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의사 선생님 앞에서 그만 울고 말았어요ㅠㅠ

힘 내요 조회수 : 14,221
작성일 : 2012-11-27 18:50:20

여덟살 아이...밥 잘 먹고 잘 놀고 다 좋은데.

올 가을부터 이상하게 감기가 딱 끊어지질 않는 거에요.

콧물 나자마자 병원 다녔는데

하얀 콧물 나다가 노란 콧물 그러다가 기침. 귀 아프다고 후딱 가보니

그 와중에 중이염. 그게 넘어서 충녹증..

옮긴 이비인후과에서는 코 뼈에 염증이 생겼다고..ㅠㅠ

 

어린 아이들처럼 보채거나 칭얼대는 것도 없이

저녁에 약 먹고 자면 잠도 잘 자고

 

저러다 낫겠지. 병원에서는 좋아졌다고 향생제 빼고 어쩌고

그만 해도 되겠다 싶어 보면 이삼일 있다가 다시 콧물 시작하더라구요.

 

별 거 아니다 싶어도 혹시나 가장 가까운 소아과 다시 가보니

대충 보시고는 천식에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하시네요

그게 11월 1일이었어요.

그 후 몇 번을 가도

아시죠?? 천식있는거...........그게 다엿어요.

3일씩 두어번 먹고 괜찮아졌네 하고 항생제 빼시더니

다시 콧물 시작..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항생제 너무 먹는거 아닌가 싶어 걱정이네요 여쭈어도

그럼 안 먹이시던지요.

그래도 되나요?

그럼 아마 페렴이나 기관지염으로 되겠죠.

ㅠㅠㅠㅠ

무뚝뚝하게 저러시는데....쩌비.

 

어째야 하나. 한 시간씩 기다려야하는 이비인후과를 다시 가야 하나..

서성서성 약 없이 주말 보내고 나니 다시 기침 시작..

 

그더런 중....

오늘 평소에 ..눈에는 띄였는데. 한 번도 안 가본 소아과 있길래

상담이나 받아보자 하고 갔는데.

 

지난 가을부터 콧물 기침이 안 떨어져서 고민이라고 하니

첫 말씀부터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동안 애 많이 쓰셨겠어요.

 

폐소리가 안 좋은 건 사실인데. 그게 천식인지

감기 바이러스 균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일단..이쪽으로 뭐라뭐라(약 이름) 해 보고

다시 경과보고 말씀 드리겠다고.

 

순간 아이 앞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ㅠㅠㅠ

 

그렇죠. 진짜 별 일도 아니죠.

그런데.....그냥 그런 작은 위로가 필요했었나봐요.

 

부디 ...이 선생님과의 좋은 궁합(?)을 맞춰서

빨리 이 지겨운 콧물과 기침 뚝~~~~~~~~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병원엔 어린 아이들도 많이 북적북적 있던데.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과 아이들

다 감기 뚝~~~~~~~~~~~~~~~~~~~~~~~~~~~~~~~!!! 빌어드려요!!!!!^^* 

IP : 182.209.xxx.4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27 6:52 PM (58.236.xxx.74)

    아우 그 심정 알죠, 저도 감동받아 눈물나려내요.
    공감의 힘이죠.

  • 2. 스뎅
    '12.11.27 6:58 PM (124.216.xxx.225)

    참...말 한 마디면 이렇게 마음이 놓이는걸...왠지 치료 잘 될 것 같아요 안심하시고 아기 잘 다독이세요^^

  • 3. 名醫네요!
    '12.11.27 7:00 PM (118.37.xxx.117)

    보호자의 아픈 마음까지 헤아려주는 의사,,,,,,,,,,,!
    성장기 아이는 잘 먹이고 푹 재우면 몸이 회복되서 금새 건강해져요

  • 4. 아유
    '12.11.27 7:02 PM (1.252.xxx.161)

    정말 심정이 그러셨겠어요.
    저도 지금 기침이 넘 심해서 엄마가 사준 약도라지랑 배랑 달이고 있어요.

    잘 때 타올 여러개 널어서 가습해주시고요.
    목에 타올 두르고 자면 또 좋다네요.

    꼭 쾌차하길 빌어요.

  • 5. ^^
    '12.11.27 7:05 PM (119.70.xxx.73)

    힘내세요,,저희아들 천식 비염,,한달병원비 180가량 썻었는데
    싹 고쳤어요,,힘내세요,,
    오미자원액, 가습기없애고, 물수건말리고,, 방바닥 무조건 자기전 딱아서 먼지 없애고,,
    집에,,반드시손걸레질,,옷입히기전에 옷 베란다서 무조건 털리고,, 코세척 반드시하고,,
    완전,,눈물나는노력으로 ,,고쳤네요,,ㅠㅠ

  • 6. 추버추버
    '12.11.27 7:07 PM (223.33.xxx.153)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랬어요
    한의원 갔다가 -요즘 힘든일 있으세요-그 한마디에 펑펑 울고왔네요 ㅠㅠ
    그냥 내 힘든걸 알아준다는게 너무 고맙고 서러웠던 내마음 알아주는것 같아 그래시던것 같마요

  • 7. 레몬이
    '12.11.27 7:29 PM (112.151.xxx.74)

    중이염은 이비인후과 가는게 맞는데요.개인 소아과는 잘 몰라요.축농증을 먼저 고쳐야돼요.폐렴은 입원실 가면 젤 흔하지만,,,축농증은 오래되면 수술까지 가야하는데...입원병동이 있는 아동병원같은곳도 잘 봐주세요.

  • 8. 에이구..저도 핑..
    '12.11.27 7:29 PM (218.234.xxx.92)

    저도 눈물이 핑 도네요.. 부모 마음이 다 같을텐데 그 말 한마디 이쁘게 해주시니 참 감사하죠..

  • 9. 순정
    '12.11.27 7:40 PM (218.156.xxx.90)

    에혀..
    같이 자식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안타깝습니다..

    기운내셔요..

  • 10. ...
    '12.11.27 7:46 PM (122.36.xxx.28)

    축농증 고칠수 잇어요. 때론 시간이 약이 될 때도 있어요.
    우리집 아이도 6-7세때 말도 못하게 약 많이 먹고... 이것 저것 해 봤는데...
    결국엔 이사했고. 공기좋은곳에 살다 보니 점차점차 나아지더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이가 아플때라서 그런건지. 공기 때문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겁니다...

  • 11. 저희도그래요
    '12.11.27 7:48 PM (110.70.xxx.48)

    초가을부터지금까지.....
    저도눈물이나네요
    서울사는죄...

  • 12. ...
    '12.11.27 8:03 PM (211.179.xxx.26)

    저희 아이 다녔던 소아과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다정하게 이름 불러주고 쓰다듬어 주고 그랬어요.
    나중에 신내동에 개업하셔서 못다녔는데...

  • 13.
    '12.11.27 8:09 PM (1.245.xxx.200)

    아이가 몇살이신지...
    전 연년생인 두딸이 그렇게 아팠는데 정말 한놈 유모차태우고 한놈업고 매일울면서 병원다녔었어요
    님글읽으니 옛날 생각나서 눈물나네요
    아이가 아플시기가 있는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은 학교가면서 병원한번 안가게 됐어요 시간이 약이예요
    힘내시고 그시기만 지나면 괜찮아 질꺼예요

  • 14. ....
    '12.11.27 8:39 PM (119.70.xxx.121)

    아는 사람중에 의사가 있다면 환자의 아픔을 공감해 주는 말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는걸 꼭 얘기해 주고 싶어요... 힘든 항암 중인데... 전 저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는데 저보다 한두살 많아 보이는 젊은 여 의사 샘이 얼마나 힘드냐고 공감해 주는데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 어떤 위로보다 마음이 안 정되고 고맙더라구요...

  • 15. 원글
    '12.11.27 9:07 PM (182.209.xxx.42)

    지금 문재인 후보님 노래 동영상보고 와 봤는데
    난로처럼 따뜻한 댓글들 보고
    다시 울컥해지네요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꾸벅...ㅠㅠ

    저 요즘 왜 이리 울보가 되는지.....

  • 16. 화이팅!!
    '12.11.27 9:22 PM (121.183.xxx.144)

    이번엔 꼭 나아지길 바래요
    아이 키우면서 어른이 되는거예요
    더 한 병도 많이 있는데 힘내세요~

  • 17.
    '12.11.28 12:01 AM (115.23.xxx.88)

    공감의힘이네요

  • 18. 아유..
    '12.11.28 8:47 AM (203.142.xxx.231)

    지금은 11살이 되다보니 잔병이 없는데 제 아들도 유치원다닐때까지 잔병이 엄청 났어요. 어린이집 종일반을 보내서 그런지..
    어쨌건 저는 딱 두번가서 호전이 안되면 병원 바꿨어요.
    아이에 따라서 혹은 병의 종류에 따라서 두번정도 갔는데 차도가 없으면 그냥 다른 병원가보는게 훨씬 낫더라구요. 어쨌건 참 같은 의사라도.. 말하는데 돈 드는것도 아니고..

  • 19. 그정도면...
    '12.11.28 10:32 AM (121.161.xxx.106)

    대학병원 소견서 받아 가보시길 권합니다. 동네병원보다 확실한 진단이라 마음 편합니다. 천식은 알러지검사 해보면 무슨 원인인지 알 수 있고 축농증은 코 사진 찍어보면 확실하구요. 비용은 좀 들지만 아이상태를 비교적 정확히 아니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찬바람 쐬면 콧물 생깁니다. 마스크 꼭 채우시고요.

  • 20. 찬희맘
    '12.11.28 11:09 AM (221.151.xxx.188)

    백퍼 이해해요.저도 오늘 아침..딸아이 병원 데리고 가고, 유치원 데려다 주고 출근했네요.
    밤새, 귀가 아프다고 울면서, 귀만 만져도 울던아이
    병원에 데려가니 중이염도 심하고, 고막이 풍선처럼 부풀었대요.
    아이가 많이 아팠겠다고 하시네요.
    우리아이도 찬바람부는 9월말부터 계속 병원이에요. 콧물 재채기 코막힘 계속 약조절하다가,
    중이염까지~~~~
    왜있죠..그냥 한심한 생각..
    낫는게 아니고, 심하거나 덜하거나 그차이..
    비염은 확실한데, 속시원한것도 없고,
    참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약을 쭈욱 달고 사는게 제대로 되는건지 아닌지 판단이 안서요....

  • 21. 필로시코스
    '12.11.28 2:18 PM (163.152.xxx.52)

    정말 원글님 심정 공감 백배 입니다.
    저도 5살 남아 급성 중이염에, 염증이 눈까지 와서 눈꼽에 빨갛게 충혈되고...
    항생제 먹는것고 꺼림직 한데 안약 한번 넣으려면...맘 아파요..

    이제 좋은 샘 만나셨으니까 원글님 아가도 빨리 나아서 활기차게 뛰놀기를 기도할께요 :)
    아가들이 아프고 나면 더 어른스러워진다고 할까요 말도 더 야무지게 하고
    더 크려고 아픈가 보다 하고 생각 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 22. 에구.
    '12.11.28 2:45 PM (124.49.xxx.196)

    그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네요..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고,
    의사분의 이 한마디가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녹여주었네요..

    치료라는게 이런거죠..
    자신은 그저 메뉴얼대로 물리적인 치료만 하면서,
    냉냉하고 니 아픈건 내 알바 아니다 하는 의사들은
    아픈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지요.

  • 23. 엄마되기
    '12.11.28 3:16 PM (116.123.xxx.140)

    어젠가 그젠가 여기 게시판글에 비염엔 목련 꽃 봉오리를 우려서
    먹고선 효과 봤다는 글이 떠오르네요.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이 되잖아요.
    혹시 모르니 해보심 어떨까요?
    아이가 늘 아프니 엄마는 얼마나 힘들고 가슴아프겠어요...
    힘내세요^^

  • 24. 그쵸
    '12.11.28 6:14 PM (175.210.xxx.26)

    말 한마디가. 더 좋을때가 있어요.
    좋아질꺼예요. 힘내세요~

    저도 아이가 비염이라.
    운동 시키고. 나름 공기 괜찮은 외진곳에서 산답니다.
    따뜻하게 해주고 잠 푹자게 해주고요.

  • 25.
    '12.11.28 7:26 PM (222.117.xxx.172)

    오래 지속되고 안 떨어질 때엔, 그것도 병원 꾸준히 다니는데도 낫질 않을 땐,

    제일 좋은 방법은 대학병원 교수 특진을 받는 거에요.

    이 교수들은 처방할 수 있는 약부터가 차원이 달라요.

    동네 소아과에서는 정말 잘하는 의사 만나기 쉽지가 않은데, 거기에 만날 주는 약만 주고,

    대학병원 교수들은 실력과 경륜부터가 달라서 1분만 봐도 뭔지 바로 알더군요.

    필요한 검사 있으면 바로 할 수 있어서 편하고요.

    저도 두 아이 키우면서 몇번 데인 뒤론, 이제 병원 가야할 정도로 아프다 싶으면,

    동네 소아과가 아닌 대학병원으로 바로 갑니다.

    근처 이비인후과도 의사가 완전 개4가지인지라-- 이렇게 재섭는 의사 첨 봤다는--;

    좌우지간 대학병원에 가서 교수 진료 받고 처방 받으면 바로 낫더군요.

    어떤 병명인지도 정확하게 보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780 오전에 영화관 사람없을까요? 4 아이리스 2012/11/28 751
183779 세팅기 쓰시는 분들, 추천 좀 해주세요. 도전 2012/11/28 537
183778 놀이시간 돌려받은 아이들에게 일어난 기적…EBS ‘특별대기획-학.. 1 샬랄라 2012/11/28 1,366
183777 요즘 니트중에 보들보들 반질반질한 니트소재 정말 따뜻하네요 4 ... 2012/11/28 1,530
183776 (스포?)보고싶다에서 상득이 죽인 게 3 헉헉 2012/11/28 2,329
183775 의자,패딩,,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우리 본질을 봅시다 2 귀여니 2012/11/28 1,259
183774 컬러링에 문재인 목소리를 들려주자... 2 추억만이 2012/11/28 1,118
183773 친구를 위해서 보험상품을 들어야 합니다 21 암것두몰라유.. 2012/11/28 1,711
183772 제가 가수 아델에게 항의 편지를 쓰려고 하는데요. 4 ....... 2012/11/28 2,476
183771 김어준이 속 시원하게 써놔서 보자고 타이핑 해봅니다. 5 나 참..... 2012/11/28 2,547
183770 박근혜에게 너무나도 싼 명품백 3 zzz 2012/11/28 3,259
183769 체코 보니푸에리 소년합창단 내한공연 안내(경기 안양) 1 2012/11/28 623
183768 타하리 패딩한번만 봐주세요. 4 뭘사야하나?.. 2012/11/28 2,637
183767 목동아파트가 생각보다 8 ... 2012/11/28 3,906
183766 동대문에 와펜 달아주는 곳? 2 동대문 2012/11/28 1,968
183765 고교생이 만든 투표 독려 포스터랍니다. 5 바꾸자 2012/11/28 1,247
183764 수영할때 입수 잘하는방법 알려주세요 4 ㅇㅇ 2012/11/28 1,641
183763 김밥에 무슨 국 드세요? 13 따끈 2012/11/28 2,956
183762 입싼 김정숙 댓가를 치를 듯 합니다. 22 변희재트윗 2012/11/28 12,378
183761 구글 지메일은 고객센터 없나요? 한국 구글 직원아는 분 계세요?.. 2 ---- 2012/11/28 4,173
183760 내일 11월 29일 오전 11시 25분 순천시 연향동 사거리 문후보님 2012/11/28 553
183759 코엑스현대백화점에 차를 대고 코엑스몰로 건너가는 방법이있나요? 6 ^^ 2012/11/28 2,916
183758 헐 감우성이 박정희 역할한다네요 15 .. 2012/11/28 4,241
183757 신혼부부 맞이 음식.. 3 음식.. 2012/11/28 1,083
183756 마늘쫑장아찌 남은 간장국물은 어떻게 활용하나요? 8 초보 2012/11/28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