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은 결국 혼자 사는 걸까요...

...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12-11-30 09:44:34

어제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하루 종일 불안에 떨었어요.

제 잘못도 아니고, 제 탓도 전혀 아닌 일이어서 더더욱 불안에 떨었나봐요...

(조금만 얘기하자면 시댁에 관련된 일...)

너무나 무섭고 불안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더군요.

고민고민하다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괜찮다 미안하다 위로받긴 했지만, 일하는 사람이 당장 달려와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알았다 하고 말았지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심경은 복잡하고, 마음은 무섭고 불안하고...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무섭고 불안한 이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한데, 친구한테 말하자니 왠지 자존심 상하고 징징대는 거 같이 보일까봐 못하겠고...

친정 부모님은 까맣게 모르시니 말 못하겠고...

남편 죄도 아닌데, 남편을 닦달할 수도 없구요...

시댁도 떠넘기기만 하고 말만 번지르르하지 나 몰라라 하구요..

결국 내가 심지가 굳어야 하는데, 강단지지 못해서 이렇게 불안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강해야 하는데, 그래야 아이들도 키워내고, 가정도 조금이나마 나아질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루 종일 불안해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결국 이른 새벽 3시에 깨서 밤을 새고 말았네요.

밤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다가 결국 세상엔 나 혼자구나. 내가 스스로 일어서는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불안하니 판단력도 흐려지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내가 강해져야 하는데, 나약한 내 자신이, 능력없는 내 자신이 정말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세상은 결국 스스로 강해져서 혼자 살아가야 하는 건가봐요...

IP : 180.66.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30 9:51 AM (221.152.xxx.225)

    결국은 나 혼자인거 같아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안아드릴께요 토닥토닥
    뭔가 하나 이겨내니까 단단해지긴해요
    그렇게 또 세상살이 하나 배워 나가는거고요

  • 2. ...
    '12.11.30 10:13 AM (211.198.xxx.160)

    결혼을 해 보니 더욱 혼자임을 느낄 때가 많아요.
    그래도 이렇게 의지할 수 있는 82도 있고
    주변사람들도 있잖아요~
    슈퍼 아주머니의 따뜻한 눈인사가 힘이 될 때도 있답니다.
    많이 힘들고 외로우실 때 멀리서 위안 찾지마시고
    캔디처럼 나는 안울어!하고 맘 굳게 먹고
    여기든 가까운 지인이든 털어놓고 힘 받으세요~ 화이팅!!^^

  • 3. ...
    '12.11.30 10:34 AM (183.101.xxx.196)

    네 탯줄 끊어지면 다 혼자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요.
    물론 내가 가족을 사랑하는거야 변함없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다고 봐요.
    그게 어떻게보자면 이런저런 다툼속에서 덜 상처받는 하나의 길이기도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784 코오롱 스파소 옷이 아직 나오나요? 3 춥네요~ 2012/12/03 2,082
186783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도너츠는 어떻게 사는건가요? 13 도너츠 2012/12/03 4,400
186782 최후의 제국 3부 볼 수 있을까요? 1 보고싶다 2012/12/03 988
186781 박근혜일가 재산이 4조라는데 박근혜는 불쌍하고 당신 자식들은 안.. 13 어르신들.... 2012/12/03 2,253
186780 아랫집 할아버지의 대선 걱정... 6 ..... 2012/12/03 1,813
186779 오늘 저녁 국은 어떤걸 준비하시나요? 19 초보요리사 2012/12/03 3,986
186778 카레할때 소고기랑 돼지고기랑 넣는것에 따라 맛이 틀리나요? 12 ... 2012/12/03 2,328
186777 여기 좋군요... 2 루돌프 2012/12/03 1,144
186776 154cm 45kg인 30대 이패딩은 어떤가요? 5 작은키가더작.. 2012/12/03 2,432
186775 영국 요리가 맛 없는 이유가 뭘까요? 37 궁금 2012/12/03 9,652
186774 대선후보 첫 TV토론..“반론 재반론 가능“ 6 세우실 2012/12/03 1,819
186773 요즘 저가 화장품 거의 반값 세일 하잖아요... 16 요즘 2012/12/03 5,026
186772 82에서 쇼핑몰 2012/12/03 802
186771 아메리카노 매일 마시는데 그만 마시고 싶어요.. 3 커피 그만 2012/12/03 2,625
186770 82쿡 다음으로 눈요기할 사이트 알아냈어요~ 13 재미있는 2012/12/03 6,995
186769 고구마 말랭이는 어떻게 먹죠? 2 고구마 2012/12/03 1,832
186768 디카페인 커피 맛있는거 추천좀 해주세요 4 .. 2012/12/03 2,248
186767 백화점 장난감가게에 갔는데요. 1 마고 2012/12/03 1,329
186766 사퇴할때랑 같은 반복에 감동하는 척하는 스토커들. 18 선거지고나면.. 2012/12/03 3,082
186765 이거 어디서 파나요,(이름을 몰라요)? 3 ... 2012/12/03 1,463
186764 무우조림.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4 2012/12/03 1,858
186763 김장 배추 절일때 물의 양과 소금량요~ 6 이해를 못했.. 2012/12/03 11,394
186762 안철수 "그는 이미 다 말하였다" 6 화법 2012/12/03 2,200
186761 뽁뽁이 효과다들 보셨어요?? 12 꿈꾸는고양이.. 2012/12/03 4,682
186760 목동에 소아과 추천 부탁해요 5 소아과정착 2012/12/03 3,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