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활기도 없고 자꾸 술이 땡겨요..

중독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12-11-28 16:02:39

매운거 좋아하구요..반찬 좀 신경 써서 했다 싶으면 그게...술안주로 보여요..

많이 마시는 건 아니고 맥주 한병정도 먹으면 그냥 기분이 나른하니

좋아지는 정도인데 자꾸 술이 땡겨요.

지금도 며칠 전부터 김장 이야기가 자꾸 올라와서 그런가 수육이 먹고 싶어져서

운동 다녀 오는 길에 마트 들려서서 고기 사와서 삺아서

아이들 간식(?)으로 주면서 맥주가 없어 매실주 두어잔 했는데 기분은 약간 좋아지면서도

약간의 죄책감과 외로움이 밀려 와요..

사람을 가리는 성격이라 이 사람 저 사람 막 만나는 성격이 아닌데도...

난 혼자서 잘 노는 성격이라고 세뇌 시키면서도...

이렇게 외롭다고 느껴지면 너무 힘이 들어요.

운동은 하고 있어요. 골프를 하고 있는데 실력이 마음처럼 늘어나지 않으니까

그것도 스트레스인 거 같구...

날 좋으면 걷기라도 하고 싶은데...연습장 갔다 오면 애들 올 시간이 되어서

어여부영 그냥 오후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40이 넘으면서 부터는 활기가 안 생기는 거 같아요.

난 이미 중년이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고...

약간의 알콜기에 의존하게 되면 한때 잘 지냈던 젊었던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도 들고 그러네요.

지금 매실주때문에 하는 말이지만...

일하고 싶다는 욕구는 너무 강한데...할 만한 일도 없는 거 같구...

하다 못해 집에서 하는 부업(가내수공업)라도 해 보려고 했더니

그것도 경험 있는 사람들이 다 나눠가지고 가고...알아서 가져 가 버리는지

제게는 기회도 오질 않네요.

대학원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늦게라도 취득해 볼까 하다가도 그 학비는 누가

번 돈으로 하는 건지...그 돈이면 아이들한테 투자하지...다 늙은 나한테 무슨...

이런 생각도 들고요...

대학 공부 하느라 쓴 돈으로 장사를 했어도 지금 이런 잉여인간 같은 삶 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4년제 나오면 뭐 합니까...전문대 나온 사람보다 더 직장 잡기 힘든 지금의 제 모습을

보니 한심할 뿐이네요. 그냥 많이 안 받아도 내 일 하면서...돈 벌면서...

그 돈 가지고 나한테 투자하고...뭐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전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쓰고만 사는 이런 삶이 너무 싫으네요.

그리고...요 아래...백화점에서 엄마랑 옷 사는 백화점 vip 아가씨 이야기 읽다 보니

그것도 부러워서...전 엄마랑 백화점에서 옷을 사 본 적이 없거든요..

살만한 지금도요..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 분들 정말 부럽네요.

IP : 1.230.xxx.2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28 4:07 PM (210.206.xxx.152)

    제가 쓴 글 인줄 알았어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옆에 있어도 외롭고 허무해요ㅠ

  • 2. ...
    '12.11.28 4:36 PM (108.27.xxx.116)

    멋 모르는 소리인지 모르지만 봉사활동으로 몸을 움직이시면 어때요?
    수사님이셨던 분이 하는 식당 그런데서 좋은 일 하시면요?

  • 3. 토닥토닥
    '12.11.28 5:13 PM (219.251.xxx.144)

    제심정과 비슷
    술한잔같이하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536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일반 커피 전문점 19 조언을 구합.. 2013/01/17 2,705
208535 급질)해외 거주중. 남편이 갑상선암으로 수술해야 합니다. 16 조언절실 2013/01/17 2,982
208534 여러 보험회사상품 설계하시는분 계실까요 7 푸른하늘 2013/01/17 778
208533 뚱뚱한데 운동 잘하는 경우 7 . 2013/01/17 2,369
208532 Kenny Loggins 노래 올려주신분 4 방금 2013/01/17 716
208531 30대 미혼 직장인 평균 얼마 쓰면 정상인가요? 3 절약 2013/01/17 7,691
208530 82쿡 파리 런던지부장님 도움좀주세요 7 claire.. 2013/01/17 2,168
208529 인천공항근처 맛집있나요? 추천 2013/01/17 2,684
208528 많은양의 어묵볶음 맛있게하려면ᆢ 3 ㅇㅅ ㅇㅅ 2013/01/17 1,463
208527 서울 초등학교 신입생 15명인 학교--믿어지지가 않네요. 6 집값이 내릴.. 2013/01/17 4,283
208526 남매인 경우..부모님 돌아가시고도 친하게 지낼까요? 21 가족 2013/01/17 5,594
208525 달걀기름 어디서 구하나요? 3 프린세스맘 2013/01/17 1,578
208524 우와 돈못받았다는글의댓글이 5 2013/01/17 2,770
208523 육체노동하시는 아빠, 내복 좀 추천해주세요 9 큰딸 2013/01/17 2,116
208522 반전세 계산 어려워요 도와주세요 9 ... 2013/01/17 2,501
208521 귀에다 바디로션 바르시나요? 1 ... 2013/01/16 1,339
208520 강추 - 등록금논란 관련 깔끔정리 3 참맛 2013/01/16 929
208519 발뒤꿈치 각질방지하는 보호대있잖아요. 그거 발전체는 없을까요? 4 ... 2013/01/16 1,702
208518 포항 사시는분~ 이아파트 사도 될까요? 9 내집마련 2013/01/16 3,798
208517 서울역 근처 구경할한 곳 추천 좀 해주세요 7 부산여자 2013/01/16 3,210
208516 동남아 해외여행관련!! 잡다한 것 질문할께요 7 ~~ 2013/01/16 1,403
208515 아이가 영어샘에게 사회과학도 가르쳐달라고했다네요 3 2013/01/16 1,513
208514 억울합니다 1 지휘자 2013/01/16 728
208513 초5 수학 최소공배수 구하기에 대해 여쭤봅니다. 3 .. 2013/01/16 3,672
208512 잠이 안와서 음악 들어요. 12 쐬주반병 2013/01/16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