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64
작성일 : 2012-11-28 08:27:17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의 시간이 털고 간 숲에 푸른 심장 소리 하나 남겨서 대지를 깨워 나를
낳고 한 모금 이슬이 나를 키워냈듯이 나는 오늘도 속절없이 흐릅니다 산천
이 받아 나를 길러내어 온전히 한 풍경이 되고 낮아지고 낮아지며 당신에게
로 강물 져 갑니다 젖은 입술로 사랑 속삭이며 치맛자락 나풀거리며 무늬 져
당신에게로 흘러갑니다 바람이 햇살을 머리에 쓰고 흐르는 동안에도 나는 숲
으로 치장하고 굽이굽이 착한 마을에 깃들어 사는 당신으로 향합니다

  햇볕이 흐른 자리에 바람이 들고
  강물이 흐른 자리에 숲이 자라고
  서로에게 향해
  모든 힘을 다하여 땅에 사람이 살아갑니다

  나는 오로지 당신을 향해 있기에 당신이 행여 외면하더라도 차마 식탐으로
할퀴어 짓밟더라도 포크레인의 발 밑을 돌고 돌아라도 불구의 육신 쿨럭거리
며 당신에게로 갑니다 살팍진 햇빛이 깃든 살점일랑 당신의 포악한 이빨에
내어주겠습니다 이슬 한 모금이 순한 피가 되거들랑 고철덩이 윤활류로 기꺼
이 내어주겠습니다 나를 모두 갖고서라도 어진 숲 한 움큼만한 순정은 남겨
두세요 기어이 내 흉곽을 허물어 제방을 쌓고 운하의 지도를 만드는 당신의
요새로 향합니다

  양생된 눈물에 매달려있는 새여 소리여
  시멘트에 뿌리내린 초목들이여
  껄떡껄떡 포크레인 대가리 쳐들고
  자기 몸을 잘라먹고 배 부른 날이여
  회임할 수 없는 밤을 맞으시라
  두― 고― 보― 시― 라― 언제나 당신을 향할지니


   - 이윤하, ≪그래도 나는 강물인 채 당신께로 향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27/23985u235.jpg

2012년 11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27/23iu5hi2u35hi235.jpg

2012년 11월 2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28/135402087469_20121128.JPG

2012년 11월 2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27/pjy0424201211272345490.jpg
 
 

 


잘 하는 거고... 또한 자주 하는 거니깐요. ㅎㅎㅎㅎ

 

 


 

―――――――――――――――――――――――――――――――――――――――――――――――――――――――――――――――――――――――――――――――――――――

※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선거인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 ※

선거인명부 열람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구·시·군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해당 구·시·군청의 인터넷홈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선거인명부에 누락 또는 오기가 있거나 자격이 없는 선거인이 올라 있다고 확인되면,
열람기간(11월 26일~28일) 중에 해당 구·시·군청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486 46세인 두선배언니 28 ㄴㄴ 2013/01/19 13,240
    208485 기미, 잡티에 레이저토닝이 효과 좋은가요? 16 피부고민 2013/01/19 29,785
    208484 아기 발바닥이 노래요. 3 노파심 2013/01/19 14,355
    208483 EBS 영어 진행자들.. 8 --- 2013/01/19 3,216
    208482 9살 아이 무언가 집중할때 고개가 돌아가고 눈을 째려봐요 7 눈눈 2013/01/19 1,735
    208481 키친토크 깍두기 레시피 어느게 맛있나요? 3 김치 2013/01/19 1,283
    208480 쌍용차 '무급휴직자' 복직조건 "임금 받을 생각 마라.. 1 뉴스클리핑 2013/01/19 912
    208479 남편에게 폭행당한 기억이 잊혀지질 않아요 20 저둥 2013/01/19 8,873
    208478 문자로 수신된 동영상이 있다고...http://www.x7x8n.. 2 스팸인가요?.. 2013/01/19 1,501
    208477 예스 24** 명예의 전당 팀으로 이사하면 정말 좋던가요? 14 이사 2013/01/19 14,015
    208476 겨울연가 다시보기 6 겨울연가 2013/01/19 2,726
    208475 고등학생들 연애중인가본데 거슬려요..;; 4 카페 알바중.. 2013/01/19 2,161
    208474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13 ... 2013/01/19 2,087
    208473 기혼이나 미혼이나 잘맞는남자 2 ㄴㄴ 2013/01/19 959
    208472 요즘 미국날씨 어떤가요(LA와 라스베가스) 3 여행맘 2013/01/19 1,990
    208471 주거형 오피스텔 어디가 좋을까요? 4 aa 2013/01/19 1,726
    208470 폴라로이드 카메라 어디꺼 살까요? 6 취미 2013/01/19 1,117
    208469 대한통운 택배 정말 너무해요 7 하늘 2013/01/19 2,386
    208468 연아 롱패딩 사신분 계신가요? 프로스펙스 2013/01/19 2,381
    208467 외국에서도 나이많은 싱글들은 연애 하기 힘든가요? 7 ... 2013/01/19 2,730
    208466 여성을 음식에 비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게시물 6 호박덩쿨 2013/01/19 2,404
    208465 담걸렸을때 3 2013/01/19 1,678
    208464 민주당 당직자, 만취상태에서 기자와 시민단체 사무국장 폭행 뉴스클리핑 2013/01/19 825
    208463 생선초밥 먹고 식중독 걸렸는데 음식점에 따질까요? 6 이런~ 2013/01/19 5,199
    208462 (19금) 밤이 무서운 갱년기 아줌입니다. 42 함박눈을 기.. 2013/01/19 5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