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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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이간질에 나서는 보수세력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안철수씨의 용퇴를 보수언론들은 가능한 한 "아름답지 않은 퇴장"으로 그리려고 노력하는 보여왔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겠지요.
그래야 안철수씨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박근혜 후보쪽으로 돌던가 최소한 투표장에 나가지 않게 만드는 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오늘 신문을 보니 이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대놓고 이간질을 하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인터넷판 C일보 톱기사의 제목은 "안철수, TV 토론 후 文에 분노와 회의를 느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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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이 뜻하는 바는 안철수씨의 사퇴가 문재인씨에 분노해 자리를 박차고 나간 걸 의미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아무런 구체적 근거 없이 "하더라 통신"식의 추측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씨가 분노와 회의를 느꼈다는 것은 그들이 본인에게 직접 듣고 보도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가까운 지인에게 그렇게 털어 놓은 걸 들었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아무런 구체적 근거 없이 "하더라 통신"식의 추측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씨가 분노와 회의를 느꼈다는 것은 그들이 본인에게 직접 듣고 보도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가까운 지인에게 그렇게 털어 놓은 걸 들었다는 식입니다.
정말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보도지요.
잘 읽어보면 이 기사는 C일보가 직접 만든 기사가 아니고 C일보의 종편TV의 주말 뉴스7 에서의 보도를 옮긴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 뉴스에서는 앵커와 리포터의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여러분들 직접 그 텍스트를 읽어 보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두 사람이 얼마나 무책임한 자의적 판단으로 일관하고 있는지를 말이지요.
내가 C일보 읽으라고 링크를 거는 사례는 별로 없는데 여러분들이 스스로 판단해 보시기를 권하는 뜻에서 링크를 걸겠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세요.
이 기사 보면 그 날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일방적으로 무례하게 굴었다는 것인데, 난 그 토론 보면서 졸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신사적으로 진행되는 정치 토론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문재인 후보가 코를 풀었다는 것까지 시비를 걸던데, 만약 방귀라도 뀌었다면 큰일 났겠네요.
보수세력이 왜 이런 근거없는 말로 이간질에 나서는지는 구태여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겁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안철수씨의 지지계층이 비교적 젊은 세대여서 보수세력의 이런 케케묵은 마타도어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