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것이 질투일까요?

그냥 궁금 조회수 : 3,184
작성일 : 2012-12-02 22:25:30

예전에 같은 문화센터 다니면서 알게 된 엄마가 있는데 한번은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딸이라고 부모가 대학도 안보내고 배우고 싶은것도 맘놓고 배워본적이 없어서

그게 한이 되더래요.

결혼해서 딸을 낳았는데 자기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도

딸이 배우고 싶다는 학원도 보내고

하고싶은 것도 하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한대요.

제가 보기에도 엄마가 딸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더라구요.

그런데 딸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자기처지가 생각나서 딸이 밉대요.

나는 부모 잘못 만나 아무 도움도 못받고 이모양 이꼴로 사는데

쟤는 부모 잘만나서 호강하고 하고싶은거 다 누리고 사는구나...

그래서 가끔 딸이 자기 물건을 달라고 하면 필요없더라도 안준대요.

딸이 가진게 너무너무 많아 보인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얼마전에 시어머니께 비슷한 얘기를 들었어요.

시어머니는 시집살이도 심하게 하셨고 시아버지가 무뚝뚝하신 분이라 살가운 정을 느끼지 못하셨대요.

반면 남편은 제게 정말 잘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님이 저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려다가도 한번씩 울컥하는 기분이 드신대요.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말씀하신건 아니고 여하튼 대략 내용은 이래요.

시동생도 결혼전에는 무뚝뚝하기만했는데 결혼해서 동서에게 하는거 보면 똑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살갑더라구요.

신혼이라 더 사이가 좋은것도 있을텐데 시어머니는 노골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으라고 한다거나

서로 챙겨주지 말라고 하신적도 있어요.

그래도 자식들이 사네.못사네.이혼하네.마네 하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니 생각을 잘 모르겠어요.

IP : 1.236.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질투라는
    '12.12.2 10:28 PM (14.52.xxx.59)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심경이겠네요
    사람의 심리가 한마디로 표현되기 어려운 구석이 있는데...
    본인들이 어릴때 상처를 극복못한 케이스라고 봐요
    그리고 아마 99%의 사람들이 그걸 안고 살아간다고 봅니다
    어떻게 모든 엄마들이 자식에게 무한정의 애정과 물질을 공급할수 있겠어요
    어느 순간은 인간 대 인간이 되는거겠죠

  • 2. ㅇㅇ
    '12.12.2 10:31 PM (211.237.xxx.204)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그런감정 있다는건 이해가 되기도 하나
    엄마가 딸에게 질투라니 말도 안되네요.
    저도 딸이 고딩이라서.. 딸에게 부러운 느낌은 알아요.
    부러우면서도 뿌듯하죠..
    내가 못갖고 있던것을 갖고 태어난것 내가 누리지 못한걸 누리는것
    부럽고 동시에 뿌듯합니다.

  • 3. ..
    '12.12.2 10:32 PM (1.225.xxx.2)

    시어머니에게 며느리는 내 아들이 데리고 사는 내 피 한방울 안섞인 한낱 젋고 이쁜 여자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그런 질투 어느 정도 이해가 가요.
    시어머니 며느리 구박, 시집살이란게 그런거잖아요.
    하지만 내 속에서 나온 딸에게 그런 질투를 느낀다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 4. 질투 맞아요.
    '12.12.2 10:38 PM (125.176.xxx.188)

    어머니이기 이전에.... 그냥 약한 인간이란 존재인거죠.
    어머니도 신은 아니니까요.
    저도 첨엔 이런 이야기가 놀랍다가.....이제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 5.
    '12.12.2 11:13 PM (217.28.xxx.245)

    아무리 자기 자식이라도 부럽고 질투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는 어머니가 이상해 보이지도 않고요.
    우리 다들 인간이쟎아요. 그리고 오히려 큰 걸로는 자식에게 희생하고 그러는 게 더 쉬워도 저렇게 작은 걸로 질투(?)를 드러내는 일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 6. 우린
    '12.12.3 12:16 AM (182.209.xxx.132)

    모두 사람이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174 과일야채 갈아먹는거 안좋다길래 14:35:48 4
1730173 여드름 패인흉터 효과보신 치료법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 14:34:50 10
1730172 노동부 장관후보자 보니 나라에 희망이 보이네요 .. 14:32:55 79
1730171 쿠킹호일의 비밀 1 문미진 14:21:22 598
1730170 주린이 한가지만 여쭤봐요ㅠ 1 ㅠㅠㅠ 14:21:11 359
1730169 고양이에 대해 잘 아시는분들께~ 1 ... 14:15:57 201
1730168 요즘 실내에서는 많이 안 더운 거 맞나요? 6 ㅇㅇ 14:15:08 353
1730167 식품건조기 켜놓고 외출해도되죠?? ㄱㄴ 14:14:57 62
1730166 코스피, 3년 9개월만에 3100 돌파 5 축하합니다 14:14:00 517
1730165 일주일에 다섯 번 참치캔 11 ... 14:12:49 614
1730164 심각합니다. 지혜가 필요해요. 12 ... 14:11:40 900
1730163 나솔 영철 구속 ㄷㄷㄷㄷ 5 라을 14:11:11 1,537
1730162 원빈 씨, 종일 뭐하세요? 8 은서야 14:11:07 681
1730161 상속포기신청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 14:10:59 148
1730160 adhd인의 업무 실수 12 참담 14:08:21 728
1730159 주진우 의원 재산 70억이랑 아들 현금 7억이 뭐가 그리 궁금하.. 11 궁금해? 14:07:40 768
1730158 급급)운전면허 발급일자가 뭐에요? 5 안사요 14:05:05 201
1730157 지금 증권계좌 틀건데 어디 추천하세요? 6 오데로 14:04:24 370
1730156 매불쇼에 유시민 나와요~ 4 오~~ 14:01:13 796
1730155 '이재명표' 민생회복 지원금, 난민도 받는다 11 왜 난민까지.. 13:59:46 630
1730154 정말 정 떨어져요 6 세상이런게 13:59:41 779
1730153 센소다인 치약쓰고 막(?)같은게 생겨요 7 ... 13:58:03 724
1730152 김민석이 민주화운동 보상금 안받은모양인데 9 ... 13:57:39 927
1730151 카카오 지금들어가면 상투잡는거죠? 13 ㅜㅜ 13:54:53 1,015
1730150 남편과 시어머니 둘만 같이살때 거의 7년가까이 3 서로 13:52:51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