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직장여성이에요.
앞으로 결혼은 쉽게 못할것 같고..^^;
당분간 이렇게 혼자 살것 같은데
직장 근처의 원룸 전세 5500만원에 살고 있어요.
서울이구요.
서울에서 이정도 전세라면 그리 좋은집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집이 작긴하지만 신축이고 동네는 조용하고 CCTV 등 보안은 잘 되어 있고 깨끗한 동네에요.
빌라라 겨울에 화장실 좀 춥고
환기 잘 못하면 결로현상에 습기가 좀 차는 단점이 있구요.
참.. 지하철 역이 걸어서 10분거리라 직장까지 지하철로 30분 걸려요.
날씨 좋을때는 운동삼아 걸어다녀도 되고 걸어서 1시간이구요.
그런데 제가 지금 월세 주고 있는 집이 있어요.
매매가 1.6억 정도의 소형 아파트인데 월세로 1년에 600만원 받고 있구요.
이 아파트에서 직장까지 출퇴근하려면 1시간 걸려요.
이 아파트 있는 동네는 여기에도 몇번 살기 좋다는 글 올라온 곳이에요.(강남은 아니지만..)
교통 좋고 쇼핑하기 편하고 백화점과 각종 마트들 전부 다 있고
아파트 단지들만 있는 곳이라 여자혼자 살기 무척 편하죠.
(전에 제가 여기 살아본적 있는데 정말 살기 좋아요.)
지하철도 걸어서 5분 거리이고..(서울분들 아시겠지만 지하철 10분과 5분거리.. 천지차이거든요..^^;)
지금 사는집이 습기가 좀 차서 만기되면 어쨌든 원룸 전세로든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긴 갈건데
부모님은 월세 포기하더라도 제 아파트로 들어가서 살라고 하시네요.
저도 돈만 아니면 아파트 들어가서 사는게 좋긴좋죠.
서른 후반에 조그만 원룸 사니 남들 보기에 처량해 보이는것도 있는것 같고...
그런데 1년에 600만원이 제게는 큰돈이긴 해요.
지금 직장이 있지만 급여도 많지는 않고..(세후 227만원)
해마다 연봉 오르는 직업도 아니고
이 업계에서 제 나이 정도면 거의 그만두는 분위기라 제 나이가 거의 최고령이거든요.
일도 힘들고..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돈을 더 벌어놔야 안심이 될것 같고...
그 아파트로 이사가면 거기는 돈 쓸데가 많아서 쇼핑도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럴것 같기는 해요.
전에 거기 살때는 왜 그리 사고 싶은게 많던지..
그때는 주말마다 외출 자주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살고 있는 빌라는 맨날 집에만 있게 되고.. 어디 잘 안나가니 통장에 돈이 더 모이네요.
참.. 만약 여기 만기되서 다른 전세로 들어간다면 회사 더 가까운곳에 집을 얻을 수도 있고..
이런 전세야 흔하니까요.
맘에 쏙 드는 습기 안차고 근저당 없고 집이 깨끗한곳을 찾기는 어렵긴 하겠지만..
당장은 아파트 들어가도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지만
요즘 경기도 워낙 안좋고 고용도 불안정하니 고민되네요.
사람 앞을은 모르는거라...
다른분 보시기엔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