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 사춘기 때는 엄마가 받아주고 엄마가 갱년기 때는 딸이 도와 주고 (기독교칼럼)

~ 조회수 : 3,285
작성일 : 2012-11-26 01:34:15

관계는 예술입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 이상으로 섬세함과 사려 깊음이 있어야 관계는 유지되고 아름다워 집니다.

때로는 큰 소리로 외쳐야 하고 때로는 아주 작은 소리로 속삭여야 합니다.

관계에는 상대가 있습니다.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이 다 평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몇 사람이 편치 않을 때도 있습니다.

가족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식구들 가운데 모두가 마음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빠가 회사에서 힘든 일로 마음이 안 좋을 때도 있습니다.

엄마가 친정 일로 마음이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아들이 학교에서 선생님과의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 할 때도 있습니다.

딸이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낙심할 때도 있습니다.

가족들 외의 사람이나 환경에서 생긴 일이 가족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가 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들이 밥 먹고 바로 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빠가 언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딸 눈치를 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들 모두가 늘 좋은 상태이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늘 그럴 수는 없는 것이 이 땅을 사는 우리들 삶입니다.

가족의 모습이나 상태가 늘 같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들쭉날쭉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족들이 그가 처한 상황과 형편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우리는 관계를 맺으며 삽니다.

오늘은 좋은 상태인 아들과 관계를 맺고,

내일은 마음이 상한 아들과 관계를 맺어야 할지 모릅니다.

같은 아들이지만 똑 같이 대하면 안 됩니다.

아들에게는 이렇게 해야 해, 항상 아들에게 통하는 이런 공식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들이 워낙 가변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들만 그런 게 아닙니다.

딸도 그렇고 아빠도 엄마도 남편도 아내도 그렇습니다.

그날그날의 마음과 몸의 상태에 따라,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그가 오늘 겪은 일에 따라 바뀌는 게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일관되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 그 마음과 몸에 따라, 그 때 그 기분과 형편에 따라 대하는 게 달라져야 합니다.

남의 집 아들 대하는 것을 듣고 와서 그대로 아들에게 하면 그 집 아들처럼 안 됩니다.

아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친구에게 남편 대하는 것을 배워 그대로 한다고 내 남편이 친구 남편 같은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남편도 어제 남편과 오늘 남편이 다른데,

남의 남편과 내 남편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각 사람에게, 각 사람의 그 날의 마음과 상태에 적당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예술이라고 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족들은 돌아가면서 힘들어 합니다.

한사람씩 힘들어 할 때는 남은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그 가족을 품어주면 됩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같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힘들고 아내는 아내대로 힘들 때가 있습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힘들고 딸을 딸대로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불협화음이 나기 쉽습니다.

'삑사리'가 납니다.


가족들 간에 협정을 맺을 필요가 있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힘들어 하기.

힘들 때는 힘든 이유를 가족들에게 말해줌으로 가족들로 하여금 소설 쓰지 않도록 하기.

힘든 걸 입이 아닌 얼굴과 행동으로 말하기 없기.

힘들 때는 건드리지 않기. 심부름 시키지 않기.

힘들 때는 말 안 해도 이해해 주기.

힘들 때는 심부름 시키면 즉각 해 주기 등.


가족은 가족이 힘들어 할 때 함께 해주고 붙잡아 주는 사이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힘들어 하는 가족을 안아주기 위한 힘을 늘 비축해야 합니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때가 사춘기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에게는 갱년기 때, 아빠에게는 은퇴 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춘기 때는 자녀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부모가 받아 주고,

갱년기 때는 엄마가 힘들어 하는 것을 자녀들이 받아 주고, 

은퇴 후에는 가족들이 아빠를 받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사춘기와 엄마의 갱년기가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의 은퇴와 아내의 갱년기가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사춘기와 엄마의 갱년기와 아빠의 은퇴가 겹치는 일은 할 수 있으면 피했으면 좋겠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넉넉히 극복할 수 있는 보통 은혜가 아닌 특별한 은혜를 이때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존경하는 목사님 칼럼이에요.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말이라 함께 읽으려고 가져왔습니다

문제시 알려주세요^^

IP : 221.153.xxx.1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호씨
    '12.11.26 1:41 AM (182.209.xxx.81)

    좋은 글이네요^^

  • 2. ㄷㄷㄷ
    '12.11.26 1:55 AM (121.165.xxx.220)

    좋은 말씀이네요

  • 3. ...
    '12.11.26 5:43 AM (49.50.xxx.237)

    자기 기분나쁘면 말은 안하고 행동과 표정으로 나타내는 울 남편 보여주고싶네요.

  • 4. 저에게
    '12.11.26 11:20 AM (1.238.xxx.94)

    꼭 필요한 글이네요...감사해요...

  • 5. jjiing
    '12.11.26 12:17 PM (211.245.xxx.7)

    잘읽었어요~

  • 6. ...
    '12.11.26 3:08 PM (211.58.xxx.214)

    남편과 아이들 함께 읽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799 창신담요가 이상해요 29 날아라 2012/11/26 6,047
183798 어제 티비보니 미국은 엄청나게 18 ... 2012/11/26 4,348
183797 너무 착한 남편인데 자꾸 화가나요 ㅠ 9 마음 2012/11/26 5,172
183796 휴대폰 해외로밍 어찌하나요? 5 2012/11/26 2,039
183795 이수 자이는 어떤가요? 5 고민 2012/11/26 4,219
183794 (끌어올림) 동물원에서 굶어 죽어가는 호랑이 크레인을 위한 서명.. 4 --- 2012/11/26 845
183793 서울인데 정남향이면서 산아래에 있고 초중고 다닐 수 있는 곳이 .. 5 아파트 2012/11/26 1,670
183792 문재인후보 집안내력 대단합니다.... 35 참맛 2012/11/26 18,075
183791 안철수님을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4 보리수네집 2012/11/26 680
183790 카톡 눈팅...통화 수신 거부...??? 3 hum 2012/11/26 2,201
183789 여성복코트 사이즈 잘 아시는 분,,도와주세요.. 3 사이즈 2012/11/26 938
183788 커피를 안마신지 열흘이 되었어요 5 달라졌어요 2012/11/26 2,953
183787 요즘 전업 원하는 여자 별로 없지 않나요? 22 EW 2012/11/26 4,814
183786 박근혜 지지한 이건개, 대를 이은 '보은' 3 세우실 2012/11/26 1,368
183785 4인용 가죽소파 좀 봐주세요^^ 6 선택 2012/11/26 1,452
183784 향이 좋은 비누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매일 2012/11/26 2,082
183783 남영동 1985에 천정배의원도 나왔더군요.. 8 남영동 2012/11/26 2,150
183782 카펫 청소 하는법 가르쳐 주세요. 2 카펫관리 2012/11/26 1,175
183781 침대 매트 아래 갈빗대 같은게 부러졌는데요.. 3 뚱땡이들 2012/11/26 1,571
183780 어제 배운것 하나 1 구별하는법 2012/11/26 1,001
183779 참..이명박이 5년내내 그렇게 썩을짓을 했어도..여당 지지율이... 9 콩콩잠순이 2012/11/26 1,531
183778 헤어드라이기 싼거 사도 괜찮나요? 16 머리말리기 2012/11/26 3,656
183777 코스트코 회먹고 식중독 걸렸다면 봐줘야 하나요? 6 ..... 2012/11/26 3,350
183776 빵집에서 산 빵에서 음모털(?)이 나온것 같아요... 14 .... 2012/11/26 5,741
183775 캔콜라 시원한거 하나 못사먹는 이마트.. 12 맘상해~ 2012/11/26 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