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수술 후 방사선치료때문에 서울에서 방을 구하셔야 해요

방사선치료를 위해 조회수 : 4,135
작성일 : 2012-11-30 01:50:37

이미 2번이나 관련글을 올려서 좀 죄송스럽지만..

한번만 더 도움 부탁드려요

 

외숙모께선 지난주 화요일에 췌장암 수술받으셨어요..

전이가 많이 된 상태고.. 방사선치료를 피해갈 수 없게 됐네요

 

지금은 강남 삼성병원에 입원중이시고 다음주엔 퇴원할것 같아요

일단 본가에 내려가셨다가

12월 말 다시 올라오셔서 방사선치료 시작한다고 들었어요 (40회 해야 한대요)

 

제가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부분은요

 

저는 신림동 원룸에서 혼자 자취중인데요

원룸 단칸방에 침대랑 가전 가구 몇개 있으니.. 바닥에 덩치 작은 여자 2명 겨우 누워요

 

알아보니 병원근처 단기원룸은 월 100만 수준인거 같고..

거기에 공과금 관리비 따로 내야되는거죠?

 

방사선 치료받는 환자가 대중교통(지하철 + 마을버스나 셔틀) 이용하는건 현실적으로 힘들지요??

제 집으로 오시면 병원은 택시타고 다니셔야 하는데 왕복 하면 못해도 25,000 ~ 30,000 원 수준이에요

(남부순환로가 의외로 교통상황이 원활치가 못하더라구요 평일 낮에 타봤는데)

 

만약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외삼촌은 내려가시고 대학생인 딸이 올라와서 보살필 계획이에요

지금은 외삼촌이 간호하시느라 생업을 접고 계신 상태거든요

사촌동생이 올라와서 보살핀다면 제 방에 여자 셋은 조금 비좁긴 해도 여름도 아니고 괜찮을거에요

 

전 직장 다니느라 사실 도움은 거의 못돼요.

지금도 4일에 한번씩 쉬는날만 수건이랑 외삼촌 갈아입으시는 옷 세탁 정도나 해드리고 수다나 떨다와요

음식 날라다드리는건 ... 저도 햇반 먹는 처지라 엄두도 못내구요.

 

방사선 통원치료 얘기 들었을때만 해도 근처 단기원룸 얻으셔야겠구나 여긴 좀 비싸다

단순하게 이렇게만 말씀드리고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요

 

병원 나와서 엄마랑 통화하다가

제집이나 다른 (병원이랑) 한시간 거리의 친척댁으로 가서 통원할까 하는 말씀을 하셨다는 얘길 전해듣고

잠 못자고 고민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치료는 장기전이니까...

임대료 부담도 있으니 1차로는 사촌집이나 제집

2차로는 병원근처 단기원룸 생각해보셨나봐요

 

단기원룸 임대료나 기타 생활비 공과금이나

제집에서 택시로 병원 다니는거나 결국 들어가는 비용은 비슷할거 같아요

 

그래서 저 불편한걸 떠나서 환자만 생각했을때요

제 집으로 오시게 해도 괜찮을까요?

병원근처 방 얻어서 딸이랑 단둘이 치료 오가시며 낯선 곳에서 더 외롭고 힘들고 무서우실텐데

별 도움 안돼도 재잘재잘 같이 수다도 떨어주고 그래야 좀 힘이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요

근데 사실 아픈 사람 입장에선 또 좀 조용히 쉬고 싶은 시간이 더 필요하시기도 하고..

딸이랑 오붓한 시간도 더 보내고 싶으실것도 같고...  그래서 고민이네요.

 

방사선치료를 받고 택시를 이용해 30분씩 차타고 이동해도 몸에 크게 무리 없을까요?

전 다른거 다 떠나서 외숙모가 젤 편하고 몸에 무리없는 동선에 맞춰서 의논드리고 싶거든요

 

그리고 병원 입원부터 지금까지 20여일동안 거의 드신것도 없으셨는데

며칠전부터 식사를 하세요 죽이 나오는데 정말 소량이더라구요

근데 그걸 잘 못드세요.. 음식간도 그렇고... 니글거리고 느끼하대요

빈혈증상도 나타나고 이틀에 한번 약 처방도 받으신대요.. 근데도 오전내내 너무 고생하셨대요.

간식으로 나오는 다른 죽도 거의 못드세요

내일 백화점 가서 반찬 좀 사가볼까 싶은데 어떤게 좋을까요?

 

수술한지 얼마 안된데다 당 조절 못하셔서 설탕도 안된다시고.. 뭘 드려야 할지..

아래지역분이시라... 좀 맵고 짜게 자극적으로 드시던 입맛이어서 더 그러신건지..

일단 뭘 좀 드셔야 기운이 나실텐데.. 잘 못드시니

오래 앉아있으면 엉덩이 아프고 그렇다고 누우면 기력이 없어서 그런지 까무룩 잠들어버려요

 

저희 둘째 외숙모가 좀 피부도 하얗고 곱고 아담하니 예쁘세요

마르지도 않고 그냥 딱 보기 좋은 정도. 날씬과 통통의 경곈데 정말 딱 보기 좋았어요

손이랑 팔은 주사땜에 멍투성이고

손발 할거 없이 새하얗더라구요..

20여일새 너무 마르셔서 볼때마다 맘이 너무 짠해요

 

잠을 좀 못잤더니 글에 두서가 좀 없네요...

 

작은거라도 도움될만한 정보 공유 부탁드릴게요.

IP : 175.119.xxx.1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30 1:55 AM (175.117.xxx.115)

    제가 그쪽으로 병원다녔는데 일원동 근처에 단기임대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아요.
    신림동 살 때 일원동 병원으로 택시타고 다녔는데, 신림동에서 택시만 타고 앞으로도 쭉 계실꺼라면 괜찮을 꺼에요.
    저는 다만 그 좁은 신림동 원룸에서 두세분이 같이 지내는 게 너무 답답해서 서로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요.

    아픈 사람 옆에 있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공부하시느라 신림동 계시는지 아니면 단순 자취하시는 건지는 몰라도 원글님도 착한 마음이 앞서서 투병하시는 분 옆에 있는 걸 좀 쉽게 생각하시는 거 같기도 하네요.
    아픈 사람도 보는 사람도 힘든데 신림동 미니원룸 생각하니까 제가 다 답답해져오네요.

    아무래도 지방에서 일원동 올라오셔서 근처에 계시는 분들도 많을테니까
    좀 더 찾아보시는 게 더 나을 꺼 같아요.

  • 2. 착하시네요
    '12.11.30 2:00 AM (211.234.xxx.249)

    복받으실겁니다 일단 찾아보시고 정없음 받아주셔야 될듯해요.공부하신다면 반대구요

  • 3. 저도 사랑뜰 쉼터
    '12.11.30 2:36 AM (59.5.xxx.130)

    추천하려고 했는데.. http://sarangttl.net 홈페이지도 있네요..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에서 15분 거리고 병원 원무과에서도 물어보면 알려준다고 하네요...

  • 4. ....
    '12.11.30 7:59 AM (116.33.xxx.148)

    방사선 치료후 바로 일반인과의 접촉이 가능한가요?
    일정거리 유지및 관리가 필요한걸로 아는데 아시는 분
    원글님 위해서라도 정확한 답변 부탁드려요

    검색해보시면 방사선치료후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이 있는걸로 알아요

  • 5. ....
    '12.11.30 8:03 AM (116.33.xxx.148)

    http://cancercare.co.kr/main/index.html

    지금 원글님에게 여러상황이 맞는지 잘 모르지만
    답답한 심정일거 같아서 링크합니다

  • 6. ...
    '12.11.30 9:08 AM (59.86.xxx.85)

    저도 방사선35회 최근에 받은사람인데
    방사선치료는 생각보다 힘들지않아요
    병원가서 잠깐 치료받고나오는건데 매일 다녀야해서 그게힘들지요
    지방환자들보면 식구들도 옆에서 간호하기힘들고하니 요양병원으로 들어가서 치료 많이 받아요
    요양병원은 한달씩 내고 들어가는데 식사도 괜찮고 환자에 맞춰서 교육도시켜주고 운동도 시켜준대요
    방사선다닐병원에서 협찬요양병원 알아보면 되는걸로 알고있어요
    그리고 협찬병원에서 병원까지 매일 차도 운행한다고합니다

  • 7. 정말 감사드려요
    '12.11.30 11:07 AM (175.119.xxx.120)

    전 직장다니고 4일에 한번은 회사에서 당직근무에요

    사실 제 집이 좀 좁은 골목 꼭대기에 위치해서 택시기사님들이 집앞까지 가자면 좀 싫어하셔서
    구구절절 이런거까지 설명드리자니... 거절하는 걸로 보실까봐 좀 걱정도 됐구요
    전 정말 그런 맘 없고 제 맘은 그보다 더한것도 해드리고 싶거든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항암치료는 정말 힘들다고 해서 방사선도 그정도면 통원하기 힘드실까봐 걱정 됐어요

    제가 경험이 없다보니... 이 치료와 함께 계시는걸 좀 쉽게 생각한 면도 있나봐요
    어젯밤엔 좀 감정적이어서 그래 이 한몸 불편하더라도... 였지만 사실 불편한건 제가 아니네요

    그리고 방사선 치료 받고 가족과의 접촉문제는... 저도 여쭤봐야 할것 같아요 병원에다...

    그저 ..
    걱정해주시고 정보 알려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알려주신 정보로 외삼촌 외숙모와 상의 해볼게요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8. 글보면
    '12.11.30 11:43 AM (14.52.xxx.59)

    님이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라는거 알수있어요
    일단 지내시다 힘들면 링크해주신 곳들 알아보시겠죠
    방사선치료가 예전보다 쉬워져서 그렇게 힘들진 않은데 음식이 걱정이네요

  • 9. ....
    '12.12.1 12:25 AM (175.223.xxx.203)

    암수술후 서울에서 방을구하시려면
    좀알아보셔야할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473 내일 전주 한옥마을 가려고 하는데... 9 귀여운반항아.. 2012/11/30 2,116
185472 스노쿨링 재밌게 할수 있는 여행지가 어디일까요? 6 스노쿨링 2012/11/30 1,665
185471 겨울옷 목깃에 묻는 화장품 처리 4 추버 2012/11/30 2,225
185470 캄보디아 초저학년들에게 힘들까요? 5 궁금 2012/11/30 1,355
185469 무조건 퍼주는 법으로 쇼하는 급한 민주당 20 누구돈으로 2012/11/30 1,527
185468 패딩에 립스틱이 묻었어요! 3 2012/11/30 2,104
185467 스터디할때 이런경우 제가 야박한건가요?? 2 ... 2012/11/30 1,084
185466 대구 문재인열풍 2만명운집.퇴근시간에 더 몰린다. 22 .. 2012/11/30 4,646
185465 가습기에 직접 얼굴 쐬어도 되나요? 1 피부건조 2012/11/30 2,672
185464 [속보]"반값등록금·무상보육" 예산심사 새누리 반대로 무산 44 얘네뭐야? 2012/11/30 10,176
185463 방금 택배 받았어요. 3 선물 2012/11/30 1,455
185462 염색방은 어떨까요?? 1 미용 2012/11/30 2,492
185461 앵클부츠 2개 중에 골라주세요. 부탁드려요. ^^ 4 무지개 2012/11/30 1,656
185460 문재인 대구 돌풍! 대구백화점앞 인파! - 유 52 참맛 2012/11/30 12,310
185459 문재인 로고송 '환희' 요고 재밌네요. ㅋㅋ 2 1219투표.. 2012/11/30 1,165
185458 치킨소스...맛있을까요? 치킨을 너무 사랑해요!! 1 치킨 죠아 2012/11/30 1,456
185457 내 희생만 강요하던 남친 14 비아비아 2012/11/30 5,583
185456 일본 유명한 고양이 이름이뭐죠? 하얗고 방울달고 머리큰애요 5 ... 2012/11/30 2,205
185455 투표 제대로 해야 하는 이유 ........ 2012/11/30 720
185454 계속 난방 트는게 나을까요..? 2 너무 비싼 .. 2012/11/30 2,084
185453 회사 제일윗분자녀가 결혼할때 언제가야하나요? 6 해품달 2012/11/30 1,041
185452 생애 첫 김장~ 시댁에 보내드려도 될까요?ㅠ 8 김장끝! 2012/11/30 1,881
185451 요즘 집에서 어떤 옷차림으로 지내세요? 6 ... 2012/11/30 1,973
185450 "安, 文지원 구상 이미 마쳤다" 12 샬랄라 2012/11/30 3,161
185449 이 패딩 한번만 봐주세요 13 패딩한번만 2012/11/30 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