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1201003805033
무엇을 봐야 하는지 재빨리 알아채는 시민 감각..
레나는 한국에 와서 시댁 친지들, 남편 친구와 선후배들을 만난 뒤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가 폭탄선언을 했다. "한국엔 못 간다"는 것이었다. 시부모님께 한국에 가겠다고 해 놓고서 스웨덴에 오니 딴소리를 하는 아내가 황당하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레나는 그때 남편에게 이렇게 물었다.
"시동생 사는 아파트에 방문했을 때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기억나요?"
"아파트 왼쪽이었던가?"
"그러면 아이들 놀이터는 어디에 있었죠?"
"…(갑자기 뭔 소리야)."
"주차장은 아파트 앞의 양지였고, 놀이터는 북쪽 아파트 뒤의 응달이었어요. 1월의 추운 날씨에서 아이들은 응달을 견디지 못해 10분 만에 놀이터에서 집으로 돌아왔죠. 이 아파트를 설계한 사람은 분명 남자였을 것이고, 이렇게 설계를 해도 누구 하나 잘못을 지적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