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년들에게 문재인 지지를 호소하는 이유 - 우석훈

우석훈 조회수 : 1,018
작성일 : 2012-12-02 13:49:48

http://retired.tistory.com/1682

 


청년들에게 문재인 지지를 호소하는 이유

 

2012년 12월 19일, 우리는 중요한 선택을 눈 앞에 놓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와 투표장에 갈 것이냐 말 것이냐, 그 두 개의 선택이 있습니다. 작게는 한국 경제, 크게는 한국 사회 전체의 운명이 그 하루에 갈립니다. 그리고 개인들의 운명도 갈립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펜을 들어 한국의 청년들에게 호소하는 것은, 박근혜가 만들어낼 한국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사람들이 바로 청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기득권자와 노년층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이든 혹은 자신의 신념이든, 어쨌든 그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서 무조건 투표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지도자가 한국의 지도자가 되도록 목숨을 걸고, 그렇게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싶어합니다. 지난 5년 전, 그렇게 이명박이라는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5년 동안, 한국의 청년들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황폐해졌습니다. 그렇게 5년이 더 지나가면, 마치 히틀러 시절의 유겐트, 청년 나찌당의 사람들처럼 될 것이라는 게, 제 우울한 전망입니다.

 

히틀러는 남녀를 불문한 모든 독일의 청년들에게 나찌당에 가입하도록 했고, 그들을 유겐트라고 불렀습니다. 원치 않는 일이었지만, 그들은 그렇게 동원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독일 청년들의 진짜 불행은 전쟁이 끝나고 시작되었습니다. 선택한 것이 아닌데도 전범이라는 사회적 딱지가 붙었고, 그들 중 상당수는 정신질환이나 사회적 차별을 호소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묵묵히 참고, 조용히 경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회의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순간이 왔을 때, 이번에는 68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젊은 청년들은 이미 독일의 기득권으로 다시 그들을 몰아붙였습니다. 그들은 경제적 성과를 누리지도 못하고, 사회의 헤게모니는 68혁명을 주도한 청년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유겐트에 강제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던 이들의 불행은, 그렇게 그들이 은퇴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들을 ‘회색 세대’라고 부릅니다.

 

지금 청년들의 불행은 지금 정지시켜야 한다는 게, 제가 ‘88만원 세대’를 준비할 때 가졌던 절박함이었습니다. 그리고 5년이 흘렀습니다. 한국에서 그 비극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금 청년의 불행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한국의 경제구조를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의 토건구조, 모피아 구조를 그대로 지켜가려고 하는 것이 박근혜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의지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욕망입니다.

 

그리고 그 구조를 깨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자는 것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정당성이며, 긍지입니다. 우리는 바꿀 수 있습니다.

 

제가 눈을 뜨고 지켜보는 한, 청년들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문제들을 점차적으로 타파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차별의 문제를 개선하고, 한국에서 청년이라는 사실이 눈물 나도록 고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정말로 청년과 소년, 소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그런 한국 경제를 우리는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의 청년들이 들 수 있는 최고의 짱돌은, 바로 투표장에 가는 것입니다. 투표하고, 당당하게 요구하십시오.

 

나에게 일자리를 내놓고,

그 일자리가 나의 자긍심을 지킬 수 있는 수준의 월급이 되도록 하고,

한 주에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나머지 식사를 컵라면으로 떼우게 만들지 않는 상황,

그렇게 만들어라,

문재인에게 당당하게 요구하십시오.

그래서 독일의 유겐트가 히틀러에게 당했던 것처럼,

이명박에 이어 박근혜에게 당하지 않도록…

 

나의 경제적 삶을 자랑스럽게 만들어라,

그렇게 문재인에게 요구하십시오.

 

청년이 투표장에 가면, 청년의 삶이 바뀌고,

우리 모두의 삶이 좋아집니다.

 

그들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4대강과 함께,

강바닥에 묻어버렸습니다.

 

‘88만원 세대’의 공저자로서,

한국의 청년들에게 문재인 지지를 호소합니다.

 

- 우석훈-

IP : 222.251.xxx.2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ㅍㅎㅎㅎ
    '12.12.2 2:31 PM (184.148.xxx.152)

    박근혜 보다는 문재인이 더 리더 자질이 있지요
    누구처럼 누가 적어주는 걸 읽어야하는게 아니라
    머리속에 있는 지식으로 대화를 하니까요

    당대표 여러번 하면 뭐하나
    국회 출석율도 0% 인데...

    이름만 대표요 하는짓은 허수아비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551 사주에 남편복 있다 하신분들 실제 그렇던가요? 11 dfg 2013/01/30 16,073
212550 소개팅을 할 경우에 남자에게 여성의 외모는 얼마나 차지하나요? 19 지봉 2013/01/30 14,690
212549 어깨통증 꼭 수술해야하나요? 7 ㄴㄴ 2013/01/30 1,299
212548 중학생되도 영어학원 계속 다니나요? 2 ㅎㅎ 2013/01/30 1,392
212547 1월 3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1/30 267
212546 농업의 단상 2편 유통의 시대를 넘어 물류의 시대로 5 강진김은규 2013/01/30 448
212545 이상하게 난 머리끄뎅이녀가 밉지가 않네요. (39개 사진전 수상.. 3 호박덩쿨 2013/01/30 1,553
212544 빈맥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급질 2013/01/30 1,940
212543 파마 한 다음날 샴푸로 감으면 잘 풀리나요? 3 뽀글뽀글 2013/01/30 16,289
212542 빵 좋아하면 많이찌나요..? 9 2013/01/30 1,864
212541 학교인데, 오늘도 난방안해주네요. 9 춥다 2013/01/30 947
212540 청담동 앨리스 시즌 2 줄거리 ㅋㅋㅋ 4 앨리스 2013/01/30 2,371
212539 돌잔치 사회 남편이 봐도 될까요 1 음음 2013/01/30 1,274
212538 아스토니쉬 세제 괜찮나요? 빵수니 2013/01/30 735
212537 냉동실에서 유통기한 3주지난 바지락살 6 괜찮나요 2013/01/30 4,102
212536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랑 키친타올 추천해주세요 5 초보주부 2013/01/30 1,631
212535 외국 수퍼, 매장 사진 찍는 거..왜 못 찍게 하죠?? 블로거들.. 18 --- 2013/01/30 5,626
212534 이명박이 성군이였네요. 9 ... 2013/01/30 2,571
212533 과천중앙부처 공무원 세종시로 안가고 자기집부근 ..청으로 옮기더.. 3 2013/01/30 1,754
212532 종로3가 역 근처에 40대초 점식먹을 곳 추천부탁이요.한정식 2013/01/30 587
212531 ㅉㅉㅉ 9 에휴 2013/01/30 968
212530 기름없이 튀김기 정단점 알고싶어요 9 튀김고파 2013/01/30 6,519
212529 면세점(+세관신고) vs 백화점, 가방 구입 경로는? 10 .. 2013/01/30 6,931
212528 언론의 더러운 이중성 음.. 2013/01/30 492
212527 1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1/30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