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삐용아(고양이) 털고르기만 열심히 하면 뭐하니..

삐용엄마 조회수 : 1,813
작성일 : 2012-11-30 18:13:45

어제 삐용이는 아주 큰 일을 하나 저질렀어요.

열심히 자고 놀다가

늘 그렇듯 (하루에 큰일 세번은 보는데요)

큰 일 보러 화장실에 들어가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요.

 

그전에는 모래도 얌전히 파헤쳤는데

덩치가 커진 이후로는 모래 파는 소리도

어찌나 우렁찬지

나 지금 일 보러 모래 파요~ 하고 일부러 알리기라도 하는 듯

정말 무지 무지 열심히 파헤쳐요.

 

그런 세찬 소리를 내며 모래를 파헤치길래

너는 일 보렴  엄마는 공부 좀 하련다.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삐용이가 화장실에서 나와서 열심히 놀길래

큰 일 잘 봤나 보군. 하고

화장실 쪽을 슬쩍 보았더니만

 

삐...삐용이가 글쎄

화장실 앞에다 지 똥떵어리를 떨어뜨려 놓은 거에요.

그래놓고도 좋다고 장난치면서 놀다니.

 

짐작컨데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아직 다 나오지 않은 진행중인

응가를 똥꼬에 매단채 화장실 앞에 나오면서 떨어뜨린 모양이에요.

 

삐용이 붙들고 설교했어요.

삐용아 그래도 니가 고양이 족보인데

그 깔끔하다는 고양이가 어찌 화장실 앞에다

이런 실수를 할 수가 있니.

니가 평소에 응가하고 똥꼬 깨끗히 정리하지 못해서

아직도 엄마가 휴지 들고 너 응가 할때마다 니 똥꼬

닦아줘야 하는 수고로움은

니가 좀 더 크면 달라질 거라 기대하고 참고 있다만은

그래도 이건 아니잖니?

 

열심히 털고르기 하면 뭐하니?

열심히 고양이 세수하면 뭐해

그런거 다 소용없다

한순간이야

 

니가 그리 깔끔 떨어도

오늘처럼 이런 실수 하나에 고양이 체면 다 깎아먹은 거야...

하면서 저 혼자 신나게 설교 했어요.

뭐 삐용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고개 돌려 외면하면서

발버둥 치느라 바빴고요.

 

욘석 요새는 제법 털고르기도 하고

고양이 세수도 열심히 하는데

눈꼽은 안떨어지고.ㅎㅎ

응가하고 똥꼬도 안닦아서 늘 닦아줘야 하고요.

 

똥꼬 정리는 언제쯤 하려나요?

 

참 고양이들 항문낭은 냄새가 날때만 짜주어야 하나요?

항문낭 냄새 나는거 자주 있는 일인지.

 

한달 전에 삐용이 처음으로 항문낭 냄새 때문에 병원 의사샘이

짜주시고 그 이후엔 괜찮았는데...

 

삐용이는 빨려고 내놓은 제 양말 가지고 온 거실을 휘젓고 다니면서

한바탕 놀고 나더니

지금 또 자고 있어요.ㅎㅎ

IP : 58.7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oldenwisdom
    '12.11.30 6:28 PM (14.200.xxx.248)

    꾸러기 삐용이 ㅋㅋㅋㅋㅋㅋ
    아직 나이가 어린가봐요~
    우리 고양이도 눈꼽 매일 닦아줘야하고, 화장실은 가끔 더럽다고 다 뒤집어 놓고, 똥꼬도 더러운데
    닦게도 못하게하고 그래요 -.-;;; 아무리 털고르기를 해서 겉만 깔끔하면 뭐하냐고요. 똥꼬가 저 모양인데 !!!
    그래도 또 놀다가 새근새근 자고 있는 모습 보면 얄미운거 싹 가셔버리지만요^-^

  • 2. 복단이
    '12.11.30 6:41 PM (112.163.xxx.151)

    고양이들 똥 매달고 나와서 흘리는 일 매우 잦아요.
    다 커두요.
    가끔 설사해서는 지 똥꼬에 똥 묻어있다고 주저 않은채로 질질질 기어다니면서 방바닥에다 닦는 일도 발생. ㅡㅡ

  • 3. 칼리코
    '12.11.30 6:53 PM (211.246.xxx.137)

    아....삐용이 글 읽으면서 피식 웃고있다가 복단이님 덧글보고 급로긴합니다 ㅋㅋㅋㅋ
    네 그죠..단단한 응가 아니고 좀 무른 응가나 설사후에 마무리 안된 엉덩이로
    바닥에서 미끄럼틀 타죠 ㅠㅠ 자기도 찝찝해서
    이해는 한다만 ㅠㅠ 안돼...이불에는
    전 애들이 엉덩이를 엉거주춤 바닥에 대려하면 그 길로 잠이 번쩍 깨서
    옆구리에 낀채 화장실가서 엉덩이 세수 시킵니다
    묽은 응가 도루 파헤치며 밟을까봐 고냥들 화장실도 바로 치워줘요
    ㅋㅋㅋ 띠띠님 저희 애들도 5살이지만 어릴때 현재는 일년에 몇번 그런 실수 해요
    놀고 싶었나...? 맘이 급했나 ㅋㅋㅋ 화장실 입구에 ㅠㅠ
    걍 뭉개지 않아 어디냐~ 이러고 말아요 ㅋㅋㅋㅋ

  • 4. 삐용엄마
    '12.11.30 7:07 PM (58.78.xxx.62)

    ㅎㅎ 그런거 같아요.
    저도 그냥 삐용이 놀려주고 싶어서
    잡아서는 설교를 했지만
    삐용이는 그러거나 말거나.ㅎㅎ

    그래도 울 삐용이는 응가도 맛동산 모양으로 잘 싸요.ㅋㅋ
    응가 할때 아주 요란을 떨어대서.ㅋㅋ

    배고픈가 봐요
    지금은 사료 아그작 소리내면서 먹고 있답니다.ㅎㅎ

  • 5. ㅋㅋㅋㅋ
    '12.11.30 10:38 PM (210.206.xxx.72)

    저희집에도 그런 놈 있어요.
    온몸은 백옥같이 깔끔한데 똥꼬는...
    돼지냥이라 똥꼬를 닦아 볼래야 닿지를 않아요...ㅋ

    근데 냥이도 가르치면 알아듣기는 하는 것 같아요..
    아주 깔끔하게 잘 싸면 마구마구 칭찬해주면 자랑하듯이 싸요..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716 dmz경기장에 왜이리 호들갑이신지? 5 미안합니다 2012/12/01 1,158
187715 저 이사가요 ㅎㅎ 4 ㅎㅎ 2012/12/01 2,184
187714 뉴스타파 36회 잼있어요 9 뉴스 2012/12/01 8,152
187713 성형수술 받으면 붓기가 얼마나 갈까요? 9 .. 2012/12/01 3,685
187712 치마로 옷스타일을 바꿔보려고 하는데요 1 치마 2012/12/01 1,432
187711 이거 사실이에요? 3 바나나 2012/12/01 1,727
187710 힐스테이트2차,제일초,성일중,고 성남여고,성남서고 궁금해요^^ 2 성남 중앙동.. 2012/12/01 1,605
187709 프레이저 보고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44 수필가 2012/12/01 17,054
187708 싱겁지안은감자 사고 싶어여 바야바 2012/12/01 926
187707 동백에 내분비전공인 내과병원? 1 미미컴 2012/12/01 1,253
187706 인천에 정말 진짜 정직하게 용한 점집 없나요?? 1 애 깨지 전.. 2012/12/01 1,906
187705 초등 외동아이 키우는 분들 어떠신가요 2 2012/12/01 1,632
187704 보이* 전기요 논란 제가 시작한거 같네요 1 이런 글 이.. 2012/12/01 4,494
187703 띠어리 켄돈 패딩...덩치큰 여자는 무리겠지요? ㅜ.ㅜ 5 훈훈한 2012/12/01 3,011
187702 두원공과대학 여주대학 문의합니다 2 수시 2012/12/01 1,429
187701 오늘 아침 문후보 유세 소감... 14 .. 2012/12/01 2,569
187700 부전자전.. 8 ㅠ.ㅠ 2012/12/01 1,287
187699 불경기 극심한거 맞죠? 13 하얀공주 2012/12/01 5,141
187698 서울이나 수도권 옷값이 지방보다 더 싼가요? 4 흰눈과 햇살.. 2012/12/01 1,882
187697 김냉 한칸 채우려면 몇키로 해야하나요? 2 질문 2012/12/01 1,289
187696 약대 목표하고 있어요.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요? 20 예비고1 2012/12/01 6,893
187695 문재인 평창 경기장 다시 북한땅에 짓겠다고 강원도 유세에서 19 돈이썩는가?.. 2012/12/01 2,363
187694 딸아이 밥을 줘야 하나요? 20 아기엄마 2012/12/01 4,526
187693 물 끓인는 스텐주전자 추천해주세요 ㅁㅁㅁ 2012/12/01 1,009
187692 장터 인삼 사 보신분 계실까요? 1 인삼 2012/12/01 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