내든건가요? 1 하마 2012/12/18 521
193306 슬퍼요...내일은 기뻤으면 좋겠어요. 5 관악구민 2012/12/18 560
193305 표교수님 새로운 트윗 14 마님 2012/12/18 3,973
193304 맘 바꿨어요 31 투표 2012/12/18 12,714
193303 야후에서 활동하시는 맛집 블로거를 찾는데요 도와주세요 3 one fi.. 2012/12/18 772
193302 표창원교수님 너무 멋지신거같아요 3 멋져 2012/12/18 1,176
193301 내일 또다른 걱정거리 1 새바람 2012/12/18 589
193300 핸드폰 사진 찍는 시민마저 조작 1 뭐니이게 2012/12/18 1,361
193299 외국에 사는 조카들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해 주세요 3 아리사 2012/12/18 967
193298 서울시민여러분 내일 이사 잘하세요 10 2424 2012/12/18 1,194
193297 배아프다는 초등4아이는 소아과? 가정의학과?어디 가야죠? 3 매일 아침 2012/12/18 828
193296 도와주세요 끊고싶어요 ㅠㅠ 6 2쁜2 2012/12/18 1,653
193295 박정희때 집값 많이올랐었는데~ 4 ... 2012/12/18 823
193294 전설이 될 23 다중이 3 세우실 2012/12/18 711
193293 84만표의 부족을 메울 방법 - 게시판에서만 놀고 있지 맙시다 4 이번엔 2번.. 2012/12/18 904
193292 ㅂㄱㅎ가 임기중 코스피 지수 4000을 공약으로 내세웠네요. 18 미치겠다. 2012/12/18 1,960
193291 문후보님의 애교 미소 2 청산유수 2012/12/18 1,060
193290 문재인 후보와 노통이 친구 잖아요? 6 문재인 2012/12/18 1,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