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활기도 없고 자꾸 술이 땡겨요..

중독 조회수 : 1,084
작성일 : 2012-11-28 16:02:39

매운거 좋아하구요..반찬 좀 신경 써서 했다 싶으면 그게...술안주로 보여요..

많이 마시는 건 아니고 맥주 한병정도 먹으면 그냥 기분이 나른하니

좋아지는 정도인데 자꾸 술이 땡겨요.

지금도 며칠 전부터 김장 이야기가 자꾸 올라와서 그런가 수육이 먹고 싶어져서

운동 다녀 오는 길에 마트 들려서서 고기 사와서 삺아서

아이들 간식(?)으로 주면서 맥주가 없어 매실주 두어잔 했는데 기분은 약간 좋아지면서도

약간의 죄책감과 외로움이 밀려 와요..

사람을 가리는 성격이라 이 사람 저 사람 막 만나는 성격이 아닌데도...

난 혼자서 잘 노는 성격이라고 세뇌 시키면서도...

이렇게 외롭다고 느껴지면 너무 힘이 들어요.

운동은 하고 있어요. 골프를 하고 있는데 실력이 마음처럼 늘어나지 않으니까

그것도 스트레스인 거 같구...

날 좋으면 걷기라도 하고 싶은데...연습장 갔다 오면 애들 올 시간이 되어서

어여부영 그냥 오후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40이 넘으면서 부터는 활기가 안 생기는 거 같아요.

난 이미 중년이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고...

약간의 알콜기에 의존하게 되면 한때 잘 지냈던 젊었던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도 들고 그러네요.

지금 매실주때문에 하는 말이지만...

일하고 싶다는 욕구는 너무 강한데...할 만한 일도 없는 거 같구...

하다 못해 집에서 하는 부업(가내수공업)라도 해 보려고 했더니

그것도 경험 있는 사람들이 다 나눠가지고 가고...알아서 가져 가 버리는지

제게는 기회도 오질 않네요.

대학원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늦게라도 취득해 볼까 하다가도 그 학비는 누가

번 돈으로 하는 건지...그 돈이면 아이들한테 투자하지...다 늙은 나한테 무슨...

이런 생각도 들고요...

대학 공부 하느라 쓴 돈으로 장사를 했어도 지금 이런 잉여인간 같은 삶 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4년제 나오면 뭐 합니까...전문대 나온 사람보다 더 직장 잡기 힘든 지금의 제 모습을

보니 한심할 뿐이네요. 그냥 많이 안 받아도 내 일 하면서...돈 벌면서...

그 돈 가지고 나한테 투자하고...뭐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전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쓰고만 사는 이런 삶이 너무 싫으네요.

그리고...요 아래...백화점에서 엄마랑 옷 사는 백화점 vip 아가씨 이야기 읽다 보니

그것도 부러워서...전 엄마랑 백화점에서 옷을 사 본 적이 없거든요..

살만한 지금도요..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 분들 정말 부럽네요.

IP : 1.230.xxx.2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28 4:07 PM (210.206.xxx.152)

    제가 쓴 글 인줄 알았어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옆에 있어도 외롭고 허무해요ㅠ

  • 2. ...
    '12.11.28 4:36 PM (108.27.xxx.116)

    멋 모르는 소리인지 모르지만 봉사활동으로 몸을 움직이시면 어때요?
    수사님이셨던 분이 하는 식당 그런데서 좋은 일 하시면요?

  • 3. 토닥토닥
    '12.11.28 5:13 PM (219.251.xxx.144)

    제심정과 비슷
    술한잔같이하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632 세탁기 6키로짜리 걸음망을 교체하려 하는데 못찾겠어요.. 2 요엘 2013/01/28 864
211631 시리우스 보시는 분들은 없나봐요?? 6 우행시 2013/01/28 1,430
211630 처음에 너무 많은걸 말한것 같아요 4 너무 2013/01/28 2,431
211629 초등 저학년 국어 무료로 공부 할만한..?? 1 공부 2013/01/28 963
211628 이비에스에서 남부군 하네요 5 또마띠또 2013/01/28 984
211627 다이어트 보조는 허벌이 갑인가요? 1 이제빼자 2013/01/28 670
211626 컴퓨터 잘하시는분 1 컴퓨터 2013/01/28 707
211625 부모님 사랑 많이 받으신 분들 어떤가요? 14 지나가다 2013/01/28 4,824
211624 구몬 끊으면 스마트펜은 무용지물인가요 1 2013/01/28 8,571
211623 드라마 속 음악이 궁금해서 미치겠어요 5 궁금이 2013/01/28 1,058
211622 겉도 촉촉한 모닝빵 만드는 법 알려주세요~ 5 모닝빵 2013/01/28 1,459
211621 테니스엘보 어떻게... 16 ... 2013/01/28 6,058
211620 코스트코 갱신 잘 아시는 분께 여쭤요. 7 코스트코 2013/01/28 3,007
211619 청담동앨리스 마지막회 내용좀 알려주세요 2 2013/01/28 2,649
211618 조카를 봐주어야 하는지 힘드네여~~ 52 아기 2013/01/28 11,239
211617 볼거리는 어느 병원 가야하나요? 6 2013/01/28 5,302
211616 과외선생님 처음 만나는데 어떤 기준으로 뵈야할까요? 3 과외비는얼마.. 2013/01/28 1,358
211615 '학교의 눈물'에 나오는 판사님 방송출연 함 하셨음 좋겠어요. .. 8 학부모 2013/01/28 1,975
211614 기존에 어린이집 지원받는 집은 올해 따로 신청 안해도 되나요? 4 보육수당 2013/01/28 1,046
211613 케이팝2 방예담군 보셨나요? 진짜 대박! 8 손님 2013/01/28 3,394
211612 연말정산 신용카드 문의요 2 소득 2013/01/28 731
211611 요즘 노처녀라 하면 몇살 부터인가요? 38 ... 2013/01/28 7,044
211610 대문글 결혼 앞두고 엄마와의 갈등 글 보니 생각나는데 2 이상해요 2013/01/28 1,602
211609 잔치국수 완전 빨리 만드는법 도와주세요.. 28 아고 2013/01/28 4,427
211608 문화센터에서 배드민턴을 수강신청하려고하는데요. 1 모름지기 2013/01/28 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