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넋두리에요

넋두리 조회수 : 956
작성일 : 2012-11-28 19:39:21

지금은 어린 아이 키우고 있어요..세돌 안되었어요

친구들중엔 직장 가진 아이들도 있고

저처럼 전업주부인 친구들도 있네요.

전 제가 점점 뒤쳐지는것 같아요

한 친구는 시간강사 를 하는데 어쨋든 주변에는 교수라고 말하고 다니나봐요

그런 친구를 보니 전 점점 뒤쳐져 다니는것 같구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구요

대학교때까지..==이런말 한다고 또 친구 깍아 내리려 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항상 제가 여러모로 우위에 있었는데

얘가 중학교 선생이 되더니 완전 자신감 당당이 되더라구요

저희집에 놀러 오는데

다른 애들은 다 그냥 밥사먹자..하는데

어린 아이들 주려고 제가 볶음밥을 해 놓는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 애는 햄이랑 고기 안먹으니깐 크게 썰어서 준비 하라는거에요..골라 내야 한다구.

여기서 기분 좀 상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런 교사 이런거 되고 나니 모두에게 당당 하게 이것저것 시키고

또위에 언급했던 강사하는 친구도

저보다 훨씬 낮은 학부에서 시작해서 노력노력 해서 박사수료까지 하더니

이젠 그 친구도 약간 목에 기브스...

이 친구가 정말 저를 많이 의식하고

저 하는거 다 따라 하고 항상 저 캐묻고 그렇게 했었는데

너가 하면 나도 한다...이런말 정말 많이 했었거든요

제가 집 사서 이사 가면

제가 이사간 아파트 월세로라도 따라 오고 그랬었어요

근데 상황이 지금은 역전된거 같네요

 

저의 잘못은

이나이까지 공부도 안하고 너무 논것이겠죠

다른 아이들은 임용친다고 공부 하고

공무원 시험 공부하고

대학원 다니고 할때

저는 허송세월 보냈으니깐 그 벌?죄?를 이런 패배 의식으로 받나봐요..

 

남편에게 이런 제 기분을 얘기 햇더니

아이를 잘 키우는게 가장 중요하다...ㅠ.ㅠ 면서

신경쓰지 말라고..하긴 하더라구요

 

그럼 아이가 다 크고 나면 전 무엇을 해야 하나요?

보통의 전업 주부 님들은 아이가 다 크고 나면 무엇을 하시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100세시대...앙...앞으로 60년 이상을 이렇게 직업도 없이 시간 보내는거

너무 끔찍하네요..

 

 

 

IP : 211.54.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8 7:46 PM (121.200.xxx.249)

    늦지않았어요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아이들 어느정도 자라면 일할수있어요

  • 2. ㅁㅁ
    '12.11.28 9:26 PM (123.213.xxx.83)

    저와 같은 고민이네요.
    전 요즘 약간의 답을 얻은것 같아요.
    지금 내자리에서 할수 있는것을 열심히하는것.
    이게 제가 얻은 답이예요.

  • 3. 일 올해
    '12.11.28 9:35 PM (125.135.xxx.131)

    시작했어요.
    애들은 아직 대학생은 아니구요.
    갈등이 와요.
    일 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거 같구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다면 몰라도 해 보니 아닌 거 같아요.
    일은 제가 찾던 일인데요 그리 어렵지도 않구요.
    그러나 피곤하고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 자꾸 들어요.
    저도 집에 있을 땐 님같은 그런 마음이었죠.
    일 안하고 긴 세월 어쩌지 싶었는데..
    글쎄요..여가 선용 하는 거랑 일 하는 건 엄격히 달라요.
    막상 해보면 내 건강 유지 잘 하면서 집에 중심 잘 잡고 계신 것만도 가족이나 모두에게 좋은 일인지도 몰라요. 정말 저는 일 힘든 것도 없는데 너무 피곤하네요. 하루하루가 상쾌하지 않고 엉망이구요.
    왜 50대언니들이 화초나가꾸고 건강하게 살려는지 이제 알 거 같아요.
    저는 일을 정말 열심히 해야 할 지 이제 접어야 할지 그 걸 계속 고민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124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 48 계층 2012/11/29 2,073
185123 치과의사분 계신가요? 1 어린이치아 2012/11/29 864
185122 어느날 유천이가 내게로 왔다 35 눈이 온다... 2012/11/29 3,324
185121 한끼로 뭘 먹을까요? 메뉴 골라주세요 3 한끼 2012/11/29 979
185120 저번에 어떤분이 올리신글중에 한섬 제품번호 질문이요 구매 2012/11/29 966
185119 패배주의 확산시키는 글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10 슬슬 2012/11/29 1,071
185118 박근혜 되면 이런일이 생긴다 3 칠푼이반대 2012/11/29 1,027
185117 네살 여아 집안 물건들을 자기방에 모아요 5 무플절망 2012/11/29 1,353
185116 초등고학년 겨울방학 4 헉~ 2012/11/29 1,110
185115 사이 안 좋은 부부 보면..이란 글 보고. 18 바른생활 2012/11/29 3,655
185114 11월 2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1/29 582
185113 남영동1985와 26년 어떤걸볼까요? 5 영화선택 2012/11/29 1,189
185112 조카 이과 수능점수에요.. 알려주세요 ㅠ.ㅜ 4 조언 2012/11/29 2,001
185111 가계부어플중 젤 나은게 뭘까요? 5 가계부 2012/11/29 1,434
185110 책 제목 좀 찾아주세요~ 읽고싶어요~.. 2012/11/29 473
185109 지금 절임배추 사러 갈건데 이마트 절임배추, 종갓집절임배추 어떤.. 2 .. 2012/11/29 4,342
185108 코스트코 온라인 쇼핑몰은 없나요? 4 ㄴㄴ 2012/11/29 2,547
185107 수입인지 인터넷으로 구입되나요? 하하하 2012/11/29 628
185106 아파트과리비 궁금해용 5 클라라 2012/11/29 915
185105 우리나라 구급체계 문제가 많네요 마님 2012/11/29 486
185104 솔직히 정권교체 많이 어려워보이네요.. 30 가키가키 2012/11/29 2,317
185103 [서명부탁드립니다] 버려진 동물원의 호랑이 크레인 이야기 4 --- 2012/11/29 624
185102 부모이름 한자가 자식이름에 들어가면 안좋은가요? 4 작명중 2012/11/29 4,489
185101 들깨를 기름으로 짜주는 곳이 서울에 있나요? 6 덜덜 2012/11/29 1,325
185100 부농저금통을 받았어요 외국어? 2012/11/29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