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1인데요. 어제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자료조사라고 통신문을 가져왔네요.
읽어보니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었으면 하는 내용을 부모님과 상의해서 직접 써오라는 겁니다.
아마도 대입과도 관련이 되니 진로에 맞춰 행동 특성이나 종합 의견이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고
혹시라도 좋지 않은 내용이나 별 관계 없는 내용을 선생님이 작성하시면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당사자가 자기에 대해 이렇게 작성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적으라는 것인 것 같네요.
요즘 다들 이렇게 하나요? 학생과 부모가 원하는 진로 정도만 적어서 제출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다른가봅니다.
물론 써 간 그대로를 그대로 생활기록부에 적어주실지도 의문이지만
꽤 자세하게 그런 특성을 보인다고 판단한 예시까지 언급하도록 되어있는데 난감한데요.
인성역역, 잠재력 영역, 인지적, 정의적 특성 영역, 자기주도적 학습능령 영역, 창의성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솔직히 제 아이지만 딱히(!) 써줄 좋은 말이 없습니다 ㅎㅎㅎ. (웃을 일은 아니네요)
있는 그대로 쓰면 말도 안되는 내용일 것 같고 그렇다고 자기 자식에 대해 없는 칭찬을 지어내자니
참 선생님 뵙기 낯뜨겁고....어째야 하나요?
혹시 먼저 해보신 선배분들 계시면 어떻게들 하셨는지 귀띔 좀 해주세요.
자기 자식 하나 것도 이렇게 골치아픈데 삼십 명도 넘는 애들 일일이 작성하시려면 선생님들
정말 힘드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