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길냥이 보미 새끼들

gevalia 조회수 : 960
작성일 : 2012-11-27 14:48:40

내일 아침 세마리 중성화 수술이라 오늘 낮에 병원에 데려다 줬어요. 보통 밤 10시 이후에 먹을 걸 주지말아야 하는데 식욕 왕성한 녀석들을 다음 날 아침 8시 반 까지 아무것도 안 주기가 힘들어서 미리 데려다 줬죠. 이 녀석들이 있으면 제가 부엌에 물 마시러 갈 수 도 없어요. 어디서 뭘 하다가도 쏜살같이 쫒아와 낑낑거리니 뭐라도 하나 주게 되죠.

나비는 오랫만에 저녁시간을 저와함께 보내는게 너무 좋은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신이 났어요. 새끼들을 하나씩 입양보내면서 제일 마음에 걸린게 어미 보미인데요, 오후에 들어와 새끼들이 없으면 찾지 않으려나 했는데 전혀 찾지를 않네요. 새끼들이 젖먹던 어린 시절엔 들어오면 새끼들을 찾았거든요. 이젠 다 커서 떠나보내고도 넘칠 때라 그런걸까요. 오히려 새끼들은 어미가 밖에서 들어오면 놀다가도 뛰어와 모두 꼬리를 하늘높이 세우며 반갑다고 어미를 핥아주거든요.  여하튼 새끼들을 찾지않는 건 다행이예요. 이 세마리마저 다 떠나가면 보미가 새끼를 찾으며 울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다 큰 고양이 두마리만 있으니 집이 정말 조용하네요. 나비가 오다가다 보채는 것 빼고는요. 보미는 전혀 보채지 않아요. 밖에 나가고 싶을때 문앞에 앉아서 간혹 작은소리로 냥냥 대는 것 빼고는요. 제가 안 열어주면 또 안 열어주는대로 더 울지도 않고 다시 자기 자리로 와 앉아있죠. 나비와 보미가 서열이 있는 게 좋기는 하겠지만 나비가 하도 보미를 구박을 하니 좀 안되보여요.  요 며칠은 아침마다 새끼들이 침대에 올라올때 같이 올라와 제 머리맡에 앉아있어요. 나비는 발 쪽에 있으니 그 쪽으론 가지 못하구요.

지금 정도 시간엔 슬슬 세 녀석들이 뛸 시간인데 조용하니 그것도 이상하네요. 정말 모처럼 느껴보는 평온한 밤이예요 이틀 후 면 또 다시 세 녀석이 혼을 빼 놓겠지만요.

어린 새끼 길냥이는 여전히 먹이 먹으러 오구요..레오는 어제 옆집 지니네 고양이 돌봐주러가다 보니 길 건너에서 걸어가고 있기에 레오야..하고 부르니 처음엔 누구지 하고 쳐다보더니 알아보고 막 길을 건너 뛰어오는거예요. 보통 땐 차를 보고 건너는데 반가워서 그랬는지 좌우 살피지도 않고 막 뛰어와요. 이젠 길 건너쪽에 있으면 부르지 말아야겠어요. 그런데 이녀석 목걸이를 또 어디에 흘렸네요. 벌써 다섯개 잃어버렸어요.  

 

 

IP : 99.184.xxx.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소식~
    '12.11.27 2:57 PM (119.56.xxx.194)

    잘읽었어요^^
    다들 수술 잘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 2. 그린 티
    '12.11.27 3:28 PM (220.86.xxx.221)

    중성화 수술, 회복 잘하길 바래요. 그런데 원글님 당장 하루도 허전한데 입양 보내시고 나면....전 우리집 꼬미 하루라도 못보면 전화해서 밥 잘먹냐, 똥 잘눴냐 묻는 통에 울 아들들이 귀찮아 죽을려고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580 기분 좋은 택시 운전 2012/11/28 1,154
186579 부동산에서 일하는거요 5 ㄱㄱ 2012/11/28 2,845
186578 사상체질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요 3 태양인 2012/11/28 1,772
186577 피아노레슨 질문좀... 4 ... 2012/11/28 1,625
186576 초등학교 영재학급 어떤가요? 2 초등학교 2012/11/28 2,584
186575 무난한 머플러 고르기 힘드네요 4 어디서 2012/11/28 2,649
186574 윤대해검사사표냈네요. 문자메세지전문이예요 6 윤대해 2012/11/28 3,031
186573 자게 특종 닭볶음탕...도와주세요ㅠㅠ .. 2012/11/28 1,334
186572 장어로 홈메이드 어묵 만들어도 될까요? 14 양파 2012/11/28 2,151
186571 학자금대출 받아보신분! 몰랑이 2012/11/28 1,338
186570 이촌동 한살림 주차되나요? 3 kimjy 2012/11/28 2,548
186569 보통 몇억씩 되는 전세보증금 같은건 어떻게 주고 받나요? 11 궁금 2012/11/28 3,854
186568 알고도 지지하면 역사의 죄인이자 양심을 팔아먹은 거죠. 2 .. 2012/11/28 1,437
186567 밑에 시어머니 집 방문 글요. 10 2012/11/28 3,732
186566 서울 구치소에서 망치부인이 보내온 편지네요. 7 얼른나오시길.. 2012/11/28 5,573
186565 추정60분 - TV토론을 피하는 이유 박근혜 후보편 4 참맛 2012/11/28 2,249
186564 망치부인의 두번째 옥중서신 4 망부님 2012/11/28 1,905
186563 (방사능)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시민 서명! 대선후보에게 .. 탈핵 서명 .. 2012/11/28 1,464
186562 시어머님이 주신 김치가 물러가고 있어요 5 ㅇㅇ 2012/11/28 2,258
186561 봉하 아방궁이 생각나네요. 10 문득 2012/11/28 2,748
186560 돼지껍데기는 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4 피부 2012/11/28 1,703
186559 육영수가 정말 그렇게 퍼스트레이디역할을 잘했나요? 44 .. 2012/11/28 7,150
186558 신해철이 만든 문재인 선거송 대작이네요.. 꼭 들어보시길... 21 신해철 2012/11/28 7,950
186557 성과급 없는 회사들도 많죠? 7 성과급 2012/11/28 4,878
186556 남동생이 이번에 수능을 봤는데요. 23 누나 2012/11/28 7,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