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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부적합 새댁 후기에요

후기 조회수 : 3,813
작성일 : 2012-11-26 09:27:49
기억나실런지 ^^

남편에게 글 보여주었어요 ;;
좀 미안하기도 하고 괜히 보여주는 건가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하나 좋은 점은 제 진심을 알아 주더라구요.
설거지를 통해 느껴지는 감정이 싫은 거지 시댁 가기 싫어 핑계대는 건 아니다.
요 부분이요. 니가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설거지를 그렇게 생각하는 지 자긴 절대 몰랐다고
그러더라구요.
설거지는 앞으로 자기가 하겠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 사위와 며느리의 지위가 사실상 좀 다른 만큼 설거지 문제가 해결되어도 또 다른 어떤 것으로 가 그런 감정을 느낄 지 모르겠다며 불안해 하더군요.
여튼 이번 시댁 가서 저녁 먹고 설거지 남편이 했어요.
시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설거지 하는 거 처음 보네~ 결혼하고 달라졌네~
이러시던데요 ㅎㅎ 기분 나쁘신 뉘앙스는 아니었어요
다음날 점심식사하고 남편이 설거지하려니 어머님이
엄마가 치우면서 하는 게 더 편해~ 이러면서 남편이 못하게 하시니
남편 왈 ; 어 안되는데 설거지 내가 해야 되는데
이러더니 ;; 제가 과일 깎고 있는데 와서 칼 가져다 자기가 나머지 반 깎았어요
남편은 저보고 제가 시댁 가족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길 바라는 거지 너 일시켜먹을 생각 전혀 없다구 하더군요 . 시어른들이 바라시는 며느리상에는 어느정도 맞춰주길 바라는 내색이지만 다행히 남편 설거지 시킨다고 뭐라고 안 하셨어요 . ㅎㅎㅎ
여튼 그때 많은 댓글 감사히 읽어 후기 올립니다
앞으로도 남편과 잘 상의하고 문제 잘 해결해나갈게요
IP : 211.246.xxx.1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11.26 9:29 AM (14.63.xxx.22)

    행복하세요!

  • 2. ...
    '12.11.26 9:31 AM (182.219.xxx.30)

    잉.. 자랑계좌에 입금하세요 축하드리고 행복하게 사세요

  • 3. ..
    '12.11.26 9:42 AM (116.33.xxx.148)

    저 종가집 외며느리라 부엌에 혼자 들어가 있는 기분 알거든요
    현재 어린 남매 키우고 있어요
    그러니 태클이라 오해하지 마시구요

    남편이 도와줄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결혼전 엄마 챙겨 맘 쓰고 잘 도와주던 아들이면 상관없는데
    전혀 무심했던 아들이 결혼하고 자기 부인 아끼고 챙기는 모습 보면 서운한 감정이 듭니다
    이걸 겉으로 표현하면 질투에 눈 멀어 시집살이 시키게 되는거구요
    맘 넓고 인자한 시어머니일경우 그리 잘 사니 보기좋다 하셔도 맘 한켠으론 서운한 감정이 드실겁니다
    '결혼하더니 바뀌었다'는 양쪽 의미가 다 있는거지요

    자... 그러니
    남편으로서는 잘 하기로 한 거니까 됐고,
    어머니께도 잘 하는 아들이 되야 된다는거에요
    부인을 위해서라도 잘 챙겨드리라 이르세요
    그게 원글님을 돕는 거고 위하는 겁니다

    전 이런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어리지만 아들을 막 부려먹습니다 ㅎㅎ

  • 4. 원글
    '12.11.26 9:46 AM (211.246.xxx.150)

    네 좋은 조언 감사드려요
    좋은 시어머니라도 그런 감정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ㅠ
    사실 제가 볼 땐 남편이 시부모님께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런 점도 잘 염두에 둘게요 ~^^

  • 5. 원글
    '12.11.26 9:48 AM (211.246.xxx.150)

    그리고 저 작은(?) 변화를 이끌기 위해 엄청 고생했답니다 ㅋㅋ 자랑은 아니에요 남편이랑 결혼 후에 두번째로 크게 싸운 듯해요 첫번째는 명절때 ...;;;

  • 6.
    '12.11.26 9:56 AM (211.189.xxx.90)

    저장해요 ㅋㅋ

  • 7.
    '12.11.26 9:58 AM (211.246.xxx.150)

    음님 이 글을 왜 저장하시나요?? ;;
    정보글도 아닌데 ..;;

  • 8. ..
    '12.11.26 10:08 AM (222.109.xxx.50)

    별걸 다 저장하시네..내내 행복하셔요.

  • 9. ^^
    '12.11.26 2:43 PM (211.202.xxx.11)

    원글님, 잘 되었네요. 다행히도 남편분이 자격지심 많은 찌질이가 아니었어요. ^^;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그런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심지어 자기에게 보여줬다고 화내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여튼 원글님의 남편분은 충분히 개선 가능성이 보이는 분이세요. ^^

    앞으로도 꼭 대화로 두 분이서 풀어나가시면서 행복한 결혼생활 이어가시길~~~ ^^

  • 10. ...
    '12.11.26 2:51 PM (175.194.xxx.96)

    저번 글도 읽었어요
    시어머님이 좋은분이라 잘 넘어가신거예요
    안그런 시어머닌 아들이 설거지하면 며느리를 더 못잡아먹어서 안달하거든요
    어쨌든 잘 풀리셨다니 다행입니다

  • 11. 원글
    '12.11.26 3:04 PM (112.216.xxx.178)

    넵 감사합니다. ^^
    저희 남편도 기본적으로는 인터넷상의 익명 게시판을 신뢰하거나 좋아하지 않아요. ㅎㅎ
    (글 속에 세세한 사항을 모두 적을 수도 없어 그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리고 자기의 경험만틀 토대로 판단받는 다고 생각해요. 어느정도 일리는 있지요.)
    그래서 저도 부작용을 우려했어요. 오히려 자기 욕 먹이려고 한다고 기분나빠할 수도 있고...
    실제로 많은 댓글 보고 기분 좋아하지는 않았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저는 적어도, 제가 시댁을 싫어한다는 오해는 꼭 풀어야 하겠기에 욕먹을 각오 하고.. 보여줬죵 ^^;

  • 12. 원글
    '12.11.26 3:06 PM (112.216.xxx.178)

    그리고 그 때 시어머님 시아버님 모두 계셨는데 별다른 말씀 없으셔서 다행이었어요 . ^^
    다만, 다음날 제가 과일깎는데 남편이 제가 깎던 과도 빼앗아가서 (제가 못 이기는 척 줬죠. ㅎㅎ)
    나머지 과일깎으니,
    시어머님이 다른 과도 꺼내어 제게 주시더라구요. ㅎㅎ
    당연히 그 정도 가사는 제가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어머님이 제게 전혀 부담 안 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만
    순간 재미있긴 했어요. ^^ㅎㅎ

  • 13. 천년세월
    '18.7.2 6:17 AM (175.223.xxx.32) - 삭제된댓글

    결혼 부적합 새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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