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사는데 1.6억 편한 아파트, 좀 불편해도 5500만원 전세... 어떤집에 사는게 좋을까요?

집고민.. 조회수 : 4,547
작성일 : 2012-12-01 14:12:54

혼자 사는 직장여성이에요.

앞으로 결혼은 쉽게 못할것 같고..^^;

당분간 이렇게 혼자 살것 같은데

직장 근처의 원룸 전세 5500만원에 살고 있어요.

서울이구요.

서울에서 이정도 전세라면 그리 좋은집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집이 작긴하지만 신축이고 동네는 조용하고 CCTV 등 보안은 잘 되어 있고 깨끗한 동네에요. 

빌라라 겨울에 화장실 좀 춥고

환기 잘 못하면 결로현상에 습기가 좀 차는 단점이 있구요.

참.. 지하철 역이 걸어서 10분거리라 직장까지 지하철로 30분 걸려요.

날씨 좋을때는 운동삼아 걸어다녀도 되고 걸어서 1시간이구요.

 

그런데 제가 지금 월세 주고 있는 집이 있어요.

매매가 1.6억 정도의 소형 아파트인데 월세로 1년에 600만원 받고 있구요.

이 아파트에서 직장까지 출퇴근하려면 1시간 걸려요.

이 아파트 있는 동네는 여기에도 몇번 살기 좋다는 글 올라온 곳이에요.(강남은 아니지만..)

교통 좋고 쇼핑하기 편하고 백화점과 각종 마트들 전부 다 있고

아파트 단지들만 있는 곳이라 여자혼자 살기 무척 편하죠.

(전에 제가 여기 살아본적 있는데 정말 살기 좋아요.)

지하철도 걸어서 5분 거리이고..(서울분들 아시겠지만 지하철 10분과 5분거리.. 천지차이거든요..^^;)

 

지금 사는집이 습기가 좀 차서 만기되면 어쨌든 원룸 전세로든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긴 갈건데

부모님은 월세 포기하더라도 제 아파트로 들어가서 살라고 하시네요.

저도 돈만 아니면 아파트 들어가서 사는게 좋긴좋죠.

서른 후반에 조그만 원룸 사니 남들 보기에 처량해 보이는것도 있는것 같고...

 

그런데 1년에 600만원이 제게는 큰돈이긴 해요.

지금 직장이 있지만 급여도 많지는 않고..(세후 227만원)

해마다 연봉 오르는 직업도 아니고

이 업계에서 제 나이 정도면 거의 그만두는 분위기라 제 나이가 거의 최고령이거든요.

일도 힘들고..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돈을 더 벌어놔야 안심이 될것 같고...

 

그 아파트로 이사가면 거기는 돈 쓸데가 많아서 쇼핑도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럴것 같기는 해요.

전에 거기 살때는 왜 그리 사고 싶은게 많던지..

그때는 주말마다 외출 자주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살고 있는 빌라는 맨날 집에만 있게 되고.. 어디 잘 안나가니 통장에 돈이 더 모이네요.

 

 

참.. 만약 여기 만기되서 다른 전세로 들어간다면 회사 더 가까운곳에 집을 얻을 수도 있고..

이런 전세야 흔하니까요.

맘에 쏙 드는 습기 안차고 근저당 없고 집이 깨끗한곳을 찾기는 어렵긴 하겠지만..

 

당장은 아파트 들어가도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지만

요즘 경기도 워낙 안좋고 고용도 불안정하니 고민되네요.

사람 앞을은 모르는거라...

다른분 보시기엔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61.72.xxx.13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 2:19 PM (180.70.xxx.136)

    원룸 수준을 약간 높여 보심이...22222

    돈을 좀 더 주고서라도 원룸 수준을 높이세요. 나이들수록 초라하지 않게 살아야죠. 미혼이면 더더욱..

  • 2. ...
    '12.12.1 2:23 PM (61.72.xxx.135)

    점 두개님.. 거기는 싱글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에요.
    저보다 더 나이 많은 언니들 정말 많구요..^^;
    (제가 거기 살때 동대표를 했는데 그래서 알게 됐구..)
    거기 살때도 복도식인데 다른집 자주 마주치지는 않더라구요.
    소형이라 거의 싱글 직장인만 살아서 사생활 보장은 걱정 없어요.
    단지 제가 고민되는 부분은 돈때문인거죠.

  • 3. 저도..
    '12.12.1 2:24 PM (218.234.xxx.92)

    저도 같은 이유로 30대 중반에 오피스텔 월세주고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요..사실은 지금 후회해요.
    좁아서(실평수 11평) 답답하고 일반 가정집 같이 아늑한 느낌이 없어서 오피스텔 월세 주고
    그 돈으로 다른 데 살았는데요, 넓어진 건 좋은데 넓어진 만큼 채워요...
    직장 다니니 멀어진 만큼 택시도 자주 타고..(처음에 택시비 2만원 기겁했는데 그것도 익숙해지니 그냥 내게 되는..)

    그냥 좁은 오피스텔 살면서 돈 더 모았어야 했다 하고 지금은 후회해요.
    (그때 그냥 거기 계속 살았으면 아마 지금보다 3천만원은 더 있었을 듯합니다.
    이사 다니는 비용, 가전, 가구 다 바꾼 비용..)

  • 4. ...
    '12.12.1 2:26 PM (61.72.xxx.135)

    점 두개님.. 당산동 대우메종이에요.
    14평 원룸형 아파트이고 시세는 1.6억...

    지금 살고 있는 원룸 빌라는 성북구 삼선동이구요.

  • 5. 둘다 말고
    '12.12.1 2:26 PM (121.165.xxx.199) - 삭제된댓글

    직장 가까운 곳에 좀더 비싸고 좋은 전세를~~

  • 6.
    '12.12.1 2:28 PM (211.246.xxx.93)

    그정도로 조건이라면 아파트로 들어가라고 하겠네요
    소형아파트라면 20평이내라는건데 그정도면 독신들도 많이 살더군요
    직장이랑 왕복 1시간이라면 괜찮은거리이구요

  • 7. ㅇㅇ
    '12.12.1 2:29 PM (211.237.xxx.204)

    저같으면 무조건 직장 가까운곳...
    이게 1순위에요.

  • 8. ...
    '12.12.1 2:30 PM (61.72.xxx.135)

    저희 세입자도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이에요.
    그런데 그 아파트는 문래역과 영등포 구청역의 중간 위치에요.(당산역 아니에요..)^^

  • 9. ㅅㅅ
    '12.12.1 2:41 PM (211.108.xxx.38)

    예전에 사진까지 올리신 분 맞 죠?
    저같으면 아파트 가서 아껴 쓰고 살래요.
    지금 사시는 집은 좀.

  • 10. 내안의천사
    '12.12.1 3:05 PM (175.210.xxx.189)

    저라면 지금처럼 살겠네요..지금 사는 곳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요..저도 당산역 아파트에 살아봐서 그 지역이 살기 좋다는 거 알지요..근데..600은 포기 안할 것 같아요

  • 11.
    '12.12.1 3:55 PM (112.187.xxx.75)

    사는 퀄리티 포기 못할 거 같습니다.
    30대 후반이면 적은 나이도 아니시고..지금 원룸은 좀 아니신 거 같아요.

  • 12.
    '12.12.1 4:00 PM (211.246.xxx.93)

    나중도 좋지만 지금도 중요하죠
    너무자신에게 가혹한것 안좋다고 봅니다

  • 13. 지금ㅅ
    '12.12.1 5:19 PM (175.125.xxx.131)

    사시는 곳이 어느 정도길래 그러시는지.. 궁금하네요.
    눈물날 지경 아니라면 저같음 안옮겨요.

  • 14. ..
    '12.12.1 5:46 PM (116.41.xxx.59)

    사는 집의 편안함이 주는 행복감도 아주커요.
    집으로 들어가고 그냥 아껴 살 것 같아요.

    비슷한 상황인데 만족해요.

  • 15. 그냥
    '12.12.1 6:37 PM (222.239.xxx.139)

    직장 가까우시면 들어가시고
    멀면 직장 가까운데 원룸 다시 얻으시고 그 월세로 좀더 여유있는 삶 사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 16. 저도 아줌마입장에서요
    '12.12.1 6:43 PM (210.97.xxx.156)

    조금더 나은 전세를 가기를 권하네요 돈이 나와야 맘이 편합니다 더더군다나 나이가 있는 혼자라면 더욱이요 원룸도 수준이 다양한데 남들이 어찌 압니까 실속을 챙기세요 그게 나중을 위해서도 낫구요 당장 회사 그만두게 된다고 생각해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429 요새 구찌 가방 많이 사시나요? 2 구찌 2012/12/03 2,740
185428 차동엽신부님 2 궁굼해요 2012/12/03 1,804
185427 정치에 너~~무 관심이 많은 아들.. 13 .... 2012/12/03 1,749
185426 12월 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12/03 989
185425 미친 존댓말. 21 허억 2012/12/03 4,581
185424 임신 5주쯤에 입덧이 있나요? 입덧이 꼭 특정 냄새를 맡고 올라.. 13 궁금 2012/12/03 3,198
185423 새로 이사간 집에서 아이 울음소리 난다던 글 후기가 궁금한데.... 3 궁금한 2012/12/03 2,209
185422 비욘드제품 추천좀해주세요. 2 바디샵 2012/12/03 2,348
185421 아이를 가방에넣고 버린엄마 17 윤제 2012/12/03 4,407
185420 보테가 아울렛에서 백을 사 준대요 3 이태리 지인.. 2012/12/03 3,081
185419 피 말리는 초접전... 불과 0.6%p 차 2 2012/12/03 1,231
185418 박근혜후보님에게 남편은 대한민국입니다. 46 각하. 2012/12/03 2,634
185417 3 꿈해몽 2012/12/03 1,039
185416 12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2/12/03 974
185415 새벽마다 목구멍이 너무너무 간지러워요 2 나는나 2012/12/03 4,941
185414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로 어떻게 옮기나요? 5 .. 2012/12/03 1,893
185413 우리집 추운겨울나기 4 .. 2012/12/03 3,116
185412 생애최초 스마트폰 질렀는데, 잘한걸까요? 34요금제 프라다폰 5 홈쇼핑 2012/12/03 2,226
185411 대학생 "26년 감상문" 레포트 스포있습니다... 14 F학점레포트.. 2012/12/03 3,507
185410 정말 너무하군요.. 19 ㅇㅇ 2012/12/03 14,302
185409 마늘 넣지 않고 한국 요리가 가능할까요? 17 바보같지만!.. 2012/12/03 8,429
185408 외모때문에 아이 가지기가 심각하게 두렵습니다 28 2012/12/03 7,787
185407 올해 76세 저희 부모님 5 한마디 2012/12/03 2,551
185406 욕설,성희롱,초단위 통제‥고달픈 전화상담원 2 여권신장 2012/12/03 1,169
185405 해외거주한다고 물건 구매, 숙식제공 부탁하지 마세요. 21 부탁드려요... 2012/12/03 6,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