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참 부족한 엄마 같네요. 주절거려 봅니다.

고단 조회수 : 1,583
작성일 : 2012-11-27 11:25:31

안녕하세요.

낮잠이 든 아이를 보고 있자니 괜히 눈물이 나서 주절거려봅니다.

20개월 딸아이에요.

주변 엄마들을 조금씩 알고 지내다보니 제가 너무 부족한거 같아 참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서울에 사는데 남편 월급은 160만원 남짓...

지난번 얼핏 여기 82에는 부자들이 많다는 얘기 읽은적 있어 조금 부끄럽네요.ㅠ

부끄러울 일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기분...

친구들, 주변엄마들 사진보면 하나같이 거실 책장에 아이들 책이 한가득이고,

놀러가는 집들마다 방한칸은 다 아이 장난감으로 채워져있어요.

우리딸 책은 25권짜리 5만원 주고 산 중고 전집이 다네요.

장난감보관함은 얻었는데 열어보면 장난감도 몇개 없어서 아예 들어가서 놀아요.^^;

얼마전부터 주방놀이를 사주고 싶은데 참 비싸더라구요.

옷도 대부분 얻어입은 것이고, 제가 아이에게 쓴 돈이 참 없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다행히 책을 참 좋아하는데 하나있는 전집을 마르고 닳게 보네요.ㅎㅎㅎ

얼마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정답은 없겠지만,

제가 참 부족한 엄마라는 것은 정답같아 자는 아이 옆에 두고 괜히 눈물바람이네요.

남편은 참 열심히 일하고 성실한 사람이라

이런얘기는 오히려 상처될까 못해요.

친구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네요.

친구들에게는 괜히 자존심상하기 싫어서,

가족들에게는 걱정끼칠까봐...

털어놓을 곳은 여기 82밖에 없어서 주절거려봐요.

그래도 언젠가는 형편이 나아지겠죠?^^

IP : 123.108.xxx.1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27 11:31 AM (211.246.xxx.159)

    집안 가득 책 쌓아놔도 다 못읽어줄걸요. 여러권보는것보다 반복해서 보여주는게 좋대요 가까운 도서관 이용해보세요. 좋은옷입고 좋은거먹고하는거 어차피 애들은 모르구요.. 주변사람들 신경쓰지마시고 사랑 듬뿍주면서 소신껏 키우세요^^

  • 2. !!
    '12.11.27 11:35 AM (125.178.xxx.150)

    저도 애 어릴때 교구 하나도 안사준 사람인데..후회 없어요. 장난감도 괜히 사줬다 싶은거 많고 책은 더더군다나.... 안사줘도 되요. 아이에게 어릴때 돈 안쓴건 나중에 잘했다 하실거예요.
    정 돈이 모자라면 아이 커서 어린이집 갈때 님이 파트타임이라도 돈을 좀 벌어서 아이 해주고 싶은 거 하세요.
    알뜰하게 잘 키우세요. 화이팅.

  • 3. ..
    '12.11.27 11:43 AM (124.5.xxx.122)

    안부족해요~~^^
    힘내시길!! 저도 아이 어릴때 옷 물려입히고 장남감이나 책도 변변한것 못사줬지만
    있는 한도에서 재미있게 활용했어요. 그리고 도서관 엄청 많이 신세졌죠.
    너무 물질적인 부족함에 속상해하지 마시고 아이를 늘 사랑하고 안아주세요!!

  • 4. ...
    '12.11.27 12:01 PM (59.20.xxx.91)

    보육 정보센터 이용하세요.

    장난감, 도서 대출해서 이용하면 되요.


    http://seoul.childcare.go.kr/

    저는 부산인데 정말 잘 이용해요.

    여기책이 다 우리책이다...하면서요.^^


    아직 아기가 어리시긴 한데

    저희는 저희집에 있는 주방놀이보다

    할머니 집에가서 종이에 그려서 오려서 노는 식당놀이에 아이들이 더 열광합니다.

    집에 있는 플라스틱 접시 몇개랑, 박스 식탁에...고이 모셔놓고 옵니다.

    밖에서 열매 몇개 따와서 종이컵에 담아 과일차라고 저에게 대접해요.^^

    엄마가 재미있게 놀아주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남편분도 좋으시고...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 5. Wwww
    '12.11.27 1:29 PM (122.162.xxx.35)

    이제 나이들어 보니 책이고 교구고 부모의 욕심이였어요. 그것을 다 활용하면 좋지만 반도 활용 못했어요. 아이의 취향에 활용정도가 다르겠지만.. 일단 그런맘 접으세요. 다른집과의 비교 .. 끝도 없어요. 괜히 위축감만 들고, 을씨면 스런 날씨에 더 심난하기만 합니다. 절대로 그럴필요 없어요. 아이데리고 구립 도서관 이나 동네 가까운 박물관이나 대형서점 이런곳에 가시는것이 어떨까요. 지금 원글님때가 젤 행복할때예요. 저희도 매주말마다. 고궁이고 미술관이고 박물관이고 하다못해 대형마트 서점이라도 데리고 다니면서 보여주고 그랬어요. 운이 좋아 큰애는 미국대학에 장학금 받고 갔어요. 작은애도 잘하고 있어요.. 걱정마시고 원글님의 소신 굽히지말고 팔랑귀를 갖지마시고...다른집과의 비교..절대 금물!!

  • 6. 놀자언니
    '12.11.27 1:36 PM (61.72.xxx.213)

    주위에 도서관 없나요?
    전 도서관 4곳을 이용을 해요.
    다행히 가까운곳에 도서관이 있어서 이용을 하는데 책 안 사준지 오래되었어요.

  • 7. ^^
    '12.11.27 1:39 PM (1.241.xxx.25)

    저희도 장난감 별로 없어요
    예전에 60분 부모에서 온통 집을 꽉꽉채운 집이 나왔는데 (같은종류도 색깔별로 있는듯한)
    오히려 선생님은 창의성에는 실끈, 우유곽, 상자, 색연필 그런것이 더 창의성에 도움된댔어요

    오히려 자동 로봇은 10여분 가지고 놀다가 던져버리고
    자기들이 만든 허름한 놀잇감으로 1시간넘게 놀더라능...

    그리고 지금 시기에는 장난감보다 스킨쉽이 훨씬 좋은 놀이예요

    만국에 까꿍놀이 만한 놀이가 없더라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

  • 8. 장난감~~
    '12.11.27 1:48 PM (211.109.xxx.9)

    저두 사준것 별루 엄써요, 다 얻어온것이 대부분. 큰애 8살 작은애 5살
    장난감 말 2마원짜리, 베베 블럭 한번 사준것이 다네요.
    나머지는 크는 애들 집에서 다 얻어왔어요..

    책은 늘 중고 사줬어요. 전집도, 단행본도.

    옷두 많이 얻어입히구요....고민하지 마세요. 엄마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지, 물건이 필요한 시기 아니예요..

  • 9. 콜비츠
    '12.11.27 2:42 PM (119.193.xxx.179)

    저도 도서관 이용해요.
    책도 많고... 요즘엔 DVD도 많아서 거기서 한두시간씩 감상하다 옵니다.
    우리집엔 심지어 TV도 없거든요^^

    주방놀이도 있었는데 치웠어요.
    아이들이 장난감없이 자라는 게 더 좋대요.
    기존의 물건들을 장난감삼아 자라면 창의력이 좋아진대요. 좋은 엄마이신거예요^^

    아기가 이면지에 그리고 자르고 하는 것도 엄청 좋아해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엄마랑 같이 놀기만해도 그게 제일 좋은 걸겁니다.

  • 10. ...
    '12.11.27 3:54 PM (124.56.xxx.159)

    요즘 서울의 구청마다 아니면 동네에 장난감 무료 대여소 있어요.
    원목 장난감도 있고 집에 있는 장난감보다 다양하고 재미난 거 많았어요.
    구마다 다 있으니까 님 동네 구청 홈페이지 가셔서 댁에서 가까운 곳에 어딨나 한번 검색해 보셔요.
    가까우시면 아기랑 같이 빌리러 가셔도 좋고, 그 안에서 놀 수도 있는 것 같았어요.
    그 안에서 노는 곳엔 지붕카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고 어린 아기들 놀기 좋더라구요.
    도움되시길~

  • 11. 딸기...
    '12.11.27 4:36 PM (58.236.xxx.74)

    원글님 넘 슬퍼하지 마세요

    찾아보면 도서관이나 장난감을 빌릴수 있는곳은 아주 많구요
    20개월쯤이면 책이나 장난감보단 엄마와의 교감이나 스킨쉽이 훨씬 중요한 시기예요
    매일 몸으로 교감하며 몸놀이하며 많이 놀아주세요

    그리고 장난감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많이 저해한단 사실...
    아이들은 그냥 재활용품 몇가지 갖고도 아주 재밌게 놀아요..꼭 장난감이란 형태가 아니더라도 위험하지 않게 아이들이 갖고 놀수 있는건 다 아이들한텐 장난감이 되요.. 책도 도서관책이 다 내책인데요 뭐..ㅋㅋㅋ

    슬퍼하지 마세요
    전 아이한텐 많은 장난감이나 책보단 명랑하고 밝은 엄마가 되어 주는게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해요..

  • 12. ok
    '12.11.27 9:42 PM (221.148.xxx.227)

    아이가 좀 크면 같이 일하셔야할것같아요
    외벌이로 솔직히 생활하기 힘들것같네요
    아이도 커가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231 그동안, 수십년 동안 무소불위로 잘 해먹었었지.. 1 ... 2012/11/29 573
184230 암보험에 대해 문의합니다 6 보험 2012/11/29 958
184229 이번 크리스마스는 뜻깊게 보내고싶어요. 2 찬란하라 2012/11/29 669
184228 백년전쟁 1부 - 두 얼굴의 이승만 by 민족문제연구소 2 이승만박정희.. 2012/11/29 975
184227 인라인 스케이트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요 1 선물 2012/11/29 581
184226 수학 잘하시는 분들 아니면 아시는분들 6 수학도사 2012/11/29 1,174
184225 서민이라고 하면 보통 어느정도를 가르키나요? 1 .... 2012/11/29 1,125
184224 수학문제 좀 풀어주세요 5 초등생맘 2012/11/29 634
184223 한나라당 지지 보수단체 근우회 문재인후보 지지 선언 16 참맛 2012/11/29 2,435
184222 사주볼때 지역도 중요한가요? 4 커피향기 2012/11/29 1,618
184221 가려움이 심해서 정신을 잠깐 잃은것.. 3 .. 2012/11/29 1,241
184220 들깨가루요오~~~ 2 아이짜 2012/11/29 1,073
184219 파운데이션 잘 바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3 뒤블레르 2012/11/29 5,318
184218 보고싶다에서 윤은혜 립스틱은 뭘 바른거지요? 16 하얀공주 2012/11/29 6,959
184217 결혼식 때 초등아이들 옷차림 문의드려요. 7 .. 2012/11/29 2,728
184216 최시중 前위원장, 선처 호소했으나 항소심도 실형 4 세우실 2012/11/29 698
184215 밍크관련 급질문드려요 4 밍크 2012/11/29 1,306
184214 우족 옥션에서 사도 될까요? 5 하얀공주 2012/11/29 770
184213 왜 자신의 잘못은 없다는 식일까요? 1 ? 2012/11/29 845
184212 컵라면 추천 좀 해주세요. 22 라면 2012/11/29 2,337
184211 선배맘들 초등학교 입학전 꼭 가르쳐야 할것들 뭐 있나요? 7 조언 2012/11/29 1,349
184210 시골에서 수능 3등급으로 갈수있는 경기, 수도권 대학 알고싶어.. 4 수능 부모... 2012/11/29 5,626
184209 아우 쒸~누구때문에 빨간코트 못입는 겨울 15 빨간코트 2012/11/29 3,122
184208 11번가는 무료 반품쿠폰 없나요?? 1 궁금 2012/11/29 4,264
184207 주변 사람들 중 "성숙한 인격"을 갖춘 사람은.. 3 인간군상 2012/11/29 2,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