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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 네다바이 ..ㅠㅠ

나 바보 조회수 : 706
작성일 : 2012-11-26 11:18:33

어제 아이랑 교회갔다 오다가 왠 교포가 자기가 한국말 하나도 못하고 아무도 자기 말을 못알아들어 도와주질 않는다고 뭐라며 오길래 아이도 같이 있고 해서 잘 들어줬어요.

한국 온지 3일됐고 여행가방을 통채로 잃어버림. cctv확인하니 홈리스 짓. 경찰서는 미국 대사관에서 해결하라 하나 금일을 일욜 업무를 하지 않고 자기는 당장 순천에 있는 원어민교사 에이전시 미팅이 있어서 가야하는데 돈이 하나도 없어서 기차비를 빌릴 수 있는지...

이렇게 쓰고 보니 당최 맞는 말이 하나도 없네요.

도착 한지 3일 됐다는 사람이 왠 골목길에서 서성 거리고. 경찰서에서 에이전시랑 통화해서 해결을 해야지 왠 민간인 한테.. ㅠㅠ

근데 제가 그당시 뭐가 씌였는지 게다가 울 애가 영어로 말하기를 좋아하니 그 인간이랑 이런저런 말을 하며 저한테 불쌍하다고 어쩌냐고 자꾸 그러고 그런 아이 앞에서 그 인간 믿을 수 없다고 강하게 말하기도 뭐하고..

제가 영어라도 잘 하면 좀 더 자세히 묻고 했을텐데 토막영어로 겨우 알아들을 정도니 자세히 묻기도 어렵고..

이런 상황에 그 인간 자기를 좀 믿어달라는 둥 자기는 거지가 아니라는 둥 뱅기표까지 보여주고 뭔 번호 적어주고 하더라구요. 월요일 은행에서 카드 만들자 마자 저한테 송금해주겠다며.

결론은 제가 은행까지 가서 캐쉬로비에서 돈 까지 뽑아줬다니까요. 십만원 ㅠㅠㅠ

저 미쳤죠. 돈도 돈이지만 이제까지 나이를 뭘로 먹었는지 완전 바보 된거 같아서 아주 미치겠어요.

게다가 울 딸 어쩌나요. 그 영어거지 때문에 세상 더러운 꼴 본 듯. 

9시에서 10시까지 연락하고 보내준다며 지금까지 전화도 없고...

돈 뽑아줬더니 지하철 방향도 아닌데 급히 가는 모습에 '아차' 해서 근처 파출소에 가봤더니 경찰아저씨왈 신 네다바이에 아줌마가 당하신거같다고.. 아쒸

파출소에서 설명하는 제 모습도 어찌나 바보 같은지..

울 애가 정말 그 사람 거짓말 한거면 자기 이제 영어 안쓴다고..사람 못 믿겠다고 그러네요.

일단 인상착의랑 수법 등은 파출소에 알려줬어요.

바보같이 가방 잊어버려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했을때 그럼 같이 경찰서 가보고 정 방법이 없으면 도와주겠다고 하던가 지갑에 있는 2만원이나 주고 말던가

 

혹시 82분들도 당할 수 있을까봐 써봅니다.

이름 다니엘김. 172cm 정도 74~75kg 정도. 검정 야상형 점퍼, 검은테안경. 둥그스름한 얼굴. 백팩 (프라다 라며 자기 거지 아니라고 보여줌 미췬)

 

IP : 118.33.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ㅉㅉ
    '12.11.26 11:34 AM (211.246.xxx.131)

    하여튼 울나라 사람들 애 영어라면....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 저런 소리 했으면 경찰서 가보라고 하고 애랑 도망갔겠죠?

  • 2. ,,
    '12.11.26 11:43 AM (121.160.xxx.196)

    저두 지난 주말에 정말 멀쩡한 사람들에게 멀쩡한 여자분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지갑 탈탈 털어주는것 봤어요. ㅠㅠㅠㅠ

    제가 드는 생각은 그거죠. 왜 전철비가 없으면 전철역으로 안가고, 경찰서로 가서
    도움을 청하지 않느냐는거죠.

    사람들은 왜 그 생각을 안하고 다 당하느냐고요.

    하긴 저도 청소아저씨 병원비 보탠다고 돈 달라는 사람에게 돈 쥐어주긴했어요.
    동사무소에 직접하겠다고하니까 그러면 자기들 걸린다나 뭐라나..

  • 3. 마음씨
    '12.11.26 1:17 PM (115.88.xxx.204)

    해외교포라거나 지방에서 왔는데 가방 도난당했다고 하는 경우 있어요. 못믿겠는데 지나칠수가 없다면 .. 음식을 사주거나(물이나 우유 같은거요), 차표 끊어주세요. 그들의 말이 사실일 경우 이런 방식이 도움도 되고, 사기도 면하는 방법이더라구요. 이젠 돈달라고 하면 안믿습니다. 지하철표 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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