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임신 ... 집안이 엉망이 되어가요

어쩌나 조회수 : 2,939
작성일 : 2012-11-25 16:18:31
생리도 일주일이나 없고, 속도 안좋은게 느낌이 이상해서 병원갔더니 임신 5주차래요.
첫째는 지금 세돌 다 되어가고, 둘째는 늘 숙제와 같은 고민거리였지만......

낳아서 다시 이쁜 아기를 품에 안아보고싶기도 하고,
적어도 애 둘은 되어야한다는 주변의 압박이 있기도 했고,
그런 반면 애 하나에도 절절매는 스스로를 보며 잘 키울 자신이 없기도 했고,
남편도 늘 둘째 나아야지... 하면서 둘째 계획에 별로 적극적이지않기도 했고...
그러면서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그러다가 임신인걸 알게 되었어요.
하루종일 속 미식거리고 두통으로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아무것도 못하니
집안이 엉망진창이에요. 거의 쑥대밭...
네살 아이는 완전 방치되어있고... 하루에 책 한권 못읽어주기 일쑤.
하루 세끼도 제대로 못먹이고 티비만 주구장창 보여주네요.
오늘도 아빠따라 결혼식갔다가 낮잠만 내리 네시간 잤어요 점심도 건너뛰고요
어찌나 떼가심하게 늘었는지 아무일 아닌거에 엉엉울고 나동그라지기 쉽상이고
어쩐지 엄마와 거리가 멀어진느낌에요 서먹서먹한 느낌 꼭 끌어안고 스킨쉽을해도 그렇고요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 밥을 하려는데
전기밥솥이 고장나버렸어요
압력노즐이
막혔대요
순간
우습게도 우리 가족 앞날이 너무 걱정되었어요
저 아기 둘 잘 키울수 있을까요?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IP : 220.72.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2.11.25 4:55 PM (122.32.xxx.11)

    남하고 비교하는 건 좀 그렇지만, 힘들고 어려울 땐 남들도 돌아보곤하면 저는 좀 힘이 나곤 했어요.
    대학때 운전면허 시험을 보려는데 주행이 좀 두려웠는데 우체국에 갔다가 머리 하얀 할머님이 얼마나 우아하게 운전하며 가시던지 그걸로 힘내고(할머니도 하는데 나는 학생이니 할 수 있을 거야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위안을^^;) 한 번에 다 땄어요.
    아기 낳기도 너무 무서웠는데 길가에 흔히 보이는 애기 엄마들 보고 저들도 다 참고 낳았겠지 그렇게 힘내보았어요.
    제가 둘째 낳고 너무 힘들어 엉엉 울때, 친정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자식 기르다 힘들어 죽는 애미는 없다."라구요.
    그 말에 뭐랄까 죽진 읺아 라는 요상한 힘이^^;
    너무 힘드시죠? 저도 잘 알아요. 세 녀석 임신할 때마다 늘 그랬고 사실 여적지 정신없고 힘은 들지만요.
    그 아이 밖에 나와 큰 아이랑 사이좋게 노는 뒷꼭지 보시면 지금 이런 기억은 하나도 안 나실겝니다.
    힘내세요. 우린 엄마잖아요^^*

  • 2. ...
    '12.11.25 5:12 PM (211.246.xxx.73)

    임신 초기라 더 그러실거예요.
    저도 지금 둘째 임신중.. 4개월인데요..
    11주 정도까지는 어찌나 힘이 드는지 진짜 침대랑 제 몸이 붙어버리는 것 같더라구요.
    첫째때는 초반이나 후반이나 날라다녔는데.. 첫째 키우면서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가봐요.
    저는 12 주 정도 되면서 기운이 쫌씩 돌아오더라구요.
    지금도 금방 지치고 배가 일칙 부르기 시작해서 힘든긴 하지만..
    그래도 조기 지나고 중기 정도 되시면 좀 나아지실거예요. ^^

  • 3. 저두요
    '12.11.25 6:58 PM (219.254.xxx.69)

    저두 둘째임신 24주차인데요 초기에 첫째태우고 유모차끌고가는데 몸이 땅으로 꺼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루종일 정신못차리겠고 입덧도 훨씬 심하구요 중기접어드니 컨디션 많이회복됐어요 조금만 더 견디세요 애 둘 잘키워봅시당ㅎㅎ

  • 4. 아유...
    '12.11.25 9:39 PM (121.147.xxx.224)

    점차 나아지기는 할거에요.
    임신 초기에 몸도 그렇고 입덧도 하니 정말 힘들고 그렇죠.
    저도 둘째 임신하고나서 큰애 잘 먹이지 못하는게 제일 신경쓰였어요.
    그 무렵에 국을 많이 끓였어요. 주로 고단백류로.. 닭죽 같은거.. 소고기무국 깉은거요.
    반찬 제대로 못 하니 국이라도 그렇게 끓여서 애도 그냥 국에 말아먹이고
    저도 입덧은 할지안정 마냥 누워 쉴 수 있는 여건은 안되니 뭐라도 먹어야 힘이 날거라 같이 말아먹고..
    그러다보니 차차 입덧도 가라앉고 큰애 돌보기도 좀 수월하고 그랬죠.
    애도 점점 배부르는 엄마한테 적응하고 .. 그렇게 시간 보내고 둘째낳고
    갓난쟁이 젖 먹이고 큰애 챙기고 둘이 씻기고 재우고.. 이차저차 시간이 흘러서
    이제 둘째가 18개월인데 요즘엔 큰애랑 작은애랑 들이 그냥 알아서 노느라 저를 안찾아서
    제가 해 줄거라곤 밥 차려주는거 뿐인 날이 많아요. 둘째 원래 낳은 생각이기도 했지만
    요즘 같아선 정말 잘했다 싶네요. 시간이 이렇게 또 흘러가요.

    임신 초기라 몸도 마음도 힘드실테고,
    안그래도 네살은 말 안듣고 떼쓰는 나인데 동생까지 보니 더 그렇기도 할거에요.
    하지만 아이들은 또 다 예쁨을 타고 나서 어떻게든 생활이 이어지네요.
    점차 나아질거에요. 힘 내시구요 맛있는거 생각나는대로 많이 드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905 스카이 아님 거기서 거기 7 도토리 2013/02/20 1,542
221904 조현오 법정 구속 7 ㅊㅋㅊㅋ 2013/02/20 1,576
221903 영작좀 해주삼 급함 5 작성 2013/02/20 531
221902 박근혜가 집값을 올려주고 전세금은 낮춰줘야 하는데... 5 ... 2013/02/20 1,159
221901 예비중1 딸애가 엎드려서 공부해요 ㅜㅜ 4 고집쎈딸 2013/02/20 1,624
221900 국가가 잘 운용한다면 덴마크처럼 세금 50%정도 내는것.. 동의.. 3 덴마크 2013/02/20 954
221899 고맙다고 말한다.(유머) 2 시골할매 2013/02/20 824
221898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 '아들 병역면제' 쟁점 3 세우실 2013/02/20 728
221897 물에 젖은 가죽가방 구제가능한가요? 2 가방 2013/02/20 2,320
221896 요즘 광고하는 인터넷전화기 괜찮아요? 올레ip어쩌.. 2013/02/20 424
221895 여자가 더 많이 사랑하는 경우 성공하려면 2 .... 2013/02/20 1,863
221894 정말 못생긴아기 27 ㅎ ㅎ 2013/02/20 13,696
221893 타인의 금융거래 내역조회 가능한가요? 8 두근두근 2013/02/20 7,270
221892 수애가 너무 연기를 잘하는지,주다혜가 너무미워요 12 연기인가 2013/02/20 3,611
221891 법인회사 사무실 이전 하는데, 등기변경 꼭 법무사에 맡겨야 할.. 1 사무실 이전.. 2013/02/20 1,434
221890 고무장갑 얼마만에 바꾸세요? 17 .... 2013/02/20 2,282
221889 구두 수선 문의 구두 2013/02/20 746
221888 디올 콤팩트가 달라져서일까요? 피부가...ㅠ 5 조언 좀.... 2013/02/20 2,323
221887 초등선생 오전에 지멋대로 인터넷하고 노네요 8 보고있자니개.. 2013/02/20 1,909
221886 재밌네요. 깁스같은 상사라면 6 ncsi 2013/02/20 752
221885 치과 방문 전에 먼저 문의드립니다. 3 룰루 2013/02/20 714
221884 후라이팬은 비싼거나 싼거나 사용기간은 비슷하네요ㅠ 17 지못미 후라.. 2013/02/20 11,648
221883 회사에서 얼굴에 듀오덤 붙이고 있어도 될까요? 6 ... 2013/02/20 2,500
221882 친구 딸이 우리집에서 자고 갔는데 38 감탄 2013/02/20 19,549
221881 아이 반수 성공한 어머니 13 사노라면 2013/02/20 3,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