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생처음 김장이란 걸 제대로 해봣답니다.
물론 옆에서 엄마가 지휘감독은 하셨지만 장보는 것부터 배추 다듬어 절이고 재료 준비해서 섞어두고
치대는 것 까지 하고 나니 하늘이 노랗네요. 저녁에 찜질방가야겠어요.ㅠ
저희 엄마나 시어머니 이렇게 힘들게 해주시는 줄 모르고 늘 낼롬낼롬 받아만 먹고 살았어요.ㅠㅠㅠ
생애 첫 김장치고는 30포기나 해서 (나름 제 기준엔 많은...ㅎㅎㅎ) 시댁에 좀 보내드릴까 싶은데 괜찮을까요?
저희 엄마는 맛도 검증이 안된 상태니 보내지 말라시는데.....-.-
전 그냥 첫 김장이고 지금껏 얻어먹은 거 좀 되돌려도 드리고 싶고...
일단 이번 김장에 쓴 고추가루가 저희 시어머님이 시골농장에서 고추따다 말려서 빻아서 보내주신 거거든요.
(사실 고춧가루나 마늘도 늘 홀랑홀랑 얻어만 먹었네요...으흐...ㅠㅠㅠ)
괜히 맛없는 데 보내면 더 그럴까요? 그래도 나름 맛나게 한다고 생새우도 갈아넣고 만고의 정성을 들였는데...ㅠ
지금 김치 비닐 팩을 사러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ㅠㅠㅠ 괜히 맛없는 김치 보내드려 처치곤란 만들어 드릴까봐서요.
보낼지 말지...저의 이 결정장애에 도움을 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