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교 우리 딸 개념있는것 같아요

....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12-11-29 13:59:54

 제가 오리털 패딩을 사려고 몇 주째 돌아보고 있는데

제가 사려고 마음에 두는 디자인과 가격이 전부 마음에 드는

브랜드를 발견했어요.

근데 유니클로.

포기하기에는 탐나고 사자니 찜찜한 상황이어서

아이한테 유니클로에서 되게 마음에 드는 오리털 패딩 발견했는데

너도 하나 사줄까? 했더니

고민하다가 안돼. 유니클로가 어떤 기업인지 알잖아.

엄마 착한 소비해야해.

그래도 그만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는데?

그랬더니 그래도 안돼(순간 고민 많이 하는 느낌)

티니위니에서 사줘.

또 26년 영화는 개봉 첫주에 봐야 한다고

우리 부부 예매하는데

아이만 혼자 놔두기 그래서 너도 갈래? 했더니

시험기간이라서 시간이 아까워서 영화 못봐

그래서 그거 광주항쟁 주범 벌주는 그런 영화같던데?

그랬더니 어! 그래? 그럼 가야지.알았어 그날 공부 미리 해놓아야겠네

요새는 심지어 엄마 채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그래서 채식에서는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 얻기가 그래.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은  고기 안먹으면 그 대신으로 탄수화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그럼 중성지방 높은 고지혈증 걸리기 쉽다.

그랬더니 그거 말고 귀여운 동물들을 잡아먹는것에 대한  면에서 보자면 말이야.

그래서 그래 그거 참 어렵다. 동물들 생각하면 먹지 말아야 하는데

먹다 보면 맛있단 말이지.

저희 아이가 무지하게 고기파거든요.

그런데도  요샌 고민이 되나봐요.

결론은 너 개념있다 너같은 개념있는애가 공부 많이 해서 출세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공부 해라 그랫더니 엄마는 결론이 그소리지?

그러면서 픽 하고 자기 방으로 가버리네요.

 

저는 고등학교 전까지는 제 가치관을 아이한테 주입시키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는 거의 그런 얘기 안하는데 지 혼자 인터넷 여기 저기 보면서

가진 생각인가봐요

더구나 저는 오히려 가끔 개념 차리고 사는게 너무 피곤해서

대충 살고 싶은데 애가 보고 있으니 쉽지 않네요.

 

IP : 182.209.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2.11.29 2:01 PM (110.70.xxx.222)

    먹다보면 맛있단말이지 ㅋㅋㅋ 이 말이 너무 귀엽네요 귀엽고 똑똑한 따님이네요^^

  • 2. 아효
    '12.11.29 2:02 PM (122.40.xxx.41)

    예뻐라
    울딸도 그리 커야 할텐데요

  • 3. ..
    '12.11.29 2:03 PM (14.52.xxx.192)

    정말 멋진 딸이네요.

  • 4. rolrol
    '12.11.29 2:05 PM (59.29.xxx.170)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이든 고민해 보고 남의 입장도 되보고 하는 따님의 미래가 참 밝습니다.

  • 5. ...
    '12.11.29 2:08 PM (123.199.xxx.86)

    참말로 이쁜 딸입니다..이렇게 시근이 멀쩡한 아이를 보면...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ㅎ
    우리 27살이나 먹고 아직까지 어리광이나 부리는 조카놈은.....휴.........

  • 6. !!!!
    '12.11.29 2:18 PM (70.68.xxx.167)

    잘 기르셨네요.^^

  • 7. 우익단체후원 회사는...
    '12.11.29 2:34 PM (210.223.xxx.210)

    딴소리라 뭐하지만, 유니xx 가 문제의 회사인지 첨 알게 되어 찾아봤습니다.

    http://goham20.com/2522

    결론은 아니라는 거 같고요. 링크가 보시면 우익단체 후원 기업/ 독도명칭 후원 기업이 있습니다!! 정확히 알고 저격해야 더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 8. ...
    '12.11.29 3:49 PM (218.234.xxx.92)

    어떤 결론을 내리든 '생각'과 '고민'을 하는 따님이라는 게 참 자랑스러우시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765 괌 여행 다녀오신 분께 여쭙니다. 6 렌트고민 2012/12/01 1,206
184764 기체조 배우시는분 계세요? 2 손님 2012/12/01 967
184763 탁현민 트윗..... 22 ... 2012/12/01 5,196
184762 쓰레기봉투 복도에 내놓는 옆집.. 쓰레기 봉투 버려버렸어요.. 14 ... 2012/12/01 4,537
184761 박근혜가 '현 정부 민생실패'라고 비판했네요 21 ,,,,,,.. 2012/12/01 1,924
184760 닥종이 작가 김영희씨 인터뷰를 보니 멋진 예술가네요 15 뮌헨 민들레.. 2012/12/01 10,852
184759 관람후기] 강풀 원작 26년 - 스포없음 3 웹툰 2012/12/01 1,512
184758 중고 아날로그 tv 돈주고 버리지 마세요 3 asdf 2012/12/01 4,546
184757 문재인과 박근혜 유세현장 6 ... 2012/12/01 2,362
184756 거실 커텐 색상 어떤걸로 할까요? 4 고민중 2012/12/01 2,199
184755 드라마 사랑과 전쟁 2 2 혈압오르는 2012/12/01 2,177
184754 원주의 호랑이 크레인에 대한 좋은 소식 알려드립니다.. 12 --- 2012/11/30 1,768
184753 82공구 덴비 안전하게 받으셨나요? 4 덴비 2012/11/30 1,687
184752 김혜수 영화제 사회 정말 잘보지 않나요? 8 청룡 2012/11/30 5,162
184751 내년에 바뀌는 교과용 도서 2 교과서 2012/11/30 1,225
184750 알바들 열심히 일하는 거 보니 흐뭇하네요 11 흐뭇흐뭇 2012/11/30 1,473
184749 안성에서 제일 가까운 온천은 어디일까요? 6 친정엄마모시.. 2012/11/30 4,710
184748 ‘이명박근혜’ 조어 “원조는 한나라당” 4 샬랄라 2012/11/30 902
184747 쌍용차에 핫팩 보내주기. 6 스컬리 2012/11/30 870
184746 청룡영화제 수상 결과 6 청룡영화제 2012/11/30 3,675
184745 김혜수씨 드레스 넘 섹시해요 ᆞᆞ 2012/11/30 1,923
184744 김기덕 감독 해냈네요 17 와우 2012/11/30 15,277
184743 정치하는 남자와 선자리 어떠세요? 10 선자리 2012/11/30 3,432
184742 여권보관용목걸이지갑 오프라인에서 살수 없을까요? (남자용) ^^ 2012/11/30 718
184741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15 ?? 2012/11/30 7,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