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자긴 친정, 시댁 양쪽에서 김장김치를 받았다면서 그 중에 한 쪽 것을 제게 주겠다 해서 반갑게 고맙게 받았다지요.
헉!
그 지인에겐 미안하지만,
내 평생 이렇게 맛없는 김장김치는 처음 먹어봐요.
아직 익지 않은 김장김치면 아무리 맛없어도 그냥 양념속맛으로 겉절이 맛김치처럼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건 아니에요.
짠내만 실컷 나고 니맛내맛도 없어요.
차마 지인에게 말은 할 수 없겠고, 이걸 어떡해야 할 지 골머리가 아파요.
저는 평소 김치를 사 먹고 양가 다 김장이랍시고 하질 않아서 집김치가 늘 반가운 사람임에도 이건 어쩌질 못하겠어요.
한 서너포기는 족히 돼보이던데 이거 구제해서 맛있게 먹을 방법 혹시 없을까요?
82에 워낙 음식 고수들이 많으니 이것도 어케 될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