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를 낳고나니 사람이 변한거 같아요

행복 조회수 : 2,531
작성일 : 2012-11-25 16:15:50
짧고 동글동글하고 목없고 토실토실한거보면 다 우리애기 같아요

이전에는 그냥 머리로만 불쌍하네 생각했었던 것들이
가끔...배고픈 학생들 얘기나...추운데 떨고있는 아가들 얘기
(죄송하지만 저번에 너무 추워서 애기 안고 우셨다는 분 글 보면서 저도 막 울었어요..
 그분 제발 제발 따뜻한 겨울 나시고 잘 되시라구 우리도 화살기도 한번씩 해드리면 안될까요)
그리고 저 밑에 학대받거나 힘든 동물(호랑이 서명 꼭 해주세요)얘기나 길고양이 얘기 들음
정말 가슴이 지릿지릿 너무 아파요

이전에는 그냥 나 편한데로만 살았는데 지금은 울 아기 위해서 
재활용도 잘 분리하고요
또 조금 더 착하게 살아서 울 애기한테 덕이 조금 더 가면 좋겠다고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그리 되네요

또 제일 위에 적었지만 가끔 펭귄이나 애니메이션에 귀여운 애들(마다가스카 펭귄!) 보면 
다 우리 애기 같구 너무 이쁘구요

또 다른 애기들도 이리 이쁠수가 없어요

하루 백번 천번 안고 뽀뽀해도 모자란거 같아요
이전에 82에서 자식 자랑하는거 아니래는데 이정도는 괜찮겠죠?
가끔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자는 딸 보면 눈물도 나요 ㅠㅠ
이제 겨우 6개월인데 자꾸 제가 모자라는거 같아 미안하구요
가끔 유모차 하이체어 이런거 좋은거 사주고 싶은데 그리 못할꺼 같음 너무 미안해요
장난감같은거랑...

그래도 항상 내가 웃으면 따라 웃는 울 애기
방금도 하악하악 하면서 엄마 젖 찾아 정신없이 고개 드미는 울 애기
정말 사랑한다...항상 건강해다오...
얼마전 많이 아팠었는데 그때 정말 내가 대신 아팠으면 그 마음 이해 가드라구요

우리 애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자...
그리고 커서는 항상 세상에 빛이 되는 사람이 되자...

이게 요즘 저의 마음속 기도입니다.

IP : 99.42.xxx.16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5 4:23 PM (175.114.xxx.95)

    그마음 알아요. 저도 그랬어요. 아기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래요.

  • 2. ㄱㅁ
    '12.11.25 4:23 PM (180.182.xxx.140)

    애 낳고나면 세상에 우리애와 비슷한 모든것들.꼭 사람이 아니여두요.. 감정이입이 되는거죠
    나에게만 들었던 감정이 확대되는거죠.
    우리애 아기때는 티비에 아기가 막 아프고 엄마가 돈이 없어서 아기 병원비용 못내고 그런일만 보면 눈물이 막 쏟아지고 그랬어요.
    또 애가 좀 더 크면 또 그또래의 고민이 되는 일에 감정이입이 더 심하게 되고.그렇게 되요.
    그러면서 상대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확장되는거죠.
    애 낳고나면 많이 달라집니다.이런것들이 그냥 생각이 늙어진다가 아니라 좋은현상들이죠
    그래야 사회가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구요.

    애가 커가면서 상대적으로 내 주위사람들은 다 늙어가는게 또 공감이 되더라구요.
    엄마가 분명 우리애 어릴때느 쌩쌩하시고 우리애와도 잘 놀아주시고 돌봐주시고.본인 스스로 활동하는데 제약이 없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한쪽 무릎이 고장이 나서 걸을때 절뚝절뚝해요.
    그거보면 눈물나고 그래요
    세상에 모든 노인분들 그렇게 걸으시는 분들보면 마음이 또 짠해져요
    예전에는 노인분들이 짐들고가는거보면 그냥 무겁겠구나정도로만 느꼈다면
    이제는 바로 행동이 그짐을 들고 가는 사람이 우리엄마구나 그런생각마저 들면서 짐을 대신 들어주게 되더라구요.
    지하철 계단 힘들게 올라가는 분들보면 더 감정이 아리고 그래요.
    좋은 현상이고 세상을 좀 더 깊이 바라보는거니 좋은일인거죠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변화되는 생각들이 신기하죠?

  • 3. 근데 반대로 너무 너무 이기적이 되는 사람도 있는 거
    '12.11.25 4:27 PM (182.218.xxx.169)

    내 자식, 내 가족....만 챙기는 극도로 이기적인 분들도 가끔 있으시더라구요.
    모든 어머니들이 '측은지심'을 가지게 된다면 좋으련만...

  • 4. 저도
    '12.11.25 4:29 PM (118.91.xxx.78)

    아이낳고 한동안 세상 모든아기가 이뻐보이고 티비에서 안좋은 아이관련뉴스보면 내 일처럼 가슴이 미어지고 그랬어요. 근데 윗분 말씀대로 아이가 커가니 그런마음 좀 덜해지고 원래대로 돌아간달까...그렇게 또 변하네요.

  • 5. 음...
    '12.11.25 4:42 PM (175.113.xxx.141)

    변하신게 아니라 원래 좋은 분이셨는데 더 좋은 분이 되신 것 같습니다.^^; 이런 분의 아기는 무척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것 같아요^^

  • 6. 마음이
    '12.11.25 5:21 PM (110.35.xxx.199)

    고우신 분이네요^^ 아이는 돈으로 뭘 해줘서 잘 크는 건 아닐 거에요. 자존감을 키워주는 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 같아요. 아마 원글님은 충분히 사랑하면 키우실 수 있는 분 같아요^^

  • 7. 아..
    '12.11.26 4:47 PM (99.42.xxx.166)

    감사합니다 ^^;; 아마 자식키우시는 분들 맘이 다 비슷하실꺼에요 :)
    애기 글이라 날선 댓글 달리면 어쩌나 했는데 다들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맞아요 예전에 부모님 뒷모습이 작아보인다는걸 느낀 이후로
    지나가시는 어르신들이 너무너무 안쓰럽드라구요
    겨울이 너무 춥네요...정말 다들 따뜻한 겨울 나시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400 최상목 저거 북한얘기 꺼내는거 보니 싸하네요 2 윤석열 내란.. 18:37:53 329
1668399 탄핵 30번째 반드시 역풍 분다(내용없) 14 탄핵 그만 18:36:11 348
1668398 단톡방 개신교인들 대화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2 ㅇㅇ 18:35:55 175
1668397 중국 빵에 춘병이라 적혀있던데 1 ... 18:33:23 95
1668396 탄핵을 계속한다? 11 .. 18:32:18 434
1668395 와 이낙연, 조응천, 박용진 등 있었으면 끔찍 12 ㅇㅇ 18:32:03 472
1668394 응원봉을 흔들 때가 아니다 16 응원봉? 18:31:02 897
1668393 헌법재판관 신변보호 긴급히 필요함 2 ㅇㅇ 18:30:18 538
1668392 미국이 김어준에 알려줌 ㄱㄴ 18:25:19 1,064
1668391 이정재가ㅜ연기룰 못해요 10 ㅇㅇ 18:25:11 980
1668390 탄핵이 별거? 국민말 듣고 상식적일때까지 계속! 2 후련 18:21:53 448
1668389 [속보]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시작…대국민담화·NSC 주재 8 .. 18:16:29 2,215
1668388 만약에 최상목도 또 탄핵하면 그 다음이 이주호. 7 00 18:16:22 1,142
1668387 눈썹 한올한올 보이는 눈썹 문신 진짜일까요? 6 .. 18:15:15 688
1668386 만약 계엄령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ㅇㅇ 18:14:43 279
1668385 검찰, 국회진압후 별도의 입법기구 창설 의도 확인 10 ,,, 18:14:14 574
1668384 계엄선포때 국힘이 당사에 모인 이유2 10 .. 18:14:01 994
1668383 윤석열은 악의 결정체 같아요 25 ㅇㅇ 18:11:26 1,087
1668382 이낙연을 왜 광주가 버렸겠어요 13 18:11:16 1,074
1668381 한덕수 마지막에 인사권 썼데요 3 ㅁㅁ 18:11:00 2,044
1668380 6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디아블로 마로니에 ㅡ 구체제를 지우고 .. 1 같이봅시다 .. 18:09:52 113
1668379 1227 17시 19분 한덕수 직무정지 4 한덕수 직무.. 18:08:15 454
1668378 권성동 연쇄탄핵범 넘 웃겨요 6 ㅋㅋ 18:08:14 1,103
1668377 아까 지하철역에서 프린트물 나눠주네요 10 뭐지 18:00:55 1,465
1668376 이분들 양심선언 하는거 3 ㅇㅇㅇㅇ 17:59:44 1,314