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에게 배신감때문에 너무 힘들어요..조언 절실합니다

도와주세요 조회수 : 4,367
작성일 : 2012-11-30 15:52:23

너무도 속상한 마음 님들께 모두 다 말씀드리고 싶지만 글이 길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간략하게 말씀드릴게요

저흰 언니,오빠,저,남동생,막내 여동생입니다(5형제)

부모님이 워낙 경제력이 없으셔서 정말 힘들게 살며 공부했고 겨우 학교 졸업했어요

오빤 아주 머리가 좋고 우수 학생이여서 명문대 입학했고 졸업과동시에 바로 결혼했어요

그 당시 언니도 결혼했고 남동생,여동생은 중학생,고등학생이였는데

엄마와 제가 벌어서 겨우 살았어요

저는 좋은 조건의 남친이 있었지만 가족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도 포기하고 돈을 벌어서

집안을 도왔습니다(언니와 오빠는 자기네 살기도 바빴구요)

집도 없이 남은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서 겨우 살다가 이대로는 더 이상 가난을 이기지 못할 거라는 것을 판단하고

제가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급여가 많은 외국으로 23살 어린 나이에 이 악 물고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떠났습니다

제 팬티 한장 사지 못하고 월급받으면 가족에게 모두 송금하며 3년을 살고 있는 어느날 막내 여동생이 재수를 하며

오빠네 집에서 애기를 봐주며 가정부 같은 일을 하며 살고 있다며 여동생을 제가 있는 곳으로 보냈습니다

참..힘들었습니다

동생의 학비며 보증인 구하는 것도 제가 일일이 사람들에게 굽신거리며 저의 성실함과 착하다는 평가덕분에

도움도 받고 학비는 제가 벌어서 빌려주어 대학교를 마쳤고 여동생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두 갚았습니다

그리고 여동생은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여 돈도 많이 벌었고 결혼도 아주 좋은 집안의 사람과 했고 아주 잘 삽니다

오빠도 지금 아주 잘삽니다

저는 5년 전 무척 안좋은 일로 인해 모든 재산이 다 없어졌습니다

님들께 여쭤 보고 싶은 부분은 제가 1992년도 오빠에게 그 당시 액수로 2천만원을 빌려주었고

8년 후인 2000년도에 받았습니다(이자 백만원 주시더군요)

저는 지금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 작은 가계라도 하려 하는데 주변에서 왜 오빠에게 도움을 받지 않느냐며

너도 빌려 주었으니 빌려 달라고 하라고 합니다

가족과 왕래를 끊은지 6년 됩니다(많은 사연이 있습니다)

오빠는 아주 냉철하며 어려운 사람입니다

제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도움 주세요..

제가 필요한 금액은 3천만원입니다

여동생은 옛날 자기가 저에게 등록금 빌린건 갚았으니 저에게 신세진게 없다는 생각입니다(10억 이상 현금도 있어요)

제 어릴적 친구들은 저희 집 사정과 제가 가족에게 어떻게 했는지 훤히 알고 있어서 제 가족이라면 치를 떱니다..

무조건 가서 빌려달라고 합니다..너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성격 탓인지 이토록 힘든 삶을 살고 있으면서 그러고 싶지도 않고 만약 용기내서 간다해도

말이 안 떨어 질 것 같아요..

제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돈 빌려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면 다시 한번 치떨리는 배신감에 제가 받을 충격이 너무 두려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배신감으로 인해 제 우울증이 급격히 악화되서 입원과 퇴원도 반복했었습니다

지혜롭고 현명하신 님들께 꼭 조언 부탁드려요..도와주세요

글은 혹시 몰라 얼마 후 삭제할 수 있습니다..양해 부탁드려요

 

 

 

 

 

 

 

IP : 211.170.xxx.16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2.11.30 4:04 PM (180.70.xxx.72)

    너무 안쓰럽네요 제가 다 눈물이나려해요
    좋게 한번 빌려달라 부탁해보시구 안되면
    아예 마음접으세요 님만 더 맘아프실 것 같아요
    형제간에는 정말 희생할필요가없어요
    내가 우선 잘 살아야 우애도 있더라구요

  • 2. 보리수
    '12.11.30 4:15 PM (1.241.xxx.132)

    성실하게 살아 오신 분인거 같은데....너무 안타깝네요.
    형제자매도 성인이 되고 특히 결혼해서 가정 꾸리면 각자 제 갈길만 가는 거 같더라구요.
    배신감과 분노는 곱씹을수록 님만 피폐해지니, 떨쳐내야 해요.
    어렵겠지만.
    힘내세요. 님만 생각하시구요.과거는 다시 돌이키려하지 마세요.

  • 3.
    '12.11.30 4:17 PM (110.8.xxx.44)

    별일이네요~~보통은 그런 상황에서 결혼 먼저한 언니랑 오빤 몰라준다해도~~ 그네들도 정상은 아니지요~~ 보통같으면 남아있는 가족들 돌아봐야 정상이구요~~하지만 적어도 같이 미국서 고생하고 님 은혜를 입은 동생분이나 적어도 친정엄마만큼은 알아주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님 형편이 그렇다면 적어도 여동생분이 잘사는 친정오빠와 본인도 살만하니 팔 걷어 부치고 좀 살수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게 맞지 싶어요~~도통 이해가 안되고 이상한 가족이네요~~보통 님 사연데로라면 같이 고생하면서 산 가족중 게다가 그 당시 가장 역할까지 한 형제라면 꿈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게다가 그렇게 본인들은 버젓히 자리를 잡기까지 했다면요? 문제는 그 인간들의 됨됨이가 그래먹었으니 님 과거 입장이 아무리 삼천 빌리는것도 아니라 그냥 달래도 될판이라 그래도 그 인간들은 어이없게도 그렇게 생각을 안할꺼라는거예요~차라리 과거 이야긴 침묵하시고 보통 다른집에서 걍 있는 형제 집에 돈 부탁하듯이 옛날에 어쩌구 저쩌구 빼고 ~~삼천만 꿔달라고 언제 까지 갚겠으며 이자는 많이는 못주고 은행이잔 쳐주겠다~~차라리 그렇게 일반적으로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다음 거절 받을지 어떨런지는 그 상대 되먹은 데로겠지요~~님 말이 사실이라면 저런 상황엔 그쪽에서 현찰이 없더라도 집 담보로라도 돈 빼서 줘야할 판이네요

  • 4. 보리수
    '12.11.30 4:22 PM (1.241.xxx.132)

    원래 도움 받은 입장에서는 그부분을 잊고 싶거든요.
    자신이 이룬것이 모두 자기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졌다라고 생각하고 싶고
    그렇게 합리화하다 보니 님의 희생을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은 거예요.

    윗님 말처럼. 과거얘기 빼고 보통 돈 빌리는 형제처럼 해보세요.

  • 5. ..
    '12.11.30 4:24 PM (115.178.xxx.253)

    네. 그냥 당당하게 사정이 안좋으니 돈 빌려달라고 어떻게 쓰고 어떻게 갚겠다 라는 내용만 얘기하세요.

    예전에 어떻게 했었다라는 부분을 생각하는 형제면 지금 원글님을 돕겠지요.
    얘기하지 않아도..

    오빠가 형편이 좋다니 그래도 장남은 생각하는 부분들이 좀 다르기도하니
    부탁해보세요.

    가족들에게도 너무 헌신하지 마세요.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나름이지만

  • 6. 소나무6그루
    '12.11.30 4:35 PM (58.87.xxx.208)

    가서 한번 청해보시고, 빌릴때 그냥 사무적으로 빌리세요 님이 가족에게 희생했던거 말씀하지 마시고 내가 이런 사업을 하려는데 어려우니 십시일반 도와달라고 꼭 갚겠다고 말씀을 해보세요

    그게 준 사람은 크지만 받은 사람은 작게 느끼거든요. 님 때문에 맘이 아픈데 당연히 니네가 내놔야 한다라는 태도 버리시고, 우선 님이 살아야 하니까 마음을 죽이시고 요청을 하세요
    그리고 이게 그런 사주가 있어요 가족이던 남이던 나를 뜯어먹히고 사는 사주요.
    너무 불쌍해서 맘이 아픈데 뭐라 위로를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우선 님이 살아야 하니까 그냥 모르는 사람들한테 돈 빌리는거다 이렇게 맘 먹고 빌려보세요

  • 7. 용기 내세요
    '12.11.30 5:12 PM (211.36.xxx.223)

    과거를 다 잊으시고 담백하게 형제들에게 진심으로 성실하게 빌려 달라고 하세요...
    거절 당할거 생각하며 빌리면 정말 거절 당합니다. 꼭 빌리겠다는 마음으로 빌려 달라고 하세요...
    형제들에게 못 빌리면 남에게 더 못 빌립니다.
    현재 내 상황을 벗어나려면 독한 맘먹고 일어서야 하니... 이일이 첫관문이다 생각하고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빌려 달라거나 .... 과거 운운하며 빌려 달라고 하면 .... 부담스럽기도 해요...
    상황이 좋아져서 우울증에서도 벗어나고 옛날 애기하며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8. 삼천
    '12.11.30 6:47 PM (116.37.xxx.141)

    삼억도 아니고 삼천....
    그냥 형제들이 만들어줄수도 있으련만....맘이 아프네요
    친정엄마 미워지구요.

    하지만 윗분 말씀처럼 본인만 더 맘 다칠수 있어요
    지난달과 별개로. 듣는 사람이 그런 느낌 받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말씀해보세요.
    이리저리 전전긍긍하자 마시고 자연스럽게. 말씀 꺼내 보세요

    계획하신일 잘 성사되길 바래요

  • 9. 야옹조아
    '12.11.30 6:53 PM (116.212.xxx.196)

    가족에게희생이란더보상받기어렵고상처또산크더이다
    제친정도오빠도아버지집담보로대출을갚지못하고집이경매위기까지도아무손못쓸때
    제가미친년처럼알아보구경매되기전에집처분하고거동불편한아버지집근처요양병원에모시고이제자리를잡으니
    가족들이제원망이네요집처분하고몇푼남은걸쥐고있으니제가미운가봐요아버지살아계시니돈은계속들어갈테니별거중이혼할오빠에게돈을줄수도나눌수도없네요
    하루하루가너무우울합니다
    돌봐줄이없는노년의아버지모습도너무속상하네요

  • 10. ...
    '12.11.30 8:15 PM (39.116.xxx.108)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은 꼭 배신을 당하는건 왜 일까요
    정말 안타까운 사연에 저도 지난 일이 떠오르네요
    이젠 남처럼 살고 있지만 일단 용기를 갖고 부딪혀 보세요
    힘내세요,,나를 도울 사람은 자신밖에 없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592 강지원 변호사는 왜 대선에 나온걸까요? 4 ... 2012/12/03 2,905
185591 일본 오사카여행 다녀오신분들,, 어떤가요? 8 ........ 2012/12/03 3,156
185590 오늘 저녁 오후 6시 광화문 연가~ 2 참맛 2012/12/03 711
185589 안철수, ‘정치개혁’ 고리로 문재인 적극 지원 나설듯 5 세우실 2012/12/03 1,589
185588 혹시 다운패딩이 겉으로 누빔줄없이 민자로 무릎까지 오는거 보셨나.. 8 패딩 추천요.. 2012/12/03 1,429
185587 중학생 여자아이 3개월필리핀연수 짐가방싸는거좀 도와주세요~ 5 마음만급해 2012/12/03 1,107
185586 피부과에서 시술몇번 선불했는데 환불이나 카드취소 될까요 10 피부과 2012/12/03 8,054
185585 어제 박근혜 뽑는다는 부모님 설득시킨 이야기입니다 18 초등 아빠인.. 2012/12/03 5,551
185584 [나는 꼼수다-최후의 일격] 11 삐끗 2012/12/03 2,635
185583 북한의 패스트푸드 ㄷㄷㄷㄷㄷ 4 이북 2012/12/03 2,079
185582 원주 드림랜드 호랑이 관련 아고라 서명 끌어올립니다. 동행 2012/12/03 609
185581 다크써클에 바비브라운 코렉터 너무 좋네요^^ 2 감사감사 2012/12/03 10,122
185580 빨리 확인들 해보세요!!!! 48 욕나와요 2012/12/03 31,848
185579 이 특이한 패딩 점 봐 주세요....!| 12 옷 없는 여.. 2012/12/03 3,226
185578 터틀넥 니트 수선되나요?? 1 서울댁 2012/12/03 2,423
185577 불고기가 너무 질긴데 구제 방법이 없을까요? 5 아까워요 2012/12/03 1,144
185576 애벌(?) 설거지할때 솔로 하시는 분..편한가요? 3 살림살이 2012/12/03 1,468
185575 다 필요없고,아이 엄마로써 문재인 지지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30 쓰리고에피박.. 2012/12/03 20,892
185574 동치미 담글때요? 1 소금물 2012/12/03 831
185573 지금 속초 여행가는데 맛집 추천부탁드려요 3 새벽 2012/12/03 2,091
185572 혹시 상식책(객관식) 좋은거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바닐라향기 2012/12/03 776
185571 엘리타하리 옷사이즈 M 이면... 3 부탁요 2012/12/03 1,375
185570 도토리묵에 간장 6 도토리묵 2012/12/03 2,486
185569 마지막 생리를 끝내며... 32 아들하나끝 2012/12/03 6,489
185568 쥐가 줄줄이 나오는 꿈은 뭘까요? 4 2012/12/03 9,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