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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애 첫 김장~ 시댁에 보내드려도 될까요?ㅠ

김장끝!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12-11-30 17:05:26

 

오늘 난생처음 김장이란 걸 제대로 해봣답니다.

물론 옆에서 엄마가 지휘감독은 하셨지만 장보는 것부터 배추 다듬어 절이고 재료 준비해서 섞어두고

치대는 것 까지 하고 나니 하늘이 노랗네요. 저녁에 찜질방가야겠어요.ㅠ

저희 엄마나 시어머니 이렇게 힘들게 해주시는 줄 모르고 늘 낼롬낼롬 받아만 먹고 살았어요.ㅠㅠㅠ

생애 첫 김장치고는 30포기나 해서 (나름 제 기준엔 많은...ㅎㅎㅎ) 시댁에 좀 보내드릴까 싶은데 괜찮을까요?

저희 엄마는 맛도 검증이 안된 상태니 보내지 말라시는데.....-.-

전 그냥 첫 김장이고 지금껏 얻어먹은 거 좀 되돌려도 드리고 싶고...

일단 이번 김장에 쓴 고추가루가 저희 시어머님이 시골농장에서 고추따다 말려서 빻아서 보내주신 거거든요.

(사실 고춧가루나 마늘도 늘 홀랑홀랑 얻어만 먹었네요...으흐...ㅠㅠㅠ)

괜히 맛없는 데 보내면 더 그럴까요? 그래도 나름 맛나게 한다고 생새우도 갈아넣고 만고의 정성을 들였는데...ㅠ

지금 김치 비닐 팩을 사러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ㅠㅠㅠ 괜히 맛없는 김치 보내드려 처치곤란 만들어 드릴까봐서요.

보낼지 말지...저의 이 결정장애에 도움을 주세요~ ㅎㅎㅎ

IP : 220.86.xxx.1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30 5:07 PM (119.56.xxx.194)

    좋아하실거같아요~마음이 예쁘잖아요^^

  • 2. 김장녀
    '12.11.30 5:13 PM (220.86.xxx.119)

    으핫! 그럴까요? 그러심 좋겠어요.ㅠㅠㅠ 첫작품(?)이라 그런가 뭔거 디게 어설퍼 보이기도 한데, 그래도 많이 말고 조금이라도 보내드려봐야겠어요. 동네 생선가게가서 박스 하나 얻어다가 얼른 넣어 보내야겠습니다. 용기주셔서 감사해요.^-^

  • 3. 이뿐 며느리...
    '12.11.30 5:16 PM (39.112.xxx.208)

    저두 님 같은 며느리 보고싶어요.. 아직 중딩이지만..ㅎㅎ

  • 4. ..
    '12.11.30 5:16 PM (115.178.xxx.253)

    네. 보내드리세요. 고춧가루 보내주신거로 했다고 꼭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그동안 힘들게 하신거 이제 알았다고 감사하다고 하시면 좋아하실거에요.
    원글님 마음이 이뻐서

  • 5. 프린
    '12.11.30 5:19 PM (112.161.xxx.78)

    맛없어도 괜찮아요
    보내드리면 할려는 마음도 예뻐 하실거예요
    전 첫요리로 비린내 잔뜩나는 콩나물국 끓여 드렸던걸요
    정말 대박 이상했어요
    저희 어머닌 웃으시더라구요

  • 6. 바이올렛
    '12.11.30 5:28 PM (110.14.xxx.164)

    당연 좋아하시죠. 저도 친정에 갖다드리려고요

  • 7. 어머..
    '12.11.30 5:47 PM (211.219.xxx.62)

    맘이 예뻐서라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무슨 걱정이세요^^

    하물며 맛이 좀 그렇다해도 어차피 다른집 김치 우리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 그려러니 하실 거예요. 걱정마세요.

  • 8. 님 맘이 넘 예뻐요
    '12.11.30 5:52 PM (211.207.xxx.107)

    시어머님이 넘 기특해 하실거 같아요
    맛이 뭐가 중요한가요?
    처음작품인데 ^^
    어머님이 감독하셨고 님 정성이 들어가서
    분명 맛있을 겁니다

    저도 매해 30~40포기 시어머님과 김장하는데
    수백포기에 비함 아무것도 아니지먄 힘들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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