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낮잠이 든 아이를 보고 있자니 괜히 눈물이 나서 주절거려봅니다.
20개월 딸아이에요.
주변 엄마들을 조금씩 알고 지내다보니 제가 너무 부족한거 같아 참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서울에 사는데 남편 월급은 160만원 남짓...
지난번 얼핏 여기 82에는 부자들이 많다는 얘기 읽은적 있어 조금 부끄럽네요.ㅠ
부끄러울 일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기분...
친구들, 주변엄마들 사진보면 하나같이 거실 책장에 아이들 책이 한가득이고,
놀러가는 집들마다 방한칸은 다 아이 장난감으로 채워져있어요.
우리딸 책은 25권짜리 5만원 주고 산 중고 전집이 다네요.
장난감보관함은 얻었는데 열어보면 장난감도 몇개 없어서 아예 들어가서 놀아요.^^;
얼마전부터 주방놀이를 사주고 싶은데 참 비싸더라구요.
옷도 대부분 얻어입은 것이고, 제가 아이에게 쓴 돈이 참 없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다행히 책을 참 좋아하는데 하나있는 전집을 마르고 닳게 보네요.ㅎㅎㅎ
얼마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정답은 없겠지만,
제가 참 부족한 엄마라는 것은 정답같아 자는 아이 옆에 두고 괜히 눈물바람이네요.
남편은 참 열심히 일하고 성실한 사람이라
이런얘기는 오히려 상처될까 못해요.
친구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네요.
친구들에게는 괜히 자존심상하기 싫어서,
가족들에게는 걱정끼칠까봐...
털어놓을 곳은 여기 82밖에 없어서 주절거려봐요.
그래도 언젠가는 형편이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