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임신 ... 집안이 엉망이 되어가요

어쩌나 조회수 : 2,616
작성일 : 2012-11-25 16:18:31
생리도 일주일이나 없고, 속도 안좋은게 느낌이 이상해서 병원갔더니 임신 5주차래요.
첫째는 지금 세돌 다 되어가고, 둘째는 늘 숙제와 같은 고민거리였지만......

낳아서 다시 이쁜 아기를 품에 안아보고싶기도 하고,
적어도 애 둘은 되어야한다는 주변의 압박이 있기도 했고,
그런 반면 애 하나에도 절절매는 스스로를 보며 잘 키울 자신이 없기도 했고,
남편도 늘 둘째 나아야지... 하면서 둘째 계획에 별로 적극적이지않기도 했고...
그러면서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그러다가 임신인걸 알게 되었어요.
하루종일 속 미식거리고 두통으로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아무것도 못하니
집안이 엉망진창이에요. 거의 쑥대밭...
네살 아이는 완전 방치되어있고... 하루에 책 한권 못읽어주기 일쑤.
하루 세끼도 제대로 못먹이고 티비만 주구장창 보여주네요.
오늘도 아빠따라 결혼식갔다가 낮잠만 내리 네시간 잤어요 점심도 건너뛰고요
어찌나 떼가심하게 늘었는지 아무일 아닌거에 엉엉울고 나동그라지기 쉽상이고
어쩐지 엄마와 거리가 멀어진느낌에요 서먹서먹한 느낌 꼭 끌어안고 스킨쉽을해도 그렇고요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 밥을 하려는데
전기밥솥이 고장나버렸어요
압력노즐이
막혔대요
순간
우습게도 우리 가족 앞날이 너무 걱정되었어요
저 아기 둘 잘 키울수 있을까요?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IP : 220.72.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2.11.25 4:55 PM (122.32.xxx.11)

    남하고 비교하는 건 좀 그렇지만, 힘들고 어려울 땐 남들도 돌아보곤하면 저는 좀 힘이 나곤 했어요.
    대학때 운전면허 시험을 보려는데 주행이 좀 두려웠는데 우체국에 갔다가 머리 하얀 할머님이 얼마나 우아하게 운전하며 가시던지 그걸로 힘내고(할머니도 하는데 나는 학생이니 할 수 있을 거야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위안을^^;) 한 번에 다 땄어요.
    아기 낳기도 너무 무서웠는데 길가에 흔히 보이는 애기 엄마들 보고 저들도 다 참고 낳았겠지 그렇게 힘내보았어요.
    제가 둘째 낳고 너무 힘들어 엉엉 울때, 친정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자식 기르다 힘들어 죽는 애미는 없다."라구요.
    그 말에 뭐랄까 죽진 읺아 라는 요상한 힘이^^;
    너무 힘드시죠? 저도 잘 알아요. 세 녀석 임신할 때마다 늘 그랬고 사실 여적지 정신없고 힘은 들지만요.
    그 아이 밖에 나와 큰 아이랑 사이좋게 노는 뒷꼭지 보시면 지금 이런 기억은 하나도 안 나실겝니다.
    힘내세요. 우린 엄마잖아요^^*

  • 2. ...
    '12.11.25 5:12 PM (211.246.xxx.73)

    임신 초기라 더 그러실거예요.
    저도 지금 둘째 임신중.. 4개월인데요..
    11주 정도까지는 어찌나 힘이 드는지 진짜 침대랑 제 몸이 붙어버리는 것 같더라구요.
    첫째때는 초반이나 후반이나 날라다녔는데.. 첫째 키우면서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가봐요.
    저는 12 주 정도 되면서 기운이 쫌씩 돌아오더라구요.
    지금도 금방 지치고 배가 일칙 부르기 시작해서 힘든긴 하지만..
    그래도 조기 지나고 중기 정도 되시면 좀 나아지실거예요. ^^

  • 3. 저두요
    '12.11.25 6:58 PM (219.254.xxx.69)

    저두 둘째임신 24주차인데요 초기에 첫째태우고 유모차끌고가는데 몸이 땅으로 꺼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루종일 정신못차리겠고 입덧도 훨씬 심하구요 중기접어드니 컨디션 많이회복됐어요 조금만 더 견디세요 애 둘 잘키워봅시당ㅎㅎ

  • 4. 아유...
    '12.11.25 9:39 PM (121.147.xxx.224)

    점차 나아지기는 할거에요.
    임신 초기에 몸도 그렇고 입덧도 하니 정말 힘들고 그렇죠.
    저도 둘째 임신하고나서 큰애 잘 먹이지 못하는게 제일 신경쓰였어요.
    그 무렵에 국을 많이 끓였어요. 주로 고단백류로.. 닭죽 같은거.. 소고기무국 깉은거요.
    반찬 제대로 못 하니 국이라도 그렇게 끓여서 애도 그냥 국에 말아먹이고
    저도 입덧은 할지안정 마냥 누워 쉴 수 있는 여건은 안되니 뭐라도 먹어야 힘이 날거라 같이 말아먹고..
    그러다보니 차차 입덧도 가라앉고 큰애 돌보기도 좀 수월하고 그랬죠.
    애도 점점 배부르는 엄마한테 적응하고 .. 그렇게 시간 보내고 둘째낳고
    갓난쟁이 젖 먹이고 큰애 챙기고 둘이 씻기고 재우고.. 이차저차 시간이 흘러서
    이제 둘째가 18개월인데 요즘엔 큰애랑 작은애랑 들이 그냥 알아서 노느라 저를 안찾아서
    제가 해 줄거라곤 밥 차려주는거 뿐인 날이 많아요. 둘째 원래 낳은 생각이기도 했지만
    요즘 같아선 정말 잘했다 싶네요. 시간이 이렇게 또 흘러가요.

    임신 초기라 몸도 마음도 힘드실테고,
    안그래도 네살은 말 안듣고 떼쓰는 나인데 동생까지 보니 더 그렇기도 할거에요.
    하지만 아이들은 또 다 예쁨을 타고 나서 어떻게든 생활이 이어지네요.
    점차 나아질거에요. 힘 내시구요 맛있는거 생각나는대로 많이 드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079 겨울이 정말 춥네요. 10 날씨 2012/12/25 2,899
199078 보일러 작동시켜야할까요? 30 보일러 2012/12/25 4,610
199077 심장에 대해 아시는 분요.... 7 심장 2012/12/25 1,334
199076 크리스마스 선물 환불하라는 남편 3 답답 2012/12/25 2,358
199075 출산예정일 2주전에 부산에서 서울 왕복 괜찮을까요? 7 .. 2012/12/25 1,150
199074 저 나이많은데... 12 노랑~ 2012/12/25 3,847
199073 레미제라블 원작 어느출판사걸로 읽으면 좋을까요? 8 번역잘된책 2012/12/25 2,628
199072 종편에서 박그네 청와대서 결혼하면 좋겠대요 25 헐 개또라이.. 2012/12/25 4,213
199071 화정,행신 부근에 양심적인 치과있을까요? 9 ... 2012/12/25 6,875
199070 윤창중....스스로 물러나라. 7 윥창...x.. 2012/12/25 2,003
199069 아파트 경매구입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3 ㅇㅇ 2012/12/25 1,720
199068 오자룡이간다ᆞ 장미희는 왜? 5 루비 2012/12/25 3,105
199067 어제 동료의 태도 때문에 오늘까지 곱씹는 나 ㅠㅠ 8 에휴 2012/12/25 3,427
199066 아래쪽 어금니...없으면 큰일날까요? 13 .... 2012/12/25 11,101
199065 스웨덴,독일같은 유럽복지국가 VS 미국,일본 어디가 더 이상적?.. 12 .. 2012/12/25 2,543
199064 30후반 여자가 이런 원피스 입으면 좀 그럴까요 17 ... 2012/12/25 4,672
199063 <힐링>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님의 트윗 몇 가지 6 아리아 2012/12/25 2,778
199062 일베, 오유, 디씨의 완벽한 비유 4 알바아닙니다.. 2012/12/25 2,562
199061 꿀마늘 담는법이요^^ 3 엔지니어님글.. 2012/12/25 3,670
199060 "피눈물 흘리기 바래" 협박한 파혼당한 여사장.. 2 애휴 2012/12/25 3,492
199059 윤창중 기자회견 갈때 월간 박정희 들고 있던것 보셨어요 2 이제 알겠네.. 2012/12/25 2,962
199058 박근혜정부 복지지원금 많이 줄이겠죠?? 5 ddd 2012/12/25 1,120
199057 학교 봉사요..특목고 안가면 시간 안채워도 되죠? 6 질문 2012/12/25 2,025
199056 박근혜의 대통합은 바로 전 국민의 일베충화였다 3 오늘의 트윗.. 2012/12/25 1,353
199055 정말 학교레벨이 우선적 고려대상일까요? 14 원서 2012/12/25 3,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