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싱글로 사시는 분들, 까~쓰 조심하세요.

gas 조회수 : 3,303
작성일 : 2012-11-26 00:25:02

사촌언니가 혼자 사는 싱글입니다.

즉, 자기 마음대로 하고 산다는 뜻이죠.

텔레비전 보다가도 혼자 부웅~

잠 자다가다 속 불편하면 이불 속에서 그냥 뿌웅~

 

어느날 사촌언니가 친구랑 지하철을 타고 어딜 가고 있었답니다.

한 1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라서 꾸벅꾸벅 졸다가 잠이 팍 들었는데

갑자기 옆구리가 너무너무 심하게 아프더랍니다.

눈을 번쩍 뜨고 사방을 돌아보는데,

낮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옆자리엔 친구 뿐이라 누가 때릴 사람도 없더랍니다.

근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언니를 흘금흘금 쳐다보구요.

 

언니가 친구를 돌아보면서 '니가 내 옆구리 쳤니?'라고 물어보는데

친구가 앞만 보고 아무 대답도 안 하더니

지하철이 서자마자 언니 멱살을 잡고 확 잡아 끌어 내리더랍니다.

내릴 역이 아닌데.

 

내려서 왜 그러냐고 하려는 찰나, 친구가 막 화를 내면서,

너 때문에 창피해서 같이 못 가겠다,

아무리 정신 놓고 자도 그렇지

지하철에서 그렇게 대놓고 힘줘서 뿌웅~ 방귀 뀌는 사람이 어딨냐.

다음부터는 택시 타고 다니거나 니 차 가지고 다녀라.....난리난리... --;;

 

그제서야 언니는 사태파악이 되더랍니다.

 

늘 혼자 살면서 마음대로 방귀를 뀌고, 특히 밤에 잘 때도 뀌던 버릇이 있었는데

그날 지하철에서도 깊이 잠든 상태에서 속이 불편하길래

그냥 마음 놓고 무의식적으로 뀌어버린 겁니다.

 

지난번에 사촌언니와 함께 지하철 타고 가는데 언니가 자리에 앉아서

계속 핸드폰 들여다보고 게임하고 그러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이야기해주더군요.

한동안 지하철을 못 탔답니다. 자기 알아보는 사람 있을까봐.

IP : 110.8.xxx.2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ㅋㅋ
    '12.11.26 12:26 AM (203.212.xxx.87) - 삭제된댓글

    너무 웃겨요. 알아보는 사람 있을까봐 걱정 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다가 방귀뀌면...... 아윽.. 끔찍하네요 ㅋㅋ

  • 2.  
    '12.11.26 12:29 AM (110.8.xxx.242)

    저 이야기 듣고 저도 언니 때문에 지하철이건 버스건 잠을 못 자요.
    저도 어머니와 둘이 살아서 좀 마음대로 내보내는 버릇이 있는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그러면......... 어후......... --;;

  • 3. 나 싱글
    '12.11.26 12:33 AM (211.234.xxx.214)

    제목만 보고 도시가스 조심하라고 할 줄 알았는데 . . .

  • 4. ..
    '12.11.26 12:45 AM (211.176.xxx.12)

    이건 혼자 사는 거랑은 상관없는 일. 아예 은둔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통학길에 버스에서 자다가 침흘리는 건 흔히 있는 일. 침 흘리는 일이나 방귀 뀌는 일이나.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방귀를 낄 만큼 깊이 잠드는 경우는 흔치 않을 뿐.

  • 5. 흐르는 강물처럼^^*
    '12.11.26 12:58 AM (180.69.xxx.2)

    ㅋㅋㅋ방귀꺄는 거 ....아주 오랫동 안 기억속에 남네요... 전 40대중뱐인데요 고등때 방귀 잘 뀌던 친구가있
    는데 ....그 친구가 대학때..사귀던 남친과...유럽여행을 한달간 간다구 하는데 그 방귀냄새를 모른 척 할 성
    격이 아닌 것 같은데...하면서 걱 정했던 기억이 남네욬ㅋㅋ~~~이후에 결혼까지 ㅋㅋ근데 그때그 이후 쭉~
    그 친구가 생각나더라구욬ㅋ 남편은 얼굴도 잘 생긴 차도남이라 게다가 우아함까지 갖춘..전혀 매칭이 안되네욤ㅁㅁ

  • 6. .....
    '12.11.26 1:00 AM (211.234.xxx.233)

    터님 또 오셨네. 여전히 말이 짧으십니다. 이건 뭐; 독백도 아니고 분명 남들도 보라고 올리는 댓글일 텐데(온라인 댓글 주고받음은 일종의 대화죠) 어찌 그리 하고한 날 일기도 아니고 독백도 아니고 방백도 아니고-_-; 터, 터 하고 짧게 말 끊으시더니 이젠 종결 부분만 바꿔서 여전히 짧게 툭툭 던지시네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거칠고 오만한 그릇에 담아 휙 던지면, 맞아서 아프...기까진 안해도 불쾌하게 눈살 찌푸려져요. 거 좀 위에 앉아 코끝으로 내려다보며 던지지 마시고 내려와 앉으심이 어떠신지요. 자리는 넉넉하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에는 글을 아예 잘못 이해하신 듯 합니다. ㅎ 침 흘리는 건 버릇 되어 그러는 게 아니라 깊이 잠들어 안면 근육이 느슨해지는 거지만 방귀는 괄약근 쪽이라, 잠든다고 쉬 느슨해지는 종류가 아니니까요. 깊이 잠든다고 대소변 보게 되지 않듯, 아무리 깊이 잠들어도 웬만하면 무의식의 저편에서도 꽉 붙들고 있는 종류의 근육인데. 결국 그게 늦춰진 건 평소 뀌어 온 버릇의 소산인 게 큰 거죠. 원글님은 그걸 경계한 거고.

  • 7. 청풍명
    '12.11.26 2:14 AM (61.102.xxx.25)

    도.시.가.스...가 아니네요 ㅎㅎㅎ 낚였어요... 재밌어서 한참 웃고갑니다..

  • 8. 공감
    '12.11.26 8:56 AM (1.236.xxx.50)

    저..어느날 저런 생각 했어요
    혼자 살다보니 양치하면서도 뿡!
    이불속에서 뒤척이다가도 뿡!!
    베란다에 앉아서 걸레빨다가도 뿡!! 청소기 밀면서 오토바이 방귀..
    늘 혼자인것에 익숙하다보니..조심성있게 살아야겠다란 생각이 어느날 퍼뜩 나더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076 한국에 한 달 정도 있을 때 어떤 폰을 해야 할까요? 7 폰 없이 못.. 2012/11/27 775
184075 마트에 있는 야채탈수기도 좋은가요? 11 지금 2012/11/27 1,554
184074 초등 2 여아 수학 학습지 추천요. 5 토끼 2012/11/27 2,151
184073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토론영상 1 참맛 2012/11/27 703
184072 남편이 싱글친구들과 중국간다는데...기분이 안좋네요 20 라라 2012/11/27 3,939
184071 급 ㅡ짠 김장에 무우박는거요 8 바이올렛 2012/11/27 1,275
184070 (끌어올림) 동물원에서 굶어죽어가는 동물을 위한 서명부탁드려요!.. 5 --- 2012/11/27 627
184069 문재인 후보님 포스터 사진 정면을 보셨더라면 ...... 27 화이팅~~^.. 2012/11/27 4,054
184068 다음 웹툰 야옹이와 흰둥이 보다 울었어여.. 6 77 2012/11/27 868
184067 어제 박근혜 토론하는거 보면서,,진짜 처참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 17 쓰리고에피박.. 2012/11/27 7,643
184066 11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2/11/27 950
184065 호주에서 ASUKIN 목도리 2 선물 2012/11/27 865
184064 하느님을 믿고 싶어요 12 ... 2012/11/27 1,852
184063 홈베이킹용 저울.... 추천 기다립니다 4 드디어 2012/11/27 1,891
184062 박근혜 되면 세상 바뀝니다. 100%에요. 꼭 투표하세요!!!!.. 8 정치 중요하.. 2012/11/27 1,789
184061 출근길에 노란빛을 보고 가슴 설레이며 눈물이 났어요. 13 끝내이기리라.. 2012/11/27 1,916
184060 “투자하시죠” 다단계에 신도 2만8000명 끌어들인 목사들 1 참맛 2012/11/27 844
184059 영어학원 등록하려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9 실뜨기 2012/11/27 1,382
184058 남녀호랑교는 어떤 종교인지 아시는분.. 17 ... 2012/11/27 86,187
184057 직사각 식탁쓰다 원형 식탁 쓰면 좁아서 불편할까요? 4 .. 2012/11/27 1,456
184056 지금 살기힘들수록 한마디 2012/11/27 925
184055 [퍼옴] 이런 게 정말 구태정치 아닌가요? ... 2012/11/27 699
184054 관심하는 쿠킹토이가 있는데.좀 보아주세요 5 쿠킹토이 2012/11/27 1,421
184053 정치가 우리 생활을 바꿀거라고 생각하시나요? 45 ..... 2012/11/27 2,575
184052 어린이집 상담다녀와서 심란하네요... 6 걱정 2012/11/27 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