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1
작성일 : 2012-11-28 08:27:17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의 시간이 털고 간 숲에 푸른 심장 소리 하나 남겨서 대지를 깨워 나를
낳고 한 모금 이슬이 나를 키워냈듯이 나는 오늘도 속절없이 흐릅니다 산천
이 받아 나를 길러내어 온전히 한 풍경이 되고 낮아지고 낮아지며 당신에게
로 강물 져 갑니다 젖은 입술로 사랑 속삭이며 치맛자락 나풀거리며 무늬 져
당신에게로 흘러갑니다 바람이 햇살을 머리에 쓰고 흐르는 동안에도 나는 숲
으로 치장하고 굽이굽이 착한 마을에 깃들어 사는 당신으로 향합니다

  햇볕이 흐른 자리에 바람이 들고
  강물이 흐른 자리에 숲이 자라고
  서로에게 향해
  모든 힘을 다하여 땅에 사람이 살아갑니다

  나는 오로지 당신을 향해 있기에 당신이 행여 외면하더라도 차마 식탐으로
할퀴어 짓밟더라도 포크레인의 발 밑을 돌고 돌아라도 불구의 육신 쿨럭거리
며 당신에게로 갑니다 살팍진 햇빛이 깃든 살점일랑 당신의 포악한 이빨에
내어주겠습니다 이슬 한 모금이 순한 피가 되거들랑 고철덩이 윤활류로 기꺼
이 내어주겠습니다 나를 모두 갖고서라도 어진 숲 한 움큼만한 순정은 남겨
두세요 기어이 내 흉곽을 허물어 제방을 쌓고 운하의 지도를 만드는 당신의
요새로 향합니다

  양생된 눈물에 매달려있는 새여 소리여
  시멘트에 뿌리내린 초목들이여
  껄떡껄떡 포크레인 대가리 쳐들고
  자기 몸을 잘라먹고 배 부른 날이여
  회임할 수 없는 밤을 맞으시라
  두― 고― 보― 시― 라― 언제나 당신을 향할지니


   - 이윤하, ≪그래도 나는 강물인 채 당신께로 향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27/23985u235.jpg

2012년 11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27/23iu5hi2u35hi235.jpg

2012년 11월 2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28/135402087469_20121128.JPG

2012년 11월 2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27/pjy0424201211272345490.jpg
 
 

 


잘 하는 거고... 또한 자주 하는 거니깐요. ㅎㅎㅎㅎ

 

 


 

―――――――――――――――――――――――――――――――――――――――――――――――――――――――――――――――――――――――――――――――――――――

※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선거인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 ※

선거인명부 열람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구·시·군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해당 구·시·군청의 인터넷홈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선거인명부에 누락 또는 오기가 있거나 자격이 없는 선거인이 올라 있다고 확인되면,
열람기간(11월 26일~28일) 중에 해당 구·시·군청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751 독일사시는 분~ 11 궁금 2012/11/28 2,297
    183750 왕특대사이즈 삼치 살수 있는 곳 있을까요?(50cm이상) 5 삼치사랑 2012/11/28 937
    183749 친구와의 대화 3 답답.. 2012/11/28 939
    183748 50대 후반 어머님들 딸이 이렇게 하면 어떠시겠어요? 28 평온 2012/11/28 5,236
    183747 기분 좋은 택시 운전 2012/11/28 748
    183746 부동산에서 일하는거요 5 ㄱㄱ 2012/11/28 2,433
    183745 사상체질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요 3 태양인 2012/11/28 1,319
    183744 피아노레슨 질문좀... 4 ... 2012/11/28 1,213
    183743 초등학교 영재학급 어떤가요? 2 초등학교 2012/11/28 2,171
    183742 무난한 머플러 고르기 힘드네요 4 어디서 2012/11/28 1,950
    183741 윤대해검사사표냈네요. 문자메세지전문이예요 6 윤대해 2012/11/28 2,528
    183740 자게 특종 닭볶음탕...도와주세요ㅠㅠ .. 2012/11/28 839
    183739 장어로 홈메이드 어묵 만들어도 될까요? 14 양파 2012/11/28 1,439
    183738 학자금대출 받아보신분! 몰랑이 2012/11/28 828
    183737 이촌동 한살림 주차되나요? 3 kimjy 2012/11/28 1,964
    183736 보통 몇억씩 되는 전세보증금 같은건 어떻게 주고 받나요? 11 궁금 2012/11/28 3,323
    183735 알고도 지지하면 역사의 죄인이자 양심을 팔아먹은 거죠. 2 .. 2012/11/28 866
    183734 밑에 시어머니 집 방문 글요. 10 2012/11/28 3,134
    183733 서울 구치소에서 망치부인이 보내온 편지네요. 7 얼른나오시길.. 2012/11/28 4,910
    183732 추정60분 - TV토론을 피하는 이유 박근혜 후보편 4 참맛 2012/11/28 1,653
    183731 망치부인의 두번째 옥중서신 4 망부님 2012/11/28 1,333
    183730 (방사능)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시민 서명! 대선후보에게 .. 탈핵 서명 .. 2012/11/28 817
    183729 시어머님이 주신 김치가 물러가고 있어요 5 ㅇㅇ 2012/11/28 1,664
    183728 봉하 아방궁이 생각나네요. 10 문득 2012/11/28 2,054
    183727 돼지껍데기는 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4 피부 2012/11/28 1,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