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은 결국 혼자 사는 걸까요...

... 조회수 : 1,757
작성일 : 2012-11-30 09:44:34

어제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하루 종일 불안에 떨었어요.

제 잘못도 아니고, 제 탓도 전혀 아닌 일이어서 더더욱 불안에 떨었나봐요...

(조금만 얘기하자면 시댁에 관련된 일...)

너무나 무섭고 불안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더군요.

고민고민하다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괜찮다 미안하다 위로받긴 했지만, 일하는 사람이 당장 달려와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알았다 하고 말았지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심경은 복잡하고, 마음은 무섭고 불안하고...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무섭고 불안한 이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한데, 친구한테 말하자니 왠지 자존심 상하고 징징대는 거 같이 보일까봐 못하겠고...

친정 부모님은 까맣게 모르시니 말 못하겠고...

남편 죄도 아닌데, 남편을 닦달할 수도 없구요...

시댁도 떠넘기기만 하고 말만 번지르르하지 나 몰라라 하구요..

결국 내가 심지가 굳어야 하는데, 강단지지 못해서 이렇게 불안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강해야 하는데, 그래야 아이들도 키워내고, 가정도 조금이나마 나아질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루 종일 불안해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결국 이른 새벽 3시에 깨서 밤을 새고 말았네요.

밤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다가 결국 세상엔 나 혼자구나. 내가 스스로 일어서는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불안하니 판단력도 흐려지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내가 강해져야 하는데, 나약한 내 자신이, 능력없는 내 자신이 정말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세상은 결국 스스로 강해져서 혼자 살아가야 하는 건가봐요...

IP : 180.66.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30 9:51 AM (221.152.xxx.225)

    결국은 나 혼자인거 같아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안아드릴께요 토닥토닥
    뭔가 하나 이겨내니까 단단해지긴해요
    그렇게 또 세상살이 하나 배워 나가는거고요

  • 2. ...
    '12.11.30 10:13 AM (211.198.xxx.160)

    결혼을 해 보니 더욱 혼자임을 느낄 때가 많아요.
    그래도 이렇게 의지할 수 있는 82도 있고
    주변사람들도 있잖아요~
    슈퍼 아주머니의 따뜻한 눈인사가 힘이 될 때도 있답니다.
    많이 힘들고 외로우실 때 멀리서 위안 찾지마시고
    캔디처럼 나는 안울어!하고 맘 굳게 먹고
    여기든 가까운 지인이든 털어놓고 힘 받으세요~ 화이팅!!^^

  • 3. ...
    '12.11.30 10:34 AM (183.101.xxx.196)

    네 탯줄 끊어지면 다 혼자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요.
    물론 내가 가족을 사랑하는거야 변함없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다고 봐요.
    그게 어떻게보자면 이런저런 다툼속에서 덜 상처받는 하나의 길이기도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416 고양이 화장실 모래 교체시기가 궁금해요 4 삐용엄마 2012/12/06 15,751
187415 홀로 계신 노모 설득하는데 3분 걸렸습니다. 11 그날까지 2012/12/06 3,086
187414 무선청소기 좀 추천해 주세용! 5 토끼 2012/12/06 2,251
187413 전라도 향일암 쪽에도 눈이 왔나요? 1 혹시 2012/12/06 648
187412 청국장찌게 뭐 넣어야 맛있나요? 17 냉동실처리반.. 2012/12/06 2,718
187411 박근혜 지지 한화갑 "DJ 유산 팔 수 있으면 팔아야 한다" 19 ... 2012/12/06 2,845
187410 아이 감기 옮았는데 진짜 죽겠네요.....ㅡㅡ 4 아~~죽겠다.. 2012/12/06 811
187409 그리운 노무현의 문재인대선운동 20 또릿또릿 2012/12/06 2,319
187408 방금 올라온 안철수씨 트윗 22 함께해요~ 2012/12/06 9,417
187407 존 그리샴의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원제: the Firm .. 7 보여줘도될까.. 2012/12/06 1,607
187406 죽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문재인 지원유세 나섰다? 7 솔아솔아 2012/12/06 1,876
187405 여기계신 의사분들은 누구찍으세요? 18 2012/12/06 3,299
187404 눈물이 흐릅니다. 2 지혜 2012/12/06 1,183
187403 김치 없이 콩비지찌개 끓일 수 없을까요? 5 == 2012/12/06 5,679
187402 불면증 방법이 없을까요? 7 프리지아 2012/12/06 1,430
187401 코스트코에 호주산 냉동척롤 안파나요? 고기 2012/12/06 347
187400 문재인 선거 광고 보러 갔다가 김정숙씨 영상을 봤습니다. 6 ... 2012/12/06 2,254
187399 10년 전 선거 날이 생각 납니다.. 2 ... 2012/12/06 802
187398 급질) 방사이 터 있는 곳 어떻게 .... 전세 2012/12/06 426
187397 동네미장원갔다 뙇!!.... 1 킹맘 2012/12/06 1,915
187396 저를 짝사랑하는 남자 어떻게 해야 하나요 13 ... 2012/12/06 5,807
187395 안심은 금물입니다 9 ... 2012/12/06 759
187394 만두 레시피 급 필요해여 6 만두 2012/12/06 1,170
187393 (sbs뉴스 영상) 문재인-안철수 전격 회동…"대선 이.. 2 ... 2012/12/06 1,206
187392 노란얼굴에 브라운과 네이비 어떤게 어울려요? 4 .. 2012/12/06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