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이 질투일까요?

그냥 궁금 조회수 : 2,559
작성일 : 2012-12-02 22:25:30

예전에 같은 문화센터 다니면서 알게 된 엄마가 있는데 한번은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딸이라고 부모가 대학도 안보내고 배우고 싶은것도 맘놓고 배워본적이 없어서

그게 한이 되더래요.

결혼해서 딸을 낳았는데 자기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도

딸이 배우고 싶다는 학원도 보내고

하고싶은 것도 하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한대요.

제가 보기에도 엄마가 딸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더라구요.

그런데 딸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자기처지가 생각나서 딸이 밉대요.

나는 부모 잘못 만나 아무 도움도 못받고 이모양 이꼴로 사는데

쟤는 부모 잘만나서 호강하고 하고싶은거 다 누리고 사는구나...

그래서 가끔 딸이 자기 물건을 달라고 하면 필요없더라도 안준대요.

딸이 가진게 너무너무 많아 보인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얼마전에 시어머니께 비슷한 얘기를 들었어요.

시어머니는 시집살이도 심하게 하셨고 시아버지가 무뚝뚝하신 분이라 살가운 정을 느끼지 못하셨대요.

반면 남편은 제게 정말 잘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님이 저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려다가도 한번씩 울컥하는 기분이 드신대요.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말씀하신건 아니고 여하튼 대략 내용은 이래요.

시동생도 결혼전에는 무뚝뚝하기만했는데 결혼해서 동서에게 하는거 보면 똑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살갑더라구요.

신혼이라 더 사이가 좋은것도 있을텐데 시어머니는 노골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으라고 한다거나

서로 챙겨주지 말라고 하신적도 있어요.

그래도 자식들이 사네.못사네.이혼하네.마네 하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니 생각을 잘 모르겠어요.

IP : 1.236.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질투라는
    '12.12.2 10:28 PM (14.52.xxx.59)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심경이겠네요
    사람의 심리가 한마디로 표현되기 어려운 구석이 있는데...
    본인들이 어릴때 상처를 극복못한 케이스라고 봐요
    그리고 아마 99%의 사람들이 그걸 안고 살아간다고 봅니다
    어떻게 모든 엄마들이 자식에게 무한정의 애정과 물질을 공급할수 있겠어요
    어느 순간은 인간 대 인간이 되는거겠죠

  • 2. ㅇㅇ
    '12.12.2 10:31 PM (211.237.xxx.204)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그런감정 있다는건 이해가 되기도 하나
    엄마가 딸에게 질투라니 말도 안되네요.
    저도 딸이 고딩이라서.. 딸에게 부러운 느낌은 알아요.
    부러우면서도 뿌듯하죠..
    내가 못갖고 있던것을 갖고 태어난것 내가 누리지 못한걸 누리는것
    부럽고 동시에 뿌듯합니다.

  • 3. ..
    '12.12.2 10:32 PM (1.225.xxx.2)

    시어머니에게 며느리는 내 아들이 데리고 사는 내 피 한방울 안섞인 한낱 젋고 이쁜 여자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그런 질투 어느 정도 이해가 가요.
    시어머니 며느리 구박, 시집살이란게 그런거잖아요.
    하지만 내 속에서 나온 딸에게 그런 질투를 느낀다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 4. 질투 맞아요.
    '12.12.2 10:38 PM (125.176.xxx.188)

    어머니이기 이전에.... 그냥 약한 인간이란 존재인거죠.
    어머니도 신은 아니니까요.
    저도 첨엔 이런 이야기가 놀랍다가.....이제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 5.
    '12.12.2 11:13 PM (217.28.xxx.245)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도 부럽고 질투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는 어머니가 이상해 보이지도 않고요.
    우리 다들 인간이쟎아요. 그리고 오히려 큰 걸로는 자식에게 희생하고 그러는 게 더 쉬워도 저렇게 작은 걸로 질투(?)를 드러내는 일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 6. 우린
    '12.12.3 12:16 AM (182.209.xxx.132)

    모두 사람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0033 어제 짜장면 먹고 기절한 듯이 잠. 22 양파만 2012/12/28 9,287
200032 극세사천 바느질 실 질문있어요. .. 2012/12/28 563
200031 자게에 글올리면 같은날 장터에 글 못쓰나요? 1 장터 2012/12/28 983
200030 아...C 왜 또 울리고 그래욧................ 6 .. 2012/12/28 2,513
200029 싱가포르와 홍콩 자유여행 숙소 질문이요 9 gyeong.. 2012/12/28 2,030
200028 다래끼가 나던 데서 계속 나요..ㅠ 14 부앙 2012/12/28 3,524
200027 문재인님 헌정광고 티비에서 볼수있는거죠? 8 후아유 2012/12/28 2,626
200026 존 그리샴 좋아하시는분 계세요? 5 정보공유 2012/12/28 986
200025 연세대가 부끄러운 서울대녀 7 샤샤 2012/12/28 5,696
200024 도요타 캠리가 연말 할인행사로 26 ... 2012/12/28 3,759
200023 션(가수)처럼 인성이 바른 남자 드문가요 8 2012/12/28 4,062
200022 아기랑 같이 쓸 요세트를 고르고 있는데요... 2 황제펭귄 2012/12/28 639
200021 드디어 문재인님 광고모금 시작합니다. -1일차- 239 믿음 2012/12/28 13,712
200020 국민방송을 위해 뭐던 시작을 해봅시다. 4 참맛 2012/12/28 687
200019 홈스토리 채널, 디자인 매거진룸2에 바위집 나오는데 2 무지개 2012/12/28 904
200018 문재인님 광고건 끌어올립니다. 3 끌어올림 2012/12/28 902
200017 녹두전 반죽 냉동해도 괜찮을까요? 선배님들 ^^ 5 녹두전 2012/12/28 2,098
200016 콜라겐 들은 음식이나 제품으로 관절에 효과보셨어요? 7 과연 2012/12/28 2,949
200015 일렉트로룩스 2 in1 청소기 쓰시는분계세요? 5 청소기 2012/12/28 982
200014 어젯밤 6살짜리 큰애가 한 말때문에 충격받고 방황중입니다.. 9 우린어떻게될.. 2012/12/28 4,899
200013 아무리 경기가 안좋아도 새아파트는ㅎㄷㄷ 7 ... 2012/12/28 3,087
200012 구몬교사 어떤가요? 8 중고등맘 2012/12/28 3,063
200011 성호스님인지 뭔지 사람 때리는 영상좀 보세요 14 떙중 2012/12/28 2,172
200010 대학생 학부모님들께 의논드립니다. 5 어찌해야할지.. 2012/12/28 1,432
200009 길거리에 쓰레기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남자 많나요 29 2012/12/28 3,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