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같은 문화센터 다니면서 알게 된 엄마가 있는데 한번은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딸이라고 부모가 대학도 안보내고 배우고 싶은것도 맘놓고 배워본적이 없어서
그게 한이 되더래요.
결혼해서 딸을 낳았는데 자기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도
딸이 배우고 싶다는 학원도 보내고
하고싶은 것도 하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한대요.
제가 보기에도 엄마가 딸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더라구요.
그런데 딸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자기처지가 생각나서 딸이 밉대요.
나는 부모 잘못 만나 아무 도움도 못받고 이모양 이꼴로 사는데
쟤는 부모 잘만나서 호강하고 하고싶은거 다 누리고 사는구나...
그래서 가끔 딸이 자기 물건을 달라고 하면 필요없더라도 안준대요.
딸이 가진게 너무너무 많아 보인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얼마전에 시어머니께 비슷한 얘기를 들었어요.
시어머니는 시집살이도 심하게 하셨고 시아버지가 무뚝뚝하신 분이라 살가운 정을 느끼지 못하셨대요.
반면 남편은 제게 정말 잘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님이 저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려다가도 한번씩 울컥하는 기분이 드신대요.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말씀하신건 아니고 여하튼 대략 내용은 이래요.
시동생도 결혼전에는 무뚝뚝하기만했는데 결혼해서 동서에게 하는거 보면 똑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살갑더라구요.
신혼이라 더 사이가 좋은것도 있을텐데 시어머니는 노골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으라고 한다거나
서로 챙겨주지 말라고 하신적도 있어요.
그래도 자식들이 사네.못사네.이혼하네.마네 하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니 생각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