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남영동1985 보고 왔네요

하늘아 조회수 : 2,933
작성일 : 2012-11-26 16:18:56

오전에 집안일을 대~~충 정리하고 영화관에 갔습니다.

조금은 색깔있는 영화라 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들갔는데

의외로 여러분들이 앉아 계시더라구요.

영화 속 박원상씨를 비롯한 연기자들의 연기를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파서 흑흑 거리며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내어 울어 버리고 말았네요.

중간중간 보여지는 잔혹한 고문 장면은 영화를 보고 있는 제자신 에게도 고통 이었습니다.

인간이 어쩌면 저렇게 사악해질 수 있을까?

권력은 마약과 같다는 말이 생각 나더군요

고문관들은 마치 권력과 야욕이라는 마약에 병들어 있는 정신병자들 같아 보이더군요

저렇게까지도 사악해질 수 있는게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은 떨쳐 버릴 수가 없네요

전두환과 이근안을 살려 놓은 건 이시대 최고의 실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박정희 대통의 딸이 이시대 대통 후보가 되어 두손 번쩍들고 웃으며 대접 받고 다니는 요즘 세상을 볼때

나는 왜 이 나라가 싫어 질까?????

영화를 보고 이렇게 가슴 아파 본적은 처음 입니다. 

IP : 220.118.xxx.1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11.26 4:23 PM (39.112.xxx.208)

    저도요.........
    어떤분은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다는데......
    저는 큰 울림이 있었어요.

    이런 세상을 다시 반복되게해선 안된다는 결심도..............

  • 2. ...
    '12.11.26 4:25 PM (182.219.xxx.30)

    ㅂㄱㅎ 사형제 찬성하면 저분들부터...
    시대희문의 살인마와 고문기술자

  • 3. ..
    '12.11.26 4:27 PM (175.116.xxx.107)

    저도 계속 눈물 찍어내면서 봤어요 ㅠㅠ 고통스러웠지만 보는게 불편하진않았습니다.. 보는저도 피가꺼꾸로솟는거같은데 가족분들은어떠셨을지..

  • 4. 영화나 봅시다.
    '12.11.26 4:28 PM (118.176.xxx.109)

    이 영화는 도가니나 부러진화살만큼 관심을 못받는 것 같아 아쉽네요.
    다들 꼭 보세요.
    그래야 상영관도 늘어나서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박근혜가 대권을 노리는 이 시대에,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에 짓밟힌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걸 방관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김근태는 죽었지만 그의 싸움은 지금 다시 계속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이 영화가 상영되는 순간에도 박근혜가 청와대를 간다면 끔찍한 일입니다.

    꼭 봅시다.
    영화의 고문장면은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는.
    정직한 돌직구로 만든 영화라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독재권력이 평범한 사람들을 어떻게 괴물로 만들었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근안은 평범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는 어느 시대, 어떤 공간,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할 진정한 악인일 겁니다. 그가 지금 목사가 되서 자기는 고문하지 않았다고 떠드는 상황을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죠.

    어쨋든 영화봅시다.
    23시에도 젊은 관객들이 영화관의 절반 이상을 채우더군요. 아무도 크레딧 끝나기 전에 일어나지 않았어요.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 5. 하늘아
    '12.11.26 4:31 PM (220.118.xxx.16)

    전기고문 장면은 도저히 눈뜨고 못 봐서 손수건으로 얼굴 가리고 푹 숙이고 한참을 울었네요

  • 6. 하늘아
    '12.11.26 4:36 PM (220.118.xxx.16)

    진짜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이라면

    한번은 꼭!!!!!!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잊지 마세요

  • 7. 영화나 봅시다
    '12.11.26 4:36 PM (118.176.xxx.109)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저 시대 고문에 대해서 들었던 내용이 있어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는 바람에 좀 덜 괴로웠던것 같아요.
    상상만 해도 내 몸이 고통스럽던 것에 비해 영화는 정말 짧게 압축해서 보여줬으니까요.

    거기에 고문자들이 다 아는 사람들인데다가 심지어 우리편...이라니 더욱 영화라는 안전한 설정이 컸던 것 같습니다.
    명계남 문성근 이경영이 고문을 하니까 이건 영화다..싶어서 적절한 소격효과가 자체가동되더라구요.

    고문장면의 표현이 정직하면서도 적절하게 통제되었다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다행이었습니다.

  • 8. 남영동 알바
    '12.11.26 4:42 PM (118.176.xxx.109)

    언론은 아마 절대로 남영동과 26년을 띄우지 않겠죠?

    하지만 이 두 영화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아주 작은 동참이죠. 작아도 너~~~~~~~~무 작은.

    영화봅시다.^^

  • 9. 사실과 영화도 구분못하는 ???
    '12.11.26 4:44 PM (125.133.xxx.39)

    참 딱 하십니다.

    영화 초반에 영화는 픽션이라는 안내 문구 안나오나요 ? 안나와도 픽션인거는 기본으로 아는거 아닌가요 ?

    애초에 영화자체가 김근태 상관없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나중에 김근태와 엮어서 홍보를 한 것이고요...

  • 10. 하늘아
    '12.11.26 4:48 PM (220.118.xxx.16)

    남영동 알바님~^^~~~~

    저보고 알바라고 했을까봐

    사~알짝 놀란 가슴~~~~~^^

    그래도 세상엔 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이들이 더 많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되겠죠~~~**

  • 11. 원글님 위에
    '12.11.26 4:50 PM (211.219.xxx.62)

    125.133.xxx.39
    너무 그렇게 티나게 적으니까 정체가 다 탄로나쟎아요.

    사실과 영화도 구분못하는??? 님이 쓰신 글 참고로 올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391500

    이분은 사실과 거짓도 구분못하는 일베 회원입니다. 디씨 정가갤, 일베 사이트를 82에 당당이 들이미는 건 배짱인가요, 뻔뻔함인가요?

  • 12. 남영동
    '12.11.26 4:53 PM (118.176.xxx.109)

    이건 김근태의 자서전 남영동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면 민청학련 대표 김종태가 주인공이고.

    그리고 최소한 실제 사실보다 훠어~~~~~~~얼씬 순화해서 만들었으니 픽션 맞죠.

  • 13. 굴굴
    '12.11.26 5:03 PM (115.93.xxx.122)

    앗.. 댓글 수정할렸더니.. 삭제눌렀네요

    멀티플렉스에서 봐얄지.. 아님 인디스페이스나, 아트하우스 모모... 이런곳에서 봐얄지 고민이네요

    님은 어디서 보셨어요?

  • 14. 보기엔
    '12.11.26 5:11 PM (203.237.xxx.223)

    너무너무너무 힘든 영화였어요

  • 15. 전..
    '12.11.26 5:13 PM (218.234.xxx.92)

    대학교 입학하고 한국근현대사 책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내 조국이 부끄럽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일제 식민시대, 주권을 지키지 못한 것보다,
    남북전쟁, 한 민족끼리 총칼 든 것보다
    더 부끄러운 역사..

  • 16. 하늘아
    '12.11.26 5:53 PM (211.234.xxx.134)

    굴굴님~
    저는 목동Cgv에서 봤네요

    너무 울어서 못본 장면이 많아
    다시 볼려구요

  • 17. 85학번
    '12.11.26 10:00 PM (124.54.xxx.17)

    저도 오늘 영화보며 울다 왔어요.

    저런 고문을 당하고도 김근태님 참 온화한 분이란 얘기 많이 들었어요.
    반면 이근안은 목사 되서 자긴 고문한 적 없다고 간증하고 돌아다녔죠.

    자기 욕심에 눈이 멀어 남을 죽이고 고문하는 인간들이 있나하면
    거기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소신을 지키면서 온화함을 지키는 삶을 사는,
    그런 훌륭한 분들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458 이사갈집에서 개를 키우는데.. 15 ..... 2012/12/03 4,165
188457 새누리당 서포터즈 등록 확인하세요. 링크 15 ... 2012/12/03 3,225
188456 박근혜 문재인 다 별로인분들은 누구 찍으실 건지요? 38 ... 2012/12/03 2,485
188455 전혀 춥지가 않아요.. 3 사과나무 2012/12/03 2,021
188454 저도 문재인 후보 후원하고 왔어요. 8 .. 2012/12/03 1,293
188453 집에 먼지가 날마다 날아다니는 이유 12 라오이 2012/12/03 5,172
188452 종이호일로 생선구울때 어떻게 하는건가요? 6 기름은 2012/12/03 4,150
188451 벌교 낙성초등학교 고구마를 파네요. 고구마 2012/12/03 1,169
188450 템퍼 매트리스 사용중인분들 어떠세요?? 매트리스 2012/12/03 3,626
188449 있는 힘을 다해 아기를 지키는 문재인 후보 33 유세장 넘어.. 2012/12/03 13,567
188448 고추장을 처음 담그려는데 왜 조청과 엿기름을 같이 쓰나요? 단아함 2012/12/03 1,448
188447 강지원 변호사는 왜 대선에 나온걸까요? 4 ... 2012/12/03 3,111
188446 일본 오사카여행 다녀오신분들,, 어떤가요? 8 ........ 2012/12/03 3,555
188445 오늘 저녁 오후 6시 광화문 연가~ 2 참맛 2012/12/03 917
188444 안철수, ‘정치개혁’ 고리로 문재인 적극 지원 나설듯 5 세우실 2012/12/03 2,110
188443 혹시 다운패딩이 겉으로 누빔줄없이 민자로 무릎까지 오는거 보셨나.. 8 패딩 추천요.. 2012/12/03 1,731
188442 중학생 여자아이 3개월필리핀연수 짐가방싸는거좀 도와주세요~ 5 마음만급해 2012/12/03 1,501
188441 피부과에서 시술몇번 선불했는데 환불이나 카드취소 될까요 10 피부과 2012/12/03 8,489
188440 어제 박근혜 뽑는다는 부모님 설득시킨 이야기입니다 18 초등 아빠인.. 2012/12/03 5,978
188439 [나는 꼼수다-최후의 일격] 11 삐끗 2012/12/03 2,823
188438 북한의 패스트푸드 ㄷㄷㄷㄷㄷ 4 이북 2012/12/03 2,271
188437 원주 드림랜드 호랑이 관련 아고라 서명 끌어올립니다. 동행 2012/12/03 930
188436 다크써클에 바비브라운 코렉터 너무 좋네요^^ 2 감사감사 2012/12/03 10,331
188435 빨리 확인들 해보세요!!!! 48 욕나와요 2012/12/03 32,073
188434 이 특이한 패딩 점 봐 주세요....!| 12 옷 없는 여.. 2012/12/03 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