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재인 후보의 유세를 인터넷으로 지켜보다가...또 반해버렸습니다.
구기동 김정숙씨가 먼저 도착해 남편을 대신해
착한 남편 자랑을 시작합니다.
"전에 가죽장갑 선물을 줬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며칠 껴보더니...가죽장갑은 정말 따뜻할 줄 알았는데...그래도 손이 시렵더라고 하더라구요. 어렸을때 부산 바다 칼바람을 맞으며 몸이 불편한 친구 책가방을 매일 들어줬었는데 그때 가죽장갑을 낀 친구가 그렇게 부러웠었다고해요. 털장갑은 바람이 송송 들어와서 손이 시려운데..저 가죽장갑은 바람이 하나도 안들어가서 따뜻하겠구나...엄청 부러웠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선물 준 가죽장갑을 껴보니 가죽장갑도 손이 시렵더라고.ㅋㅋㅋ"
"손이 꽁꽁어는 부산 바닷바람 칼바람에도 매일 몸 불편한 친구의 가방을 들어줬던 착한 사람이에요. 이 정도 착한 남자면 제가 여러분들께 대통령 뽑아달라고 말씀드려도 되죠?"
뒤늦게 도착한 문재인후보가 무대위로 올라와서
제일 먼저 김정숙씨를 따뜻하게 안아주네요.
무대에서 내려와서는 혹시 인파에 정숙씨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계속 살피는 모습이 천상 자상한 남편 그대로입니다.
꾸며서는 나올 수 없는 수십년간 몸에 벤 디테일!!
부럽부럽
착한남자. 멋진남자.
이런 저를 지켜보던 남편이 저에게 묻습니다.
남편 : "자기도 나중에 남편을 저렇게 좋아하고, 존경하고, 남들한테 당당하게 자랑 수 있겠어요?"
저 : "글쎄요...자기 하는거 봐서...."
남편 : "쳇"
미안해 남편!!
이러다가
구기동 김정숙씨 남편 문재인씨...
남편들의 공공의적 되서 표 떨어지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