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는 학원가고 9살 작은애가 심심한지 엄마 아빠한테 계속 말걸로 장난치고 하다가 지겨운지 슈퍼에 갔다오겠다네요.
춥다고 그냥 집에 있으라는 저랑 한참 실랑이 하다가 자기 용돈 챙겨서 나간 둘째..
좀있다 벨울리길래 좀 승질내면서(^^;;) 니가 열고 들어오면 되잖아 하니 손에 뭘 들고 있어 좀 열어달랍니다.
끙 하며 일어나 문을 여니..
캔커피가 문틈으로 쑥 들어오네요 ㅎㅎ
'엄마 주려고 사왔어요'
ㅠ.ㅠ 고마워서 코끝이 찡했어요. 어떻게 알고 샀는지 온장고에서 꺼내 따끈따끈하네요
남편이 학교다닐때 늘 주머니에 따뜻한 캔커피..그때도 레츠비를^^..넣어뒀다 저에게 전해주곤 했는데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ㅎㅎ
며칠전 학교갔다와서 놀더니 갑자기 '엄마는 점심 뭐 하고 먹었어? 난 급식에서 오늘 맛있는거 나왔길래 많이 먹었는데..'
내가 점심때 뭐 먹었는지 아무도 물어본적이 없는데 엉엉
아들덕에 기분좋고 행복한 아침을 맞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