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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쇼핑중독입니다. 도와주세요.

깝깝한 아내 조회수 : 4,706
작성일 : 2012-12-02 13:20:13
(실수로 글이 지워져서 정리해서 다시 올립니다)

말그대로...

남편이 쇼핑중독입니다.

결혼한지는 7년되었고요, 품목은 은으로된 쥬얼리(금액을 말씀드리면 기암하실 겁니다. 지방에 아파트 한 채는 삽니다.) 가죽잠바(200벌이 넘습니다. 빈티지 종류가 대부분), 가방(너무 많아서 수량은 모르겠네요. 암튼 방 하나에 꽉 찹니다. 그다음은 군복(품목별로 2-3개씩 구비), 신발(같은 디자인을 4-5개씩 삽니다. 총 갯수는 잘 모르겠어요)

아파트가 30평인데 반이 남편 쇼핑한 것들로 차있어요. 걸어다니기도 어려울 정도...

저희가 돈이 많냐구요?

절대 아닙니다.

빚이 더 많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잘못하는 바람에 머리가 아파서 경제권을 넘겼는데 자기마음대로 쇼핑하고 빚만 늘어가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평소엔 멀쩡해요)

얼마전에 제가 개인회생을 신청했는데 오늘 보니까 또 새 명품지갑이 있네요.

어찌해야 합니까....

ㅠㅠ

저요? 저는 삼만원짜리 코트입습니다. 저보고 맨날 싸구려입는다고 구박하는데, 저도 결혼 전에는 백화점에서 월급 반은 썼어요. 직장 다니느라고 홈쇼핑에서 산 티셔츠 이런 거 사 입는데 그런 게 싫대요. 근데 돈도 없는데 어떻게 멋을 내나요... 자기는 미친 사람처럼 쇼핑하면서... 저까지 쇼핑하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참고 있는데 이제는 정말 저 인간이 돌았나... 싶네요.

어쩌나요...

만원짜리 기모바지 두 개 돌려입는 중인데 며칠 전에 뱅뱅 기모바지를 샀어요. 제가 사는 것에는 엄청 민감합니다. 제가 홈쇼핑으로(쇼핑하러 안가니까 웬만한 건 홈쇼핑에서 싸게 파는 걸로 해결해요. 티셔츠 5만원에 6장 뭐 이런걸로요... ㅠㅠ) 사는 품목을 다 기억해요. 마음에 안든다고 하면서...

심지어는 직장동료가 제게 "옷 좀 사입어라"고 해서 크게 상처받은 적도 있습니다.

미운데 진심으로 밉지가 않고 그냥 덤덤하면서 갑자기 짜증이 솟습니다.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남편이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요.
저는 결혼 후 시장보는 것과 교통비 외에는 돈 쓴 적이 없어요(남편은 제가 싸구려쇼핑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름에 만원짜리 티셔츠 몇 장 정도 사는 것.. 이것마저도 안사면 저는 뭐 입나요... 빨개벗고 다녀야 할까요...)

정말 이기적인 사람 같은데 얼굴 보고 있으면 그래보이지도 않고... 같이 사니까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렵네요.

직장이 멀어서 하루에 4시간 정도를 대중교통 이용합니다.
그런데도 시장보고 밥하는것 제가 다해요.

남편은 제 몸 씻는 것도 귀찮다고 하면서 애완동물은 잘 키우고요.(이것도 비싼거에요. 먹이값도 장난아니고...)

집안일은 제가 대부분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쓰레기 버리러 가는 것 하나 시키는데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고 투덜대고요.

한 번 뒤집었더니 그 후론 가끔 도와주네요.

이기적인 남자를 데리고 사는데 제가 정신이 홀랑 나가서 이기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게 더 문제인 것 같아요

하도 깝깝하니까 제 푸념이 이어지는데요, 정말 너무 얄미워요. 7년을 쇼핑 안하고 산 제 심정은 어떻겠어요. 같이 안 사면 그래고 위안은 될텐데 미친사람처럼 쇼핑을 해대고 저는 파산을 했으니 제 심정이 오죽하겠어요.

속이 썩어문드러지는데 그 사람은 태연하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어요.

아마 내일 뭔가를 또 살 거에요. 엄청난 가치가 있는 걸 싸게 사는거라고 하면서요...

이 사람 형이 분노조절 장애 같은게 있는데 이 사람은 성격은 좋아요.
정신적인 문제가 맞을까요?

집이 가구들로 꽉 차있는데요, 결혼 전에는 잘 모르고 사고싶다는 가구를 다 샀어요. 집크기보다 넘쳐나는 것들로요. 그러니 집이 가구로 차서 집이 너무 좁아요.

둘 곳도 없으면서 그냥 막 좋다고 생각되는 건 다 사대는 것 같아요....

결혼 전 데이트 비용도 제가 거의 부담..(저는 직장인 이었어요)

한 번은 옥수동 단칸방에 벙 얻었다길래 가보니... 장판이 엉망이라 장판을 새로 하기로 하고 제가 추운 겨울날 옥수동 시장을 다 돌면서 바가지 세숫대야 뭐 이런 것들 사다나르고 장판값 16만 7천원 나와서 영수증 내밀었더니 16만원만 주고 7천원을 떼먹더라구요...

신혼 초에 아파서 입원했는데 병원비 200만원도 친정어머니가 내주셨는데, 택시비 많이 나왔다고 제게 택시비 달라고 하더라구요... 기가 막혔는데 그냥 줬어요. 치사해서...

생각해보니 진짜 나쁜 놈인데... 7년이나 모르고 살았다는게...



IP : 119.64.xxx.9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한 제 마음은
    '12.12.2 1:25 PM (39.112.xxx.208)

    그런놈과 살지마 입니다. 능력이 있다면 또 모를까...이기적이고 구제불능이네요.


    에혀..

  • 2. ...
    '12.12.2 1:26 PM (121.181.xxx.189)

    헐...정말 완전 구제불능이네요../그냥 단칸방에 살더라도 혼자사는게 맘 편할듯.

  • 3. 남편분은
    '12.12.2 1:26 PM (110.70.xxx.90)

    정신적으로 문제가 좀 있으신거 같아요.
    쇼핑중독도 정신병은 아니지만
    인격장애 증상중에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자기 수입만 가지고서 저게 감당이 안되면 좀 제재가 될텐데
    님이 계속 벌어서 밑빠진 독에 물 채우고 계신거잖아요.
    왜 그렇게 해주세요???
    남편분 증상이 심해지는건 님 믿고 그러는거 같아요.

  • 4. 남편분은
    '12.12.2 1:29 PM (110.70.xxx.90)

    일단 이혼서류 가져다 놓고
    경제권부터 뺏어오세요.
    카드 전부 검사해서 하나도 남기지 말고 압수하시고 다 해지하시구요.
    부채상황 목록 만들어서 들이대고 지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수치로 말해주세요.
    그리고 남편한테는 현금으로 용돈만 주시고요.
    그래도 정신 못차리면
    이혼하세요.
    답 없습니다.

  • 5. ...
    '12.12.2 1:37 PM (110.70.xxx.177)

    남편분 잘생겼죠? 거기에 연하는 아닌지...
    저 아는분도 거의 비슷하다는ㅜ
    남편이 비싼 애완동물 키우는것까지똑같네여
    저아는집도 남편옷이 부인옷의 세배는 됬던거같구요
    근데 남편이 잘생기고 잘할땐 사근사근해서
    무수리 노릇해도 즐기게되는거..
    저도 이해는되네요
    머리로는 이건 아닌데 싶으면서도 행동이 안되는;;
    결론은 한번 뒤집으셔야겠는데요
    이혼불사하고라도...
    천지가 개벽되기전엔 그버릇잡기 힘들테니까요

  • 6. ...
    '12.12.2 1:43 PM (110.14.xxx.164)

    제 동생이나 딸이면 헤어지라고 합니다
    도대체 왜 같이 사시는지 .. 이유부터 생각해보세요

  • 7. 개인회생 신청요???
    '12.12.2 1:44 PM (110.12.xxx.110)

    이무슨 말도 안되는 내용이 다 있나요.
    원글님도 남편의 잘못된점을, 진지하고,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신듯합니다.
    7년이나 모르고 살았다구요???
    모르고 산다는게 말이안되요.
    원글님 역시 방관한 책임이 분명하게 있어요.
    경제관념도 두분다 없다고 보입니다.
    사들인 물건이 쌓여도,그냥 내버려 두신거잖아요.
    자기마음대로 쇼핑해도 되는 카드나 돈을 왜 남편이 소지할수있게 하세요??
    원글님이,홈쇼핑옷만입고 저렴한거 사고 이런것은 아무런 해결방법이 아니에요.
    중독이라고 여길만큼 심각하다면,원글님이 나서서 야무지게 관리를 하시는게맞아요...

  • 8. ???
    '12.12.2 1:45 PM (59.10.xxx.139)

    "미운데 진심으로 밉지가 않고" 그냥 덤덤하면서 갑자기 짜증이 솟습니다.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남편이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요.
    --> 두분 같이 발가벗고 거리에 나앉아야 정신차리실래요??

  • 9. ..
    '12.12.2 1:48 PM (60.216.xxx.151)

    남편분이.. 밥벌이는 하시는거예요?설마.. 백수는 아니겠죠?

  • 10. 흠..
    '12.12.2 2:02 PM (175.121.xxx.32)

    남편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게 맞습니다
    님은 남편을 사랑하니까 그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자신이 없는거구요
    형이 성격적으로 분노조절 장애가 있었다면 어릴때부터 형이 화를 내는 상황이 두려워서
    자기 감정은 억제하고숨기면서 형 비위를 맞추면서 자랐을 확률이 높아요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도피 성향이 많습니다
    님 남편도 일종의 현실도피죠
    돈없고 쪼들리지만 생업에 열중하면서 검소하게 살면
    일일이 그런 현실을 실감하고 부딪히고 자괴감을 느끼게 되니까 그게 두려워서
    일단 자기 기분이 업되고 즐거워질 일만 찾아서 하게 되는 거죠.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 권하고 싶습니다.

  • 11. 안녕하세요
    '12.12.2 2:59 PM (112.165.xxx.141)

    프로에 사연 보내세요.
    100%당첨.

  • 12. 여고식당
    '13.2.2 3:32 PM (180.71.xxx.188)

    안녕하세요 이번에 KBSW에 새로 신설된
    시츄에이션 토크쇼 제작팀입니다
    이경실, 윤해영, 김새롬 최고의 여성MC 군단과
    다방면으로 속 시원한 답을 내려주실 이호선 전문가,
    꽃미남 셰프 신군 대한민국 최고 입담꾼 5 MC가 진행하며!
    각자의 사연으로 뿔이 난 여자들(일반인)과 함께 한판 수다를 벌여
    여자들의 힐링을 돕는
    여자들에 의한! 여자들을 위한! 여자연예인 집단 수다 버라이어티~ 토크쇼로써
    주인공이 되어 주실 여러 여성분! 주부님들의 사연을 제보 받습니다.



    **쇼핑에 중독 된 남편 때무네 고민인 아내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대한민국 대표 여자 입담꾼들이 공감하고, 이해하며 수다를 통해
    세상의 고달픔으로부터 힐링시켜 드립니다!
    편하게 옆집 언니집에 놀러 간다고 생각하시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우리 함께 수다떨어보아요~^^
    이런 얘기도 될까? 주저하지 마시고~
    속 시원~한 수다가 필요한 화병 난 언니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010 3296 4775 로 문자주시거나 글남겨주시면
    바로 전화드리겠습니다.


    출연료 지급해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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