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이 질투일까요?

그냥 궁금 조회수 : 3,171
작성일 : 2012-12-02 22:25:30

예전에 같은 문화센터 다니면서 알게 된 엄마가 있는데 한번은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딸이라고 부모가 대학도 안보내고 배우고 싶은것도 맘놓고 배워본적이 없어서

그게 한이 되더래요.

결혼해서 딸을 낳았는데 자기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도

딸이 배우고 싶다는 학원도 보내고

하고싶은 것도 하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한대요.

제가 보기에도 엄마가 딸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더라구요.

그런데 딸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자기처지가 생각나서 딸이 밉대요.

나는 부모 잘못 만나 아무 도움도 못받고 이모양 이꼴로 사는데

쟤는 부모 잘만나서 호강하고 하고싶은거 다 누리고 사는구나...

그래서 가끔 딸이 자기 물건을 달라고 하면 필요없더라도 안준대요.

딸이 가진게 너무너무 많아 보인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얼마전에 시어머니께 비슷한 얘기를 들었어요.

시어머니는 시집살이도 심하게 하셨고 시아버지가 무뚝뚝하신 분이라 살가운 정을 느끼지 못하셨대요.

반면 남편은 제게 정말 잘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님이 저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려다가도 한번씩 울컥하는 기분이 드신대요.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말씀하신건 아니고 여하튼 대략 내용은 이래요.

시동생도 결혼전에는 무뚝뚝하기만했는데 결혼해서 동서에게 하는거 보면 똑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살갑더라구요.

신혼이라 더 사이가 좋은것도 있을텐데 시어머니는 노골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으라고 한다거나

서로 챙겨주지 말라고 하신적도 있어요.

그래도 자식들이 사네.못사네.이혼하네.마네 하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니 생각을 잘 모르겠어요.

IP : 1.236.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질투라는
    '12.12.2 10:28 PM (14.52.xxx.59)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심경이겠네요
    사람의 심리가 한마디로 표현되기 어려운 구석이 있는데...
    본인들이 어릴때 상처를 극복못한 케이스라고 봐요
    그리고 아마 99%의 사람들이 그걸 안고 살아간다고 봅니다
    어떻게 모든 엄마들이 자식에게 무한정의 애정과 물질을 공급할수 있겠어요
    어느 순간은 인간 대 인간이 되는거겠죠

  • 2. ㅇㅇ
    '12.12.2 10:31 PM (211.237.xxx.204)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그런감정 있다는건 이해가 되기도 하나
    엄마가 딸에게 질투라니 말도 안되네요.
    저도 딸이 고딩이라서.. 딸에게 부러운 느낌은 알아요.
    부러우면서도 뿌듯하죠..
    내가 못갖고 있던것을 갖고 태어난것 내가 누리지 못한걸 누리는것
    부럽고 동시에 뿌듯합니다.

  • 3. ..
    '12.12.2 10:32 PM (1.225.xxx.2)

    시어머니에게 며느리는 내 아들이 데리고 사는 내 피 한방울 안섞인 한낱 젋고 이쁜 여자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그런 질투 어느 정도 이해가 가요.
    시어머니 며느리 구박, 시집살이란게 그런거잖아요.
    하지만 내 속에서 나온 딸에게 그런 질투를 느낀다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 4. 질투 맞아요.
    '12.12.2 10:38 PM (125.176.xxx.188)

    어머니이기 이전에.... 그냥 약한 인간이란 존재인거죠.
    어머니도 신은 아니니까요.
    저도 첨엔 이런 이야기가 놀랍다가.....이제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 5.
    '12.12.2 11:13 PM (217.28.xxx.245)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도 부럽고 질투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는 어머니가 이상해 보이지도 않고요.
    우리 다들 인간이쟎아요. 그리고 오히려 큰 걸로는 자식에게 희생하고 그러는 게 더 쉬워도 저렇게 작은 걸로 질투(?)를 드러내는 일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 6. 우린
    '12.12.3 12:16 AM (182.209.xxx.132)

    모두 사람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194 블랙박스 3 처음 2013/01/18 888
209193 컬투 정성한 결별설 해명 단독인터뷰... 9 오늘도웃는다.. 2013/01/18 4,473
209192 지퍼가 옷 안감에 물려서 잘 안내려가요 4 도와주세요 2013/01/18 3,835
209191 아놔~ 암웨이 디*드랍 2종 세제였네요ㅠㅠ 6 멘붕 2013/01/18 5,136
209190 장거리 연애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2 ... 2013/01/18 2,279
209189 회원장터 글쓰기가 없어요.. 2 maybe 2013/01/18 483
209188 해운대ㅡ2000만원으로 방구하기 5 급해요 2013/01/18 1,097
209187 조언 절실!!침대 매트리스요 5 골라주세요 2013/01/18 1,236
209186 신세계, 이마트 뿐 아니라 전 계열사 직원사찰 뉴스클리핑 2013/01/18 598
209185 영어는 애기때부터하는게 좋은것같아요 14 lgggg 2013/01/18 2,064
209184 강남에서 족발 맛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 9 ^^ 2013/01/18 2,094
209183 여윳돈으로 월세 놓고 싶을때 상가 아니면 아파트?? 4 .. 2013/01/18 1,774
209182 헬스장 텃새에 강사가 때려치우고 나갔어요 25 진홍주 2013/01/18 7,572
209181 우리나라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 퍼왔음 3 부자? 2013/01/18 2,020
209180 커피메이트에서 내려먹는 원두커피..많이 먹으면 안좋을까요 4 커피 2013/01/18 1,853
209179 남편이 가방 사준다는데요 9 .... 2013/01/18 1,806
209178 장애인중증 등록하면 환급 많이 받을수 있나요? 3 진심 2013/01/18 960
209177 부산 사시는 분~ 터미널 문의드려요. 13 ,,, 2013/01/18 960
209176 친정서 시댁에보낼 설명절선물 이거 어떤가요? 2 ... 2013/01/18 1,176
209175 말티즈 얼마나 크게 자라나요? 12 말티즈 2013/01/18 4,072
209174 헤드앤 숄더 샴푸요. 원래 거품이 안나나요? 2 샴푸 2013/01/18 1,578
209173 6세여아 친구들+ 엄마들 초대하려는데요...^^ 조언좀 4 앙이뽕 2013/01/18 989
209172 배신을 당하고 일을 그만두어야할때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까요? 3 .. 2013/01/18 1,297
209171 울엄마 1 슬픈저녁 2013/01/18 656
209170 아무리 생각해도 친정 아버지 팔자가 참 대단한거 같애요 4 팔자 2013/01/18 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